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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영화 이끼의 천이장과 강우석감독의 닮은 점

by 썬도그 201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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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끼를 보면서   좀 웃음이 나왔던것이  주연인 정재영의 연기는 나무랄데가 없으나 70년데 올해로 41살인 배우가 70대를 연기하는게 좀 어울리지 않더군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연기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분장의 실수인지 아니면 얼굴연기만 잘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얼굴은 70대인데 몸은 30대로 보이니 그 부자연스러움에  천용덕이장의 이미지가 좀 우스꽝 스러웠습니다.


영화 이끼의 실질적 주인공은 천용덕 이장입니다. 엄청난 카리스마가 품어져 나오는 이장이고 수족다루듯 부리는 3명의 심복이 있습니다.
한 마을의 실질적 지주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천이장에게 누구하나 찍소리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천이장의 모습에서 강우석감독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강우석감독은 충무로에서 맨파워가 가장 쎈 사람이고 강우석보다 윗 사람이 없기에 감히 정말 감히  강우석감독에게 직언을 할 수 없습니다.  최근 야행성에서 활약하는  장항준감독이 수시로 칭송하는 감독이 바로 강우석감독이기도 하죠. 이렇게  최고봉에 있다보니  같은 감독일지라도  우러러 보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런 모습의 단점은   너무 높은곳에 있다 보니  직언을 하는 충직한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것 입니다.
오늘 읽은 시네21에서 아주 재미잇는 기사를 읽었어요. 영화평론가이자 이제는 교수인 김영진교수가    2006년 강우석감독이 감독한 한반도를  개봉전에 보고나서  직언을 했다고 합니다. 쓴소리를 한것이죠   그런데 당시에는 직언한 김연진교수를 강우석 감독이  탐탁치 않게 생각하다가  개봉후  한반도가 성공하지 못하자  김영진 교수의 직언을 받아들였다는 후문을 적고 있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도 쓴소리를 할까봐  내심 조마조마했던 강우석 감독은 김영진교수가 강우석 감독 작품중 최고라고 해주자  어깨가 으쓱 해졌다고 적고 있습니다.


최고가 되면 이게 문제예요.
특히 한국에서 최고가 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먼저 한국에서 최고가 되면  직언하는 사람은 사라지고 충직한 간신급 아부쟁이들만 가득하게 됩니다.  가끔 직언을 하면  득달같은 수많은 수족들이  달겨 들어서  물어 뜯어 버립니다.

강우석감독에게 평론가도 직언을 못하는데 어느 연출진들과 스텝과 배우들이 직언을 할 수 있을까요?
강우석감독은 연출할때  OK를 외치면 다른 영화와 달리 배우들이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강우석감독이 OK하면  무조건 OK입니다.
이게 좋게 해석하면 감독을 배우들이 철저하게 믿는다는 것이고  나쁘게 보자면  토달지 못하는 엄숙한 현장 분위기일 수 있습니다.
어느것이 맞는지는 제가 현장에 있었던것이 아니라서 뭐라고 말은 못하겠네요

다른 감독들은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칸느 박이라는 박찬욱.  봉테일 봉준호.  팔색조 김지훈 감독 부류와  강우석 감독은 왠지 모르게 노는 물이 다릅니다.   감독 연출 스타일의 차이겠지만   강우석감독이 너무 높은곳에 있어서 영화가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누군가가 객관적으로 봐줄 사람이 없다는게  참 아쉽기만 하네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헛소리 한 글일 수도 있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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