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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6.25전쟁 60주년과 태극기

by 썬도그 201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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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아니 요즘 10대들 6.25전쟁이 몇년도에 일어났는지 질문을 하면 몇이나 제대로 답할까요?
몇년전 자료를 보니  요즘 청소년 반이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며 42% 정도가 어느나라가 먼저 쳐들어왔는지를 잘 모른다고 합니다.   저는 반공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세대라서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북한군은  소련제 탱크를 몰고  38선을 넘어서 남한을 쳐들어 왔습니다.

요즘 KBS에서 일요일마다 해주는 한국전쟁 60주년 10부작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가장 불행한 현대사를  담고 있는 그 다큐를 보면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가정법을 써보곤 합니다.   6.25전쟁은 너무나 참혹한 전쟁이었습니다. 그 잔혹했던 2차대전보다 더 끔직했으나 우리는 이런 사실을 이제는 점점 잊고 있습니다.

남한군인이 부상자 실종자 포함 1백만명이었고  민간인 또한 부상 실종자 포함 1백만명이 나왔습니다.
거기에 이 전쟁이 더 참혹스러웠던것은 같은언어와 같은 문화를 가진  같은 민족과의 전쟁인 동족상잔의 비극이라는 것 입니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6.25전쟁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른나라와의 전쟁도 있어서는 안되죠. 전쟁은 몸과 영혼을 완벽하게 파괴합니다. 저는 전쟁을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전쟁에 대한 관심이 많고 전쟁사진들을 많이 보다보니  반전주의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무리 적군이라도  그 사람도 누군가의 아들일텐데 하는 생각을 먼저하게 됩니다.



지난달 청와대 앞 청와대 사랑채에서 컬러로 보는 한국전쟁이라는 사진전을 봤습니다. 종군기자가 찍은 희귀본인 컬러사진으로 담은 한국전쟁은  그 전쟁의 상흔이 너무나 생생해서 가슴이 더 아프더군요.



사진전은 탱크위에서 한껏 웃고 있는 미군의 얼굴이 담긴 사진보다 아버지가 안보이는 이 한가족의 모습에서 눈길이 멈췄습니다. 저 장남인듯한 큰 아이는 이를 들어내며 카메라를 보고 웃고 있습니다. 저 아이는  이 참혹한 현실을 잘 알고 있었을까요?




파괴된 수원성의 모습에서  6.25전쟁이 얼마나 많은 것을 파괴했는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08년 현충일에 카메라를 메고 동작동 국립묘지에 가봤습니다.  어렸을 때 가보고 어언 15년만에 가본 국립묘지는 수 많은 비석들이 가득했습니다. 그 비석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이 많은 분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가장 소중한 목숨을 나라에 바쳤다는 그 사실만으로
숙연해 지더군요. 

과연 나도 전쟁이 나면 총을 들고 나가서 싸울까?  국가를 위한다는 그런 거대한 이름으로 모르겠지만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총을 들것입니다.  많은 학도병들이 많은 무명용사들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총을 들었고  전쟁터에서 순국했습니다.
대부분의 비석은 아무도 찾지 않는 비석이었습니다.  저 화분과 꽃들은  서울시에있는 중학생들이 준비한것이라고 하더군요



비석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어느 할아버지가  비석을 찾고 계시더군요. 

할아버지 어느 비석 찾으시나요?
670번인데  여기도 비석을 옮기는지 안보이네요

제가  있던 근처에 670번 비석이 있었고  이곳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제가 알려드리기 전에 두 손주가 빠른발로 찾아내더군요.
할아버지가 찾던 비석은  할아버지의 동생분이었습니다.   6.25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징집되어서 전방에서 순국하셨습니니다.



6.25 당시는 총만 들줄 알면 징집되던 시대였습니다. 


이 벽면 가득하게 새겨진 이름들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거룩한 이름들이죠.




6.25 전쟁은 미국에서는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월남전같이 반전시위가 일어나지도 않았고  지구 반대편에서 공산군과 싸운다는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시대였습니다.
5년전만해도 동맹국이었던 소련과 싸운다는게  미국인들에게는 좀 이해가 가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은 많이 서운해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미군들의 희생으로 건강하게 자라난 현재의 대한민국을 보고 많이 위로가 된다고 합니다.

한국은 그들의 희생을 잊지않고 있고 훌륭하게 성장한 한국을 보면서 감회에 젖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서 전쟁을 했던 미군들
그리고 한국군인들과 무명용사 학도병들 그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6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부에서는
On세상에, 대한민국!!  이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http://koreanwar60event.korea.kr
ON 세상에, 대한민국!  이벤트는 6.25가 일어난 년도와 참전국을 맞추는 퀴즈를 마련했고
6.25전쟁의 진행과정을 도식화해서 쉽게 그 전쟁의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몇년전에 전쟁기념관에서 들쳐본 전쟁희생자 명단에는 정말 많은 유엔군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터키군. 호주군. 그리스군.프랑스 뉴질랜드. 이디오피아 태국. 필리핀 이탈리아 노르웨이 인도 스웨덴 브라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많은 국가들이 병력과 물자를 지원했습니다.

특히 터키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때 혈맹국이라고 해서 많은 한국사람들이 응원을 했었죠.


요즘 월드컵기간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두르고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6.25전쟁 60주년과 월드컵.
이 두가지로 올해 6월은 거리에 태극기가 많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태극기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6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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