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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소통의 문제는 오해를 푸는 진정성에 있다.

by 썬도그 201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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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나라당 모 여자의원의 미니홈피에는 소통합시다! 라는 문구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말에 분노한 촛불시위자분이  소통이 아니고 소(牛)유통 하는 말인가요?  라는 글을 써서 유머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청와대가 트위터를 개설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하겠다는 모양새를 갖췄습니다.
한나라당에 국민소통위원회가 있는것을 보면 얼마나 소통이 안되면 소통위원회를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단 정치권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소통합시다라고 외칩니다.  그런 외침이 거세질수록  오히려 소통이 되지 않는 세상. 아니 온라인세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소통! 소통! 소통!

이 소통문제는 예전에 없던 문제였습니다. 왜 최근에 이런 소통문제가 나오게 되었을까요?
먼저 80년대 90년대 인터넷을 없던 시절을 돌아보면  이 시대에는 소통하자는 말이 유행된적도 소통할 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으로 생판 모르는 사람과 말 섞을일도 없고 대부분 아는 사람을 만나는 일과가 전부였습니다.  영업사원이 아니면 소통할 일도 없죠

길가던 사람이 담배한대를 빌리거나 길을 묻거나 하는 일이 있고 대부분 얼굴을 보면서 말하기에  막대하거나 꺼져~~ 몰라 안 가르쳐주지 하지 않기 떄문에 소통문제는 없었습니다.


이 소통문제가 대두된것은  인터넷이 삶의 일부혹은 반을 차지한 최근에 들어와서 부터 시작된것 입니다.
96년 인터넷이 막 시작되던 시절 PC통신이 붐을 일으키던 시절에는  소통문제가 없었어요. 이때는   오프라인 세상과
또 다른 세상을 덤으로 얻은 자 혹은 그 세상을 아는 일부 소수자들이 선민의식으로 PC통신 자경단 역활까지 하면서 PC통신을 깨끗하게 만듭니다.

이 때는 정말  좋은 글과 말들만 오고갔죠. 

그러나 이런 일부의 선민의식은  인터넷이 급속히 보급되고 ADSL이 깔리면서 깨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서  오프라인처럼 막말과 함께 비난과 비판이 구분도 안된채 퍼지게 됩니다. 하향 평준화 되었다고 하나요

그리고 최근에는  오프라인보다 더 심한 말과 욕설이 오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의 장점은 가식과 편견과 나이와 학력 배경등의 거추장스런 계급장을 떼고  서로에게 비판하고 말을 걸수 있고 비난 할 수 있고 관계맺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명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한국의 권위적이고  중압적인  무거운 사회분위기를 밝게 만들었고 수많은 담론들을 담는 그릇이 되었습니다.
예전만 해도  사람이라면 한번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을 공개석상에서 꺼냈다는 자체만으로 마녀사냥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소수의의견도 인터넷으로 주장할 수 있고  눈치보지 않고 동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큰 역활을 한것이  인터넷이기도 하며 독재국가들이 가장 무서원하는것이 인터넷이라는 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폐해는  악플과 욕설등  서로 얼굴보면 말한마디도 못할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과 의견과 다르다고 쌍욕을 하는 시대가 되었고  저같이 무던한 사람도 악플에 구타당하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인터넷의 장점과 단점을 지나서 소통의 문제가 최근에 크게 부각되네요


소통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입니다. 오해가 없는 것. 이게 핵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조금 오해해서  서로의 의견전달이 잘되는것을 소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그 것도 맞는 말익니 합니다.서로 오해없이 서로의견이 잘 전달되는것이 소통입니다.

그런데 이런 소통이 최근에 문제가 되는것은 정부단체들 때문입니다.
정부는 무슨 말만 터지고 인터넷이 시끄러워지면 그건 오해다~~ 라는 말을 합니다.  얼마나 오해가 많았는지  얼마전  그리스전에서  청와대에서는 막걸리와 치킨을 시켜놓고  태극기를 들고 응원을 했고 인증샷을 공개했는데 인증샷에서는 태극기가 거꾸로 걸려 있었죠.
청와대트위터는  급하게 그 사진을 내리고  나팔을 반대로 들어서 생긴 오해라고 했습니다.

현장에서 부주의하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사진 올려 사과드립니다. 태극기나팔기사( http://j.mp/chGYL2 )와 응원도구블로그 ( http://j.mp/aJTakO )입니다. 나팔특성상 태극기가 거꾸로 달린것으로 오해될수있었습니다.

http://twtkr.com/BluehouseKorea(청와대 트위터)
이런 청와대의 노력은 좋게 평가됩니다. 글이라는것은 많은 재해석을 통해서 이상하게  받아들여지고  사실과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어지기도 합니다. 이럴때 소통을 잘 하는 분들은  오해하는 부분을  이해시키면서 해결합니다.  그리고 오해한것에 대해서 화내지 않습니다.

오해할 소지를 제공한것도 잘못이라면 잘못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지금까지의 현 정부의 문제는 이렇게 국민들의 오해를  풀어쓰는 모습이 아닌 경찰력과 검찰력을 동원해서 옭아 맬려고 했습니다.
천안함 사고도 그렇죠. 반대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그게 민주주의 아닌가요.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게 민주주의죠. 그러나 다른 목소리를 낸다고 경찰과 검찰이 수사하는것은 소통의 부재를 들어내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정부의 소통의 부재는 정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만 그 해결책은 아직도 미흡합니다.  정부뿐 아니죠. 많은 사람들이 소통의 부재를 외치면서 난 소통을 잘하는 블로그다 외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통이라는것은  남의 말을 잘 듣는다고 소통이고  댓글에 반대 의견을 낸다고  소통이 되지 않는 블로그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통이라는 것은  오해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 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소통이 되지 않는 꽉 막힌 사람이라고 말하는것은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모든 의견을 정반합으로 결론내어지고  내가 좀 더 왼쪽으로 당신이 조금 더 오른쪽으로 멈춘 그곳에서  악수를 하는게 소통이 표준답안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모든 의견에 결론을 억지로 낼려는 모습도 썩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모든 의견이 절충선에서 끝나면 참 좋죠

국회같이 꼭 결론을 내야 하는 집단이라면  그런 모습 즉  정반합의 모습이 좋을 지는 몰라도  결론내어질 의무가 없는 블로그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서로 몰랐던 부분을 지적하고 보충하면서 생각의 수정을 가지면 좋긴하지만   내 의견을 소통을 위한답시고 억지로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소통은 분명 최근에 일어난 화두입니다.
그 이유는 세상이 다면화되고 다양성이  커지면서  같은 글도 다른 해석을 하는 일들이 많아 졌습니다.
어떤 글이 사진이 동영상이 주장이  다르게 해석되어지면서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거 아세요? 요즘 신문들 특히 인터넷 신문들
논란부축이는  협잡꾼 같은 언론사가 많다는 것을요.  논란 부축이고 쓱 빠지고 트래픽만 받아먹는 모습들이요

이렇게 논란의 왕국이 되어버리기 쉬운게 현재의 우리들 그리고 세상의 모습입니다.
이런  논란뒤에는 소통의 부재. 즉 오해를 풀려고 하는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공권력과 으름장을 다스리는 모습이 많아지면서 소통부재의 골을 더 깊어만 갑니다.!!!

소통의 문제. 오해로 인한 문제를  자신의 솔직한 발언으로 오해를 풀어야지  경찰을 불러버리면 소통은 사라지고 불신의 장벽만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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