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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복합기 잉크만 소모품이 아니고 본체도 소모품이다.

by 썬도그 201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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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기가 고장났습니다.
정말 간만에 (한 3개월 이상) 복합기를 꺼냈습니다. 꺼냈다는 것은 창고에 넣어놓았다가 꺼냈다는 의미입니다.
복합기가 사면 많이 사용할 것 같지만 그닥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프린터, 스캐너, 복사기능이 있어서 많이 사용할것 같지만  스캔대신 디카로 찍어 버리고 프린터 할 일 도 별로 없고
그래서 초반에 사진 프린팅좀 하다가 지금은 봉인된 상태로 두고 있습니다.

제가 산 IT기기중에 가장 후회하는게 프린터들 입니다. HP 잉크젯 프린터를 20만원을 주고 용산에서 뿌듯하게 나오던 때가 2000년
초였는데  사서 딱 100장도 안 뽑고 방치하다가 잉크마르고  긴요하게 필요할 때 리필잉크 1만원짜리 사서 딱 두장 뽑고 봉인되는
악순환을 거쳤습니다.

복합기는 좀 더 자주 쓸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2년동안 초반에 사진 뽑는다고 좀 쓰다가 그닥 많이 사용하게 되지도 않네요
사진프린팅 하다보면 잉크 엄청 먹는데  잉크 카트리지 값은 왜 그리 비싼지요
뭐 프린터 회사들 잉크장사한다는 소리가 정설이지만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얼마나 비싼지 잉크 한벌 살 돈이면 복합기 하나 사는게 낫습니다. 복합기 안에 잉크가 장착되서 나오기 때문이죠.

덕분에  복합기 가격이 싼것도 있을 것 입니다.

복합기가 고장났습니다.  간만에 꺼내서 사용하는데 에러메세지가 뜨네요.  왜 이러지???
어떻게 어떻게 해서 2장을 뽑았습니다.  한장만 더 뽑으면 됩니다. 그런데 에러메세지 헤드가 나갔다는 메세지가 나오네요
헤드를 요리저리 만저보다가 포기했습니다.

A/S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헤드나 마더보드가 나간것 같다고 합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헤드가격만 11만원  ㅠ.ㅠ
한마디 쏘아 부쳤습니다. 요즘 잉크젯 복합기 6만원이면 사는데 그렇게 비싸서 누가 고쳐요!!  라고 했더니
그래서 새로 사시는게 낫습니다라고 알려 줍니다.


이 프린터나 복합기 자체가 하나의 1회성 소모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고칠 생각을 접었습니다. 간단하게 수리 될 수도 있지만 갔다왔다 택배비며 수리비며 생각하니 5만원짜리 하나 사던지
근처 도서관에 프린터 스캐너 다 있기에 거기서 사용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많이 사용하지도 않은 당시 20만원을 주고산 복합기는  부셔버릴 생각입니다. 안에 어떻게 생겼나 한번 뜯어 봐야겠네요
한편으로는 이런식이니까 프린터들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그렇게들 버리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프린터나 복합기 자체가 1회성으로
보여지지 엄청난 낭비로 보입니다.

프린터 회사들의 가격정책을 제고해 봤으면 합니다.  본체가격을 올리고  잉크값을 좀 내렸으면 합니다.
그러면 잉크 다 썼다고  새 잉크 사는 돈으로  새 프린터나 복합기 사지 않죠.

또한 프린터 제조업체들은  자사의 폐기처분 혹은 버리는 프린터를 수거해가는 서비스를 했으면 합니다(하고 있나요?)
덩치도 산만한 녀석을 그냥 버리자니 너무 아쉽네요. 더 웃기는 것은  프린터 헤드 고장났다고 스캐너와 복사기도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은 정말 짜증스럽네요

고객님.  원래 그렇습니다.  에러 메세지 뜨면 모든 기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원래 그런것은 없습니다. 개발할때  프린터 고장시 프린트기능만 멈추게 하고 스캐너는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죠.
안되면 그렇게라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낭비를 막죠.  제가 보기엔 일부러 그렇게 설계한듯 하네요
고장나면 모두 못쓰게 해서 수리하러 오게 하는 꼼수?  뭐 꼭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수리할 엄두를 못내게 하는 가격정책은
문제가 많아 보이네요.  수리비가 새제품 가격보다 비싼 이 기현상.  해결 안된다면  저 같이 어쩌면 간단한 문제에도
그냥 버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입니다

잘가라 복합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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