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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제2의 황우석 사태가 되는건가?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논란

by 썬도그 201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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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MBC PD수첩은 국민영웅을 비판했습니다.
그 내용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수더분하고 마음씨 좋은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황우석교수가 논문을 조작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MBC 9시뉴스데스크 광고가 다 떨어져 나갈 정도 였습니다.

살다살다  9시뉴스데스크 광고가 다 사라진것은 첨 봤습니다.

친구들 또한 PD수첩을 비난하면서 왜 국민영웅을 헐뜯고  국인에 반하는 행동을 하냐면서 술자리에서 화를 내더군요.  7명의 친구중  저만 빼고 모두 PD수첩을 비난했지만 저 혼자 PD수첩을 옹호했습니다.  친구들도 당시 여론처럼 저에게  화를 내고  삿대질을 했습니다. 말싸움은 주먹싸움으로 이어질 뻔 했지만  제가 한발 물러 섰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에서 국수주의를 넘어 파쇼적인  극단적 애국주의인 징고이즘을  경멸하고  저주하는 이유는  당시 그 기억 때문입니다.
몇번의 반전과 반전이 거듭되면서  결국은  영웅이라는 허상은 벗겨졌고  황우석교수는  영웅의 지위가 박탈 당했습니다.

아직도 황우석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모습에 그 후유증이 다 끝나지 않음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국익을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루었습니까. 달러 없는 나라 달러 벌려고 군인들 월남으로 파병하고  독일로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던 나라가 한국입니다. 국가의 이익이 개인의 자존감보다 우선인  나라 한국. 이런 모습은  이상하게 동북아 국가들에게 많이 보입니다.
한중일 이 세나라는  국인이라면 개인의 이익은 가볍게 무시하는데는 선수인 나라들입니다.

황우석사태때  모 유명 의사출신 의학전문기자는  '설사  황우석박사가 거짓말을 했어도  국익을 위해서라면  밝히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지성인이라는 사람들이  진실과 진리보다는  국가의 이익앞에서  진실에 눈감고  국익을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괜찮다는
생각은 바른 사회와 세상이 아닙니다.

이런 국익을 위해서 진실을 숨기고 거짓으로 혹세무민하는 지성인들이 만든 세상이 바로 히틀러가 만든  나찌입니다.



방금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계  여성최초 14좌 완등을 한 오은선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전에도 논란이 있었던 험준한 산으로 유명한  칸첸중가를 다 올라가지 않고 중간에서 정상사진이라고 찍고  내려왔다는 의혹을 파해쳤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정상등정 사실이 의심스럽다면서 3가지 의혹을 제시합니다

1. 정상이라는 증거가 전혀 없는  사진
2. 3명의 세르파중 한명의 세르파의 양심선언
3. 정상등정시간이 너무 빠르다.



가장 먼저 3개월전에 같이 올라간 3명의 세르파중 한명의 세르파가 정상을 약 1시간 이상 남겨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양심선언한것을
말했습니다.  또한 오은선씨가 정상등극의 증거라는 사진속에는 화이트아웃되어 그곳이 정상인지  눈내리는  카투만두 야산인지 알 수 없는
사진을 이상하게 생각 합니다.

또한 오은선씨가 그동안 자신의 정상등정을 인정했다는  히말라야 등산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홀리 여사를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직접
만났고 홀리 여사는 정상등정을 인정도 부정도 아닌 '증명 할 수 없음' 이라고 말하며  한국산악계가 풀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방송을 보면서 왜 한국 산악회는  8명이나 되는  등산 대가들이 이 여성 등산가인 오은선씨의 칸첸중가 등정을 검증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검증시스템이 허술하고  '좋은게 좋은것이다'라는 식으로  산악선배들이  둥리뭉수리로 넘겼다는
것은  기존의 산악영웅들및 한국 산악계 전체의 신뢰가 가지 않을 정도로 큰 충격이자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방송은  마지막에 등산 중간에 잃어버렸다는 수원대학교 산악회 깃발을 보여주면서  잃어버렸다는 깃발이 왜 정상사진을 찍을 때 오은선씨의 가슴팍에 있는것이 보였는지 의문을 제시하면서   14좌 완등이라는 대기록도 중요하지만 거짓으로 영웅을 만드는 세상을 꼬집었습니다.

분명 13좌 완등으로도  대기록이고 존경스러운 기록입니다. 하지만 거짓으로 쌓은 14좌는  결코 아름다울수 없고 추악한 모습으로 비추어 집니다.  어떤것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산악계가 이번  논란을 종식시키는 재검증을 하지 않거나  또 다시 잠잠해지기만 기다리면서 요행수만 바란다면    기존의 산악영웅들 마져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될것 입니다.


한국은 영웅이 되기가 힘들지 영웅이 되면  비판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황우석이라는 거짓영웅을 끌어 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통과  협박이 난무했습니까?  이번 오은선씨의  칸첸중가 등정논란은 무엇보다 산악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오은선씨 스스로가 논리에 맞는 등장일정을 다시 밝히던지 아니면 양심선언을 했으면 합니다

한명의 영웅만들기 때문에 한국의 많은 등산가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산은 잘 모르지만  산악회라는 분들의 끈끈한 이타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은선씨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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