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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이마트의 피자판매, 우리가 착한소비를 해야 하는 이유

by 썬도그 201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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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파워트위터리안은 몇 안됩니다. 며칠 전 기사에도 나왔지만 팔로워가 많다고 파워트위터리안은 아니죠.
파워트리안은  저 같은 소시민이 아니고 유명인 즉 대기업 사장이나 부회장이나 유명작가가 되야 파워트리워터안이죠.
즉  팔로워숫자와 영향력은 크게 연관관계가 없습니다

2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를 즐겨듣는 저이지만  최근에 푹 빠져서 듣는 라디오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시골의사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입니다.  아이팟터치로 틈나는 대로 듣고 있는데 듣고 있으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경제이야기가 쏙쏙들어 옵니다.

시골의사 특유의 혜박한 지식을 바탕을 나오는 적절한 비유와 관점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도 팟캐스트로  방송을 다운받아서 전철에서 들었습니다. 오늘 이야기중에  파워트위터리안인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씨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시다 시피 이미 유명한 파워트위터리안이고 그가 뱉은 말은 기사화 될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분이 최근에  트위터에서 논쟁을 벌였습니다.바로  이마트 피자 때문이죠.
이마트에서 싸고 큰 피자를 판매하고 있고 대박이 났다는 소리를 기사로 봤습니다.

가뜩이나 살림살이 어려운데 싸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사는것은 인지상정이고 당연한 소비입니다.
트위터리안들은 정용진 신세계이마트 부회장에게  중소상인들을 고사시킬 생각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소비를 이념적으로 하나? 많은 분들이 재래시장 이용하면 그 문제는 쉽게 해결되고 어차피 고객의 선택이다.” “님이 걱정하는 만큼 재래시장은 님을 걱정할까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박경철 시골의사는 이 이념소비라는 말을 꺼냈다며 부적절한 단어구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착한소비라는 단어가 있는데 트위터의 간편과 즉답성이 문제가 되었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참 쉬운문제는 아니지만  싸고 좋은 제품이 있는데  의도적으로 중소상인을 돕는다면서 착한소비 즉
중소상인의 제품이나 재래시장을 이용하는것은 쉬운게 아닙니다. 저 또한 집앞 편의점에서 1.5리터 피쳐맥주를 5천원주고 사느니 자전거타고 10분이 걸리는 마트가서 3천8백원짜리 1.5리터짜리 피쳐맥주를 사 먹습니다.

운동겸 해서 싼 맥주를 마트에서 사먹고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행동합니다. 그런데 피자 같은 경우는 이마트것을 먹지 못하겠더군요. 그 이유는 제 사촌동생이 피자가게를 합니다.  딸 3명을 키우고 아내는 도망을 갔는데
참 힘들게 살더라구요.  그 모습이 아른거리니 이마트피자를 사먹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피자만큼은 동네피자를 시켜먹습니다. 참 이중적인 모습이죠. 그러나 이게 현실적이기도 합니다.
만약 집 앞 편의점 가게 주인이 제 친척이나 친한분이라면  굳이 마트까지 가지 않을것 입니다. 좀 비싸더라도 남을 돕는다는 심정으로 사먹을거에요.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죠.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은 싸고 맛나고 품질이 좋은 마트제품을 사먹고 입습니다. 그러나 크게 생각하면 이런 돈의 논리에 따른 소비는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마트제품 싸고 좋죠. 분명 싸고 좋은데  예전만큼은 싼게 아니더라구요. 예전엔  대형마트라고 박리다매라서 싼것이 있었는데  주변 구멍가계와 재래시장이 다 고사되자  마트들은 경쟁상대가 없어지자 슬그머니 가격을 올립니다.
최근에 가격을 곰곰히 하나씩 따져보니 마트제품이 결코 싼것이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어떤 제품은 근처 구멍가게가 싼것도 있구요. 물론 대부분의 제품은 여전히 쌉니다.

그러나  경쟁상대가 다 없어지고 독과점이 되면  은근슬쩍 가격을 올립니다. 소비자들은 재래시장과 구멍가게가 다 사라진 마당에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비싸도 마트제품을 사게 됩니다.  이게 문제이지요. 지금은 아니겠지만
구멍가계와 재래시장이 초토화 되고 마트만 깃발을 펄럭일떄 마트의 가격횡포에 눈물을 흘리게 되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 소비자들입니다.

당장 싼것만 찾다가 나중에는 비싼 제품을 어쩔수 없이 사먹게 되는 모습이 있죠. 뭐 마트도 한곳만 있지 않고 마트끼리 경쟁하기에 제 걱정이 기우일것 같기도 합니다만 분명 문제가 있긴해요.

또 하나의 걱정은 그 재래시장과 피자가게가 망하게 되면 그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마트에서 일하면 될까요?  갑과 을의 관계로 살면 될까요? 5퍼센트의 갑과 95퍼센트의 을로 사는 사회가 고착화 되는 것은 아닐까요?

정답도 없고 어떤게 현명한건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머리따로 몸 따로 행동하게 됩니다.
다만 대형마트에게 부탁하고 싶은것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영세상인들이 몰락하면
결코 대형자본으로 운영되는 대형마트도 좋은게 없습니다.  서민이 늘수록 소비는 줄어들게 되고 생필품만 사게 될테니까요

노무현 정권때는 양극화 양극화 하면서 어떻게 해결할려고 노력이라도 시늉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양극화라는 단어도 꺼내지 않을 정도로 양극화가 고착화 되고 기정사실화 되어버렸네요.   정용진 부회장의 이념소비라는 말에 눈쌀이 찌뿌려지는게  바로  싸면 무조건 좋은것 아니냐는 생각보다는  그 이면에 더불어 사는 모습을 생각하는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비싸더라도 재래시장 물건을 사고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동네 피자가게를 이용하는 모습이 바로 착한소비이고
그 착한소비가 선순환되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서민을 보듬어주는 힘이 될것 입니다.  저 또한 말은 이렇게 하지만 행동은 쉽지 않네요

정부도 이런 모습에 중소기업 살리겠다고 대기업을 계속 쪼고 있습니다. 은행 영업이익의 10%를 서민에게 대출하라는 모습도 이러다가는 나라 망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부자와 서민 두계층으로 나누는 세상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경제성장률 6퍼센트다 7퍼센트다 해도 정작 서민들은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죠. 윤리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윤리경영을 하지 말고 스스로들 상생하는 모습이 먼 미래를 함께가는 길임을 알았으면 하네요.

소비자들은 힘이 없고 행동의지도 약합니다. 저 또 한 마찬가지구요.  당장 싼 물건에 손이 가는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권력있고 돈이 있다면 주변 상인들 싹다 고사시키면서 까지 돈을 벌지 않았으면 합니다. 권력자들이
움직여야 세상이 크게 변할것 입니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이 OECD국가의 평균 10%보다 높은 25%입니다. 25%의 자영업자를 모두 대기업의 을과 같은 관계로 만드는게 목표이신가요?  대기업들이 좀 큰 그릇으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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