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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온 철학씨나를 찾아온 철학씨 - 8점
마리에타 맥카티 지음, 한상석 옮김/타임북스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7-04T21:48:050.3810
철학이라고 하면 먼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뒷걸음질 치며 도망가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이유는 우리가 철학을 처음 접할때가  고등학교때인데 철학을 교과서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스토어학파, 칸트,순수이성비판,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철학용어들과 눈에는 들어오나 마음속까기 닿지 않는 내용들을  달달달 외웠기 때문에 우리는 철학을 어렵게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철학이 찾아온것은  군대에서였습니다. 저는 그 어떤것 보다 제 몸을 제 맘대로 할 수 없고  제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마음대로 만날 수 없는 그 감옥과도 같은 군대의 삶에 잘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사병정도는 아니였고  내적으로 많은 방황을 했었죠. 거기에 여자친구와의 헤어짐도 있었습니다. 정신적인 공황상태에서  기댈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고참에게 혹은 동기에게 하기도 그렇죠. 시름시름 앓다가   왜 내가~~ 이렇게 아파해야 하나? 왜 나는 이렇게 고통스러운가?
라는 질문들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책을 읽었습니다. 소설책, 에세이 닥치는대로 읽었지만 내 질문에 대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집어든것이 철학책이었습니다.
철학책은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들어 있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근본적인 대답을 하고 있었고 한동안 철학책만 읽었습니다.  철학책 읽기 쉬운책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유식같이 쉽게 철학에 접근하게 하는 책들이 있긴 합니다. 아니면 유명한 스님이나 종교인들이 쓴 철학에세이들도 있죠.  그러나 철학용어가 나오기 시작하면  머리가 지끈거리게 됩니다.

저는 철학입문서로 선택한 책이 스테디셀러인  소피의 세계로 시작했고 소피의 세계로 다져진 철학에 대한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올렸습니다.  군대에서 읽은 철학책이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읽은 철학책의 8할이 넘습니다. 그 만큼 군대라는 곳은  날 고통스럽게도 했지만 사색하는 시간이 참 많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고통속에서 근본적인 물음을 했고  철학책을 읽고 사색을 하면서 그 고통을 내 영혼의 자양분으로 삼았던 시절이었죠




철학의 기본은 질문이다

나를 찾아온 철학씨는 는 독자에게 상상력과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어 정신적 성장, 의식 있는 삶, 긍정적 사회 변화를 증진하는 책을 선정하여 수상하는 노틸러스 북 어워드에서 개인성장/심리(Personal Growth/psychology)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책입니다.
저자 마리에타 맥카티는 교사입니다. 학생들과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을 철학적인 삶의 지침서를 낸 적이 있는 데  이 책도
철학적인 삶을 인도하는 책 입니다.

이 나를 찾아온 철학씨는 참으로 독특한 책입니다.
이 책은  고등학교때 배운 철학처럼 줄을 그어서 외우거나 강제로 머리속으로 넣는 철학에 대한 교양서가 아닙니다.
이 책은 철학적인 큰 명제를 던져주고 그 명제에 대해서 작가의 설명과 경험담. 두명의 철학자를 모시고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명제에 대해서 듣고 읽고 보고 몸으로 체험하며 자문자답 혹은 남들과 정답없는 질문을 하면서  스스로 깨달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철학의 기본이 뭘까요?
저는 철학의 기본을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훌륭한 강의는  강의를 하는 선생님이 어떤 지식을 가르치는것이 아닌  계속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 스스로 질문을 하게끔 하면서 강의에 집중하게 하는 강의가 가장 훌륭한 강의라고 하죠. 학생들의 호기심을 끌어내면 선생님이 지식을 심어주지 않아도 학생 스스로 지식을 찾고 습득하며 끊임없이 질문은 하게 됩니다.  

철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철학을 글로 배웠기 때문에 어려운 철학용어에 질려하고 마음에 도 와 닿지 않는 소리에 거부감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 나를 찾아온 철학씨는 어려운 철학용어가 들어가 있는 책은 아닙니다.  삶속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의문과 큰 명제에 대해서 스스로 물어 보고 생각하게 하는 힘을 키우는 책 입니다.

정답없는 질문을 던지면서  스스로 답을 내보거나 소그룹을 만들어서 여러 사람과  질문을 주고 받으며 스스로 사색하는 삶을 사는 길라잡이를 해주고 있습니다.






10가지 철학 주제를 대해서 말하다

철학은 삶과 뗄 수 없는  학문입니다. 삶을 연구하는게 철학이죠
이 책은 10가지 큰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함, 의사소통, 시각, 유연함, 공감, 개성, 소속, 평온함, 가능성, 기쁨 이라는 삶과 밀접한
철학주제를 제안하고  생각해 볼것을 권유합니다.   인상깊었던 주제는 단순함입니다.   멀티태스커가 주류가 된 현대사회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운전을 하는 삶이 보통인 이 복잡한 삶을 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단순함이 가진 힘을 말하고 있습니다.
욕망을 버릴수록 단순해지고 단순해질수록 명료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몸으로 철학하기에서 아무것도 하지말고 사물을 하나 골라서 10분동안 집중해서 쳐다볼것을 권유하고
산책과 차를 마시면서 낱말퀴즈를 풀어보고 아니요~ 라는 말을 더 자주할것을 충고합니다.


평온함

평온함은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일관된 존재 방식을 제공하는 안정된 정신을 소유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안정성은
흔들림이 없는 내적 자아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이 자아는 슬픔과 기쁨이 자리 잡을 여지를 모두 갖고 있다. 본질적으로 흔들림이 없는
이런 중심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아무런 근심도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니며 어려움이나 골칫거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나를 찾아온 철학씨 333페이지중에서

제가 지금까지 추구한 삶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이 평온한 삶인데  근심과 두려움이 없는 삶이 평온한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위 글을 읽고나서 내 생각을 좀 수정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근심과 걱정 고민이 있는 상태에서  기쁨의 자리도 슬픔의 자리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여유가 있는 삶이 평온한 삶, 그 어떤 감정이 내 옆에 앉아도  동요되지 않는 여유가 있는 삶이 평온한 삶임을 느끼게 되네요.   이 책은 이렇게  일상에서 자주 질문하는 주제를 곱씹어보고 자문자답하고 혹은 토론으로 이끄는 책 입니다.



한가지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할 수 있는 소모임을 만들어 봐라


 이 책이 참 독특한 이유는
이렇게  귀로 눈으로 몸으로 따라해 볼것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책들이  주옥같은 글들로 가득채우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런 이유로 책을 읽을 때는 감탄하면서 읽죠.  밑줄 까지 치는 오버도 보이면서 감탄하면서 잠시 책을 덮고 사색하지만 책을 다 읽고 책장에 꽂아두면 다 까먹습니다.  이게 대부분의 책들의 모습이고 책의 한계입니다. 그러나  나를 찾아온 철학씨는 다릅니다.

책을 읽고난 후 과제를 줍니다. 지금 느낀  깨달음을  음악으로 미술작품으로 행동으로 실천할 꺼리를 던져줍니다.
따라서 이 책은 속독으로 읽는 책이 아닙니다. 참 더디게 더디게 읽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 또한 쉽게 술술술 읽히는 책도 아닙니다.  한 챕터를 읽고  정답없는 질문을 되새김질 하면서  답안지에 답을 적듯 적고  몸으로 그 행동강령을 따라해보면서 느낀것을 다른 사람과  토론을 하면서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죠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나에서 출발한 철학여행을  우리라는 모임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있습니다.
3.4명 정도 지인이나 가족 혹은  친구들과 1달에 한번씩 만나면서 이 책의 10개의 주제를 던져놓고 난상토론하면서  대화를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이게 참 쑥스러울것 같으면서  막상 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딱 한번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행복에 대해서 5시간의 난상토론을 해봤는데 그때의 느낌 너무 좋았습니다.
맨날 연예인들 성형의혹이나 말하고 연예인 스캔들이나 심심풀이 땅콩처럼 말하다가 우리의 주제. 사람이라면 누구가 공감가는 기초적인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해보니 그 만큼 영양가 있는 토론도 없었습니다. 그 토론을 하면서 우리는 너무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나를 찾아온 철학씨 복용법

이 책은 보통의 책과 다른 모습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닥치는대로 읽다가 다시 리와인드해서 읽고 있는 제 모습에  내가 책을 읽을 줄 모르는 구나 느끼며  꼼꼼히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는 요령이 생기더군요.

1.  꼭꼭 씹어서 읽어라 (한순간 정신 팔면 책을 이해하기 힘들다)
2.  편안한 상태에서 읽어라 (사색을 동반하기 때문에 출퇴근할 때 읽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3.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라 (한 챕터를 다 소화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4.  이해가 안되면 두번 읽어봐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두번 읽어봐라. 그래도 이해가 안되면 패스)
5. 힘들때 읽어봐라 (고민 많고 삶이 힘들다고 느낄때 영혼의 가정비상용으로 읽어봐라)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이 좀 아쉽고  외국저자라서 따라하고 싶어도 따라하지 못하는 (예를들어 국내음반발매가 안된 음받듣기)
부분들이 있다는게 좀 아쉽지만  독특한 형식과 함께  철학적인 삶을 이끄는 좋은 참고서적이자 길라잡이의 책이라서 기분 좋게 읽었습니다.

공자님 처럼 살 수는 없지만 공자처럼 될려고 노력은 해야겠죠. 그 노력지침서가 바로 나를 찾아온 철학씨입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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