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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대한민국 선생님들! 때리지 않고 가르칠 순 없나요?

by 썬도그 201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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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환경이 중요한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특히 습관은 정말 무서운 존재입니다.  그 행동을 왜 하는지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남들이 하고 선배들이 하니까 그걸 악습인지도 모르고 전통이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따라합니다.  지난 봄 중학생들의 광란의 졸업식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알몸 졸업식을 한 학생들이 재미 하나 때문에 했을까요?
자신들이 작년에 당했기에  똑 같이 분풀이 한것이 더 큰 이유겠죠. 

대학에 가서 선배들에게 맞았습니다. 군기가 빠졌다면서 심하지는 않지만 체벌을 했습니다.
예비역선배들인데 그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에 심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왜 예비역들은 말보다 체벌과 폭력이 우선일까?
그 이유를 군대갔다 온 후 알았습니다. 말 보다는 폭력에 익숙한 곳에서 3년동안 지내다 보니 말 보단 폭력과 일명 뺑뺑이라고 하는 가혹행위를 지시합니다. 

요즘 니들 좀 빠진것 같다 라는 말을 들으면 내일  운동장 돌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분명히 말로 해도 들을 나이이고 지성인들인 대학생들인데 굳이 폭력을 써야 하고 운동장을 돌아야 하나?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후 내가 선배가 되면 악습을 끊어야 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군대에도 참 악습이 많습니다.
쫄병시절부터 느낀 악습이란  전역자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돈 1천원씩 걷어서 선물을 해주는 모습이 있었죠.
물론 이런 모습이 악습이 아닌 전통이라고 하는 분도 있을것 입니다.

하지만 쫄병시절부터  이런 관행은 고통으로 느꼈고  동기및 후임병들도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저와 동기는 우리고 왕고참이 되면 이런 악습 끊어버리자라고 했고  전역을 한달 앞두고 바로 아랫깃수 병장이 선물 뭘로 해드릴까요?
라는 물음에  조용히 말했습니다. 우리때부터  선물 해주는것 없애버리고 그냥 마음만 받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 말에 아랫깃수 병장은 공감한다면서 자기도 안하겠다고 하더군요.
26개월동안 낸 돈이 아깝지만 내가 끊어버리지 못하면 이런 악습은 계속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희생을 감수하고 악습을 끊었습니다.


제가 사는 제 친구가 졸업한 동작구 xx초등학교에서 한 선생님이 학생을 구타했습니다.
동영상을 보니 간단한 체벌이 아닌 구타수준이었습니다.  마치 술주정뱅이가  술먹고 행패를 부리는 모습과도 비슷하더군요.
그 장소가 학교가 아닌 길거리였다면  주민들의 신고로 구치소에 갈 정도의 폭력이었습니다.   그곳이 학교이기에 그 구타를 가한 사람은  경찰이 출두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선생님들!  학생들을 패지않고 가르칠순 없나요?
지금까지 학생들 패면서 지내왔기 때문에 패는것 말고는 학생들을 확실하게  다스리는 방법을 모르시는 건가요.
대한민국 선생님들이 말하는 사랑의 매요?
저는 매라는 단어 앞에  무슨 형용사가 들어간다는 자체가 좀 짜증스럽습니다. 사랑의 매건 뭐건  다 폭력행사 아닙니까?
매없이도 훌륭한 교육을 실현 하는 선생님들 많습니다. 꼭  회초리를 들고 당구큐대를 들고  대걸래자루 부러트리고  뺨을 사정없이 후려쳐야 교육인가요?

저는 학교에서 이런 폭력교사를 쫒아 내지 못하는  자정능력이 없는 교육계의 현실이 너무 짜증스럽습니다.
수학여행할때 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받는 교장이 수두룩한 교육현실.  교실에서 학생들 패는 선생님이  존재하는 교육현실이 너무나 짜증스럽습니다.

어제 서울시 교육감이 체벌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 모습에  교총선생님들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전 이 교총 소속 선생님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네요.  이번 서울시 수학여행 리베이트 받아서 걸린 전현직 교장선생님들에 대한 교총내부의 반성문을 쓴적이 있나요? 그런 반성문도 쓰지 못하면서 무슨 학생들에게 체벌을 합니까.   선생님들이 학생을 때릴 자격이 있으신가요?

지난 6월 김포에서 평소에 병이 있던 여학생에게 가혹행위를 하다가 숨진 사건이 있었죠.
대한민국 선생님들.  체벌만이 유일한 정답인가요? 체벌만 하고 지내시다 보니 체벌 이외에는 생각이 나는것이 없으신건 아닌가요?
옆집 아이가 아버지에게 맞고 있으면 이웃집 어른들은 너무 심하게 때린다면서 말리던 모습이 있었습니다.  학교는 어떤가요?
폭력에 가까운 체벌을 하는 선생님이  있으면 동료선생님이나 다른 선생님들은 그걸 알면서도 그냥 지나치시나요?  방관하는 선생님들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체벌하지 않으니까 상관없다는 태도도 문제입니다. 

학교에서  불량배 같은 학생에게 폭력을 당하고 선생님에게 폭력을 당하고  학원폭력 없애자는 피켓을 드는 모습들속에는 선생님들의 학생폭력도 포함되어야 할듯 합니다.  선생님들 이제 그만좀  때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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