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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왜 수학여행을 학년 전체가 가야해? 반별로 갈수도 있잖아

by 썬도그 201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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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가던 관광버스 4대가 경부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승용차등의 연쇄 추돌로 버스 3대가 전소되고  1대는
15미터 아래로 추락해서 21명이 사망하고 1백명이 부상을 입은 대형 참사가 일어 났습니다.
부일외국어 고등학교 1학년 학생 280명은 설악산과 강원도 일대를 수학여행하고 부산으로 돌아가는 길이였습니다.
이런 대형 수학여행 사고가 나면 나랏님들은  탁상행정으로  수학여행 전면 금지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다들 수학여행 갔다오셨죠.  80년대는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습니다. 지금도 경주로 많이 가지만  지금은 좀 더 다양해 졌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학년 전체가 2박 3일 동안 간 그 수학여행에서 수 많은 수학여행 관광버스를 보고 경주 전체가  한국의 고등학생들로 가득 찼습니다. 여기에 일본에서온 일본 수학여행단도 있었어요.   몇몇 철없고 용감한 친구는  일본학생들에게 쪽발이라고 외치기도  했지만   다 치기어린 시절 추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수학여행 재미 없었습니다.  먼저 밥이 정말 군대밥보다 못했어요. ㅠ.ㅠ  배고프니까 먹지  돈주고 사먹지는 못하는 밥이었습니다. 게다가 숙소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았구요.  그래도  뒷풀이나  친구들과의 추억을 담은것은 생각이 나네요.  하지만 앨범을 뒤져보면
그 흔하디 흔한  첨성대나 불국사 앞에서 찍은 사진 한장이 없네요.  뭐 카메라를 들고가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닥 찍고 싶은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지금이야 폰카로  친구들과 함꼐 기념 촬영을 했을텐데  당시는 사진 찍고 사진값 받고 사진 나눠주는 그 과정이 짜증이죠

제가 수학여행을 별로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인원파악하고 점검하고 인솔하는 과정의 짜증스러움이었습니다.
군대도 그렇지만 대규모로 움직이면 인원파악만 몇십분 걸립니다.  거기에 사람이 많다보니 여행이라는 느낌보다는 무슨 패키지 여행 온듯한 느낌이죠.  제가 젤 싫어하는 게 팸투어, 패키지 여행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모이고  무엇무엇을 보고 차로 이동하고 하는 팸투어

이런 깃발관광이 좋은점이 분명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많은 곳을 짧은시간으로 다닐 수 있죠.
하지만 기억에 크게 남지는 않습니다.  사진으로 본  혹은 지도에서 본 곳에 정확하게  불국사가 있구나.   석가탑이 있었다더라
식의 체험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교장들이 수학여행 비리로 퇴출 당했다고 합니다.
씁쓸한 교육현장의 풍경이죠. 이런 교장들을 좀  체벌을 해줘야 하는데  자기들 맞는것은 싫어하고 학생 체벌은 좋아하는 교장님들
물론 전체 교장을 싸잡아서 욕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된게  가장 정직해야할 교장들이 그것도 초등학교 교장이 코흘리게 초등학생들 돈을 등쳐 먹나요.

학교를 경험해 봤지만 이 교장이라는 분들 특히 초등학교 교장들은 왕이예요. 정말 하릴없이 교장실에 앉아서  거래처들에게 돈 받아내는
속물들 정말 많습니다. 물론 일부겠지요. 하지만 그 일부의 도덕적해이에  교육계 전체가 몸살을 앓고  건강해 져야 하는데 어떻게 된게
교육계는 자정능력도 없는지  이러다 또 몇년 지나면 또 터집니다.

한두번인가요. 지금은 수학여행 비리터졌지  나중에  급식비리 중고등학교에서 터져봐요. 여긴 수학여행 이상의 큰 비리들입니다.

수학여행 리베이트 비리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이 시도되고 조달청에서 나라장터를 열어서 수학여행 공개입찰을 시도 하기도 하는데 근본적으로  몰려가지 않고  반별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수학여행이 무슨 규모의 미학도 아니고  단체로 가면 싸다고 하는데 지금같이 교장들이 리베이트 받는 상태에서는 싼것 같지도 않아요.
규모가 크면 돈이 모이게 되고 돈이 모이면 돈냄새를 아는  벌레들이 꼬이게 됩니다. 이런 돈의 집중을 분산시키고  관광버스 여행말고
반별로  가는것이 좋을것 같은데요.  실제로 서울 대방동의 숭의여고에서는  반별로 수학여행을 갑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토의를 해서  2박3일 동안 쉴곳을 물색하고 추천을 받고 해서  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선생님이 사전답사를 해서
식당 숙소를 미리 예약하고  반별로 가는것이죠.  이렇게 되면 수학여행의 따분하고 공장형 여행보다는  대학교 동아리 M.T같은 느낌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더 추억도 많고 반친구들과 우정도 돈독해 지구요

중학교 졸업여행,  고등학교 졸업및 수학여행, 대학교 O.T  정말 재미없고 돈 아까운 여행들이었습니다.
으레적으로 재미도 없는(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수학여행 가느니  좀 상상력을 동원해서   반별로 가는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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