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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대중교통에서 아기엄마에 대한 서울과 시골의 다른 모습 본문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대중교통에서 아기엄마에 대한 서울과 시골의 다른 모습

썬도그 2010. 10. 4. 09:57

사진작가 Tomoyuki Sakaguchi 는 Mado 씨리즈중에서


지난 토요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속에 지하철을 탔습니다. 신길에서 탄 지하철은 한적했습니다.
그런데 구로역에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타더군요. 거기에  열차는 바로 출발하지 않고  환승객들을 다 받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열차안은 꽉차게 되었고  덥고 습기때문에 짜증이 나더군요

이런 열차내의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하고 건조한  승무원의 발차 멘트와 함께 열차는 출발했습니다.
전 더운것 특히 덥고 습한것 정말 못참습니다. 땀은 흐르고 구로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가는데 무려 10분이나 걸리더군요.

이때  참기힘덜었던 아기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시선은 그 아기와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에게 쏟아졌고 엄마는 난처한듯
계속 아기를 달랬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하나  자리에서 일어나  이 아기엄마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습니다.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40,50대이상의 어른들이 많았지만  그 아기가 울어도 쳐다도 안봅니다.

아기엄마는 결국은 다음다음역에서 저와 함께 내렸습니다.저는  그 역이 종착지라서  내렸지만  아기엄마와 아빠는 아기가 계속 울어서 내렸습니다.  꽉찬 열차때문에 아기가 우는것 같아 보였나 봅니다.

그 모습에 2주전  제천여행의 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시골버스들 1시간에 한대 그것도  정확한 시간에 오는것도 아닙니다. 그날도 토요일이었고 제천시내에서 탄 시내버스는 꽉 찼습니다
할머니들이 특히 많이 타셨는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할머니들에게 자릴 양보하더군요.  할머니들이 많아서 한 의자에 두분이 앉기도 했습니다.

이때 2살짜리 아이 손을 잡고 타는 아주머니가  보였습니다.  그때 한 할머니가 아이가 귀엽다면서  여기 앉으라고 자리를 양보합니다.
몇 정거장 더 가니 또 아이를 데리고 타는 아주머니가 있는데 이번엔 다른 할머니가  자리를 양보합니다.

그 모습에 한참 뭉클하게 봤습니다. 서울은 저런 모습이 없는데 있어도 자주보기 힘든데 저런게 시골인심인가? 라고 생각했죠.
단편적인 모습을  확대해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명  자리 양보 잘하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지난 주말에 본 풍경과 지지난주 제천여행에서 본 풍경이 묘하게 오버랩되면서  서울인심의 야박스러움이 생각났습니다.
노약자석은 노인석이 아닌 노인과 약자를 위한 자리이지만 우리는 언젠가 부터  약자는 제외한 노인석으로 생각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노약자석은 자리가 비었어도  앉지말고 항상 비워둬야 한다는 한 어르신의 옹골찬 외침이 귓가에 들려옵니다.

몇달전 노약자석에서 말 다툼을 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아기안고 있는 모습이 애국의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요즘입니다.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국가의 문제가 되었지만 우리들은 여전히
아기 엄마에 대한 배려가 많지 않네요.  한 축제행사장에서  아기 기저귀가는 곳이 없다는 신문기사도 봤는데요.   정부가 보육정책에
미흡하게 하더라도 우리라도 임산부나  아기엄마와 아기들에 대한 배려가 더 커졌으면 합니다.




6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haenamu.tistory.com BlogIcon 아름수풀 2010.10.04 11:01 오히려 잘 아실만한 분들이 양보를 안하더군요.
    요즘 지하철에는 7칸 좌석이 노약자, 임신부, 유아동반석으로 지정이 되어있는데 아직 홍보가 덜 돼 그런지 도무지 양보할 생각이 없더라구요.
    힘들다고 칭얼되는 아이를 보고도 말이죠.
    예전에는 미안한 표정이라도 지었는데...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oodabang.tistory.com BlogIcon 어떤 그리움 2010.10.04 15:47 신고 힐끗보고 시선피하는게 대부분이죠
    임신했을때 아예 포기하고 의자근처 가지도 않았던 적이 생각나네요
    후에는 양손에 애들 하나씩 잡고 있어도 손쉽게 자리내주지 않더군요
    정말 씁쓸했던 기억이 나네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yun-story.tistory.com BlogIcon 부지깽이 2010.10.04 17:01 어린 아이 안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고충은 당해 본 사람만 안다는... ㅜㅜ
    저도 아이들 어렸을때 몇 번 고생한 후로는, 돈이 좀 아깝긴 해도 택시를 주로 타고 다녔어요.
    괜히 비참해지고 서글퍼졌던 슬픈 기억이 납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0.10.04 17:05 신고 그런소리도 있더라구요. 노약자석이 노인들의 무너진 마지막 자존감이라구요. 젊은 이들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존경도 못받고 하는데 노약자석이라는 명찰을 달아주니 거기서 텃새를 부리는 모습이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0.04 17:58 신고 아~정말 너무 하는군요!
    완전 무관심....점점 세상이 아니 서울이란 도시가 비정해져만 가는것 같아요....
    아기랑 아기엄마를 상상만 해도 안스럽네요...ㅡ,ㅡ
  • 프로필사진 ㅇ.ㅇ 2010.10.04 18:32 아기와 젊은 부부를 보면...애국자라기보다 부르주아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과는 무관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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