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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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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뒤의 추악한 진실 파헤치기 영화 유령작가

썬도그 2010. 6. 2. 13:28
좀 이해가 안가는게 6.2 지방선거이지만  언젠가 부터 이 지방선거가 대선이나 총선의 대리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왜 행정의 달인들을 뽑는데  정당의 뱃지를 달고 나와야 하나요?  구청장이 좌파니 우파니 해야 하나요?  시울시장이 중도니 보수니 진보니 해야 하나요?  이게 정상적인 모습인가요? 다른나라는 어떤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방선거는 교육감 투표처럼  정당의 뱃지를 달지 않고 나와야하며  그 지역을 잘 아는 지역구 출신의 덕망있고 품위있고  소신있고 추진력있고 행정에 혜안을 가진  인물이 뽑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한국 지방선거는  그렇지 못하죠. 정권심판론이니  북풍이니 노풍이니 한발짝 물러서서 보면  코메디 같은 풍경입니다.
저 또한 그 코메디 같은 풍경에서  놀았구요.  그렇다고  그런 풍경속에서 논 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당장 바뀌지 않는다면 현실에 맞게 소신대로 행동해야죠.

영화이야기는 안하고  정치이야기만 했군요
이 영화 아침 7시 30분에 지방선거를 하고  아침 조조로 봤습니다. 조조지만 꽤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관람하더군요. 특히 10대 20대 여자분들이 꽤 많습니다.


정치인들의 이면이 추악함을 그리고 있는 영화 유령작가


줄거리를 좀 이야기 해보죠.  좀 복잡하다면 복잡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스토리입니다. 다만 스포일러가 좀 있는 영화라 후반부는 뭉게뜨리겠습니다. 전 영국수상 아담 랭은  정치가들이 으레 그렇듯 회고록을 준비합니다. 정치인들은  꼭 퇴임후에 회고록을 쓰잖아요. 빌 클린턴의 마이라이프는 빅 히트쳤죠.   그렇다고 수상이나 대통령들이 필력이 있거나 똑똑한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필작가는 씁니다.

그런데  의심스러운 사고로 아담 랭의 회고록을 쓰던 대필작가가 죽은채로 해변가에서 발견됩니다.
이후 영화에서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 유령작가 즉 새로운 대필작가인 이완 맥그리거가 전 대필작가가 쓴 초고를 다듬고 추가할 부분을 추가해서 1달안에 회고록을 만들려고 아담 랭이 퇴임후 머물고 있는  뉴욕 옆 작은 섬으로 갑니다.



이런 한적한 해변가에서  바다풍경을 보면서  글을 쓴다면 영감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겠네요.   맥그리거(영화에서는 이름이 안나와서 맥그리거라고 하죠)는 이 거대한 별장에서  아담 랭과 가끔 인터뷰를 하면서 회고록을 씁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지죠.  아담 랭이  수상시절 파키스탄계 영국인 테러리스트 용의자를 미국 CIA에 넘겨줍니다. 별 문제될것은 아닌것 같은 이 사건이 퇴임 후에 불거졌고  영국과 전세계 시민들은  분노합니다. 또한 용의자중 한명은 물고문을 받다가 죽습니다.
물고문은  국제적으로 금지된 사항이죠.  국제 형사재판소는  아담 랭을 기소하고 미국만 떠나면 체포할 기세입니다. 
그러나 CIA의 모국인 미국에서는 안전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모습은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만 현실의 모습과 무척 닮아 보입니다.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전 미국대통령 부시와의 끈끈한 관계는 세계적인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영국총리라기 보다는 미국연방국 영국주라고 봐야겠죠. 



영화는 그런 모습을  직설적으로 담기도 합니다. 저 오르쪽의 흑인여자는 누가봐도 라이스 전 미국국무장관으로 봐야겠죠.
아담 랭은  추악한 전쟁인 이라크 전쟁에 참여하고 영국병사를 파병하는등  안좋은 여론에다가  인권을 무시하는 행동까지 승인해서 그가 가는곳 마다 시위대가 따라 붙습니다.

이런  으스스한 풍경을 대변하듯  랭의  별장의 바다풍경은 항상 우중충합니다. 
대필작가 맥그리거는  자기 할 일만 합니다.  좀 복잡한 사건이 터졌지만  25만달러(약 3억원)의 원고료를 받기로 했으니 회고록 집필만 하면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전 대필작가의 흔적들을 발견합니다. 

 
아담 랭은  정치입문을 사랑하는 아내 떄문에 입문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지만  맥그리거가 발견한  전 대필작가가 남기고 간 사진과 자료들을 들쳐보니  그게 거짓말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비오는날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아보다가 한 할아버지로 부터  이상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전 대필작가가 익사로 해변가에서 발견되었지만  해류때문에  배에서 이쪽 해변가로 시체가 떠 내려올리가 없다고 하죠.
더구나 그날 불빛을 발견한 할머니는 무슨 이유인지 목격후 3일후에 계단에서 미끄러져 식물인간이 됩니다.

맥그리거는 이상한 낌새를 챕니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하나요?  호기심에 끌린 맥그리거는  그 호기심을 자신에게 친근하게 대해주는 총리부인에게 다 털어 놓습니다. 


총리부인은  맥그리거를 도와주죠.  그리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서와 바람피는 남편 아담 랭과 이혼한다고 까지 하죠


맥그리거는 전 대필작가의 흔적을 따라가며 이 죽음에 뭔가 거대한 힘이 있다고 직감하고 이 사람 저 사람 순진하게 만나고 다닙니다. 탐정이 아니기에 머리회전같은 것도  없습니다. 그냥 만나고 다닙니다.  그리고  아담 랭의 반대파를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아담 랭 전 영국수상과 CIA의 검은 거래를 알게 되죠.  




화려한 액션도 무서운 악당도 비명소리도 없지만  어느 영화보다 긴장타고 본 영화 유령작가

이 영화는 참 독특한 영화입니다. 정치드마라 같으면서도 서스펜스 요소도 많아 스릴러 같기도 합니다.
거기에 블랙코메디까지 담고 있습니다.  전 이 영화 숨죽이면서  봤습니다. 화려안 액션??  절대 없습니다.  기관총 난사?
암살자?  최신무기?  머리회전?  핸드핼드 카메라 워킹?  빠른 교차편집?   절대로 절대로 없습니다. 

전 그런것 기대했는데 영화 끝날때 까지 한번도 안나옵니다. 그런데 왜 제가 긴장타고 봤을까요?
먼저  이 영화의 음악입니다. 아직도 귀에 울리는데  그 음산하고 빠른 음은  이 영화 내내 흘러나와서 영화를 스틸러로 만들고 있습니다. 
자동차 추격씬이 딱 한번 있지만  밍숭밍숭합니다. 영화 음악과 함께 영화 내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는 이 영화를 스틸러로 덫 칠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있는게 아니죠. 연출기법이 거장답게  군더더기 없이 편집을 해서 관객의 어텐션을 항상 끌어 냅니다.
저기서 유령작가가 어떻게 할까? 저 사람은 또 누굴까?   하는 궁금증 즉 호기심을 계속 유발합니다.  다만 결정적 증거를  구글링(구글 검색)해서 찾아내는데 좀 실소가 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봤어요.  우리는 정치인의 검은 커넥션을  검색조차 귀찮고 관심없어서 하지 않는 모습까지도 감독이 담은것일까?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의 결여??  감독만이 알겠죠.

오늘 지방선거하면서  검색해서  후보자들 약력이라도 챙겨보신분이 몇이나 있겠어요.  사실 정치 골 아프고 재미없죠. 하지만 조금만 알려고 노력하면 정치만큼 재미있는게 없습니다. 그래서 전 정치뉴스를 즐겨 봅니다.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의 ABC요소를 모두 제거하면서도  긴장타고 보게 하는 묘한 영화입니다.


이완 맥그리거와  피어슨 브르스난의 연기력도 꽤 볼만한 요소


이 영화에서 두 영국출신 배우의 연기도 볼만 합니다. 이완 맥그리거의 팬이라서  그의 모습이 화면 가득 자주 나와서 좋았고 
피어슨 브르스난의  꽃중년 모습도 볼만합니다. 둘의 연기대결은 사실 없습니다.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이라면 피어슨 브르스난은  조연정도로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인역으로 나온  올리비아 윌리엄스의 연기및 얼굴이 참 이 영화의  느낌에 딱 좋더군요

저는  우중충한 구름이 낀 바닷가 풍경을 좋아하는데 영화에서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더 좋더군요.  





로만 폴란스키의 삶과 닮은 영화??

이 영화를 알게 된것은 영화소개프로그램이 아닌  일요일 아침에 하는 전세계  괴담과 풍문을 소개하는 서프라이즈에서 봤습니다.
서프라이즈 내용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삶이 그가 만든 영화와 너무 흡사하다는 것 입니다.

악마의 씨를 연출후에  아내가  전설적인 살인마 맨시니에게 죽음을 당하고  영화 피아니스트는 자신의 어렸을적 삶을 담은 영화구요.
이 영화 유령작가도  현재 그의 삶과 닮았다고 소개하더군요.

배우출신인  아내 샤론 테이트가  희대의 살인마 맨슨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그 모습은  자신이 연출한 악마의 씨의 장면과 흡사합니다.  영화에서도 임신한 여자가 칼에 찔려 죽죠.
77년 아내를 잃고 미국에서 방황하던 시절 화보촬영으로 근근히 먹고 사는데  그만  모델 샤만다와  성 스캔들에 휘말리고  
폴란스키는 프랑스로 도망갑니다.  미성년자와의 성스캔들로 미국에 다시는 갈 수 없었던 폴란스키. 그러던 그가  최근  이 영화 유령작가로  베를린 영화제 은공상인 감독상을 받기 위해 스위스에 갔을 때 체포되어  스위스 별장에 갇히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속 영국수상과 비슷한 모습이죠.  
그런데 언론들은 대필작가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영화속 대필작가는 갇힌게 아닙니다. 자기가 가고 싶은면 가고 떠나고 싶으면 떠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배틀 타고 섬에서 맘대로 벗어나기도 하죠.  그런데 서프라이즈에서는 대필작가와 닮았다고 하더군요.
정확하게는  닮았다는게 영국수상  아담 랭입니다.  아담 랭도  부도덕한 일을 했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도 미성년자와의 부적절한 행동을 했죠.   다만  CIA와 연관된 아담 랭과  미국 재판장의 정치적인 농간으로 인해  사건이 필요이상으로 부풀려졌고 과도한 비판을 받은 부분은 비슷합니다.




기품 있는 스릴러 영화란 이런것

이 영화 품격있습니다. 거장이 만든 명품영화라고 할까요?
피칠갑한  싸이코패스가  당위성도 없이 아무나 죽이고  무시무시한 무기로 사지절단을 하고  카메라 워킹으로 긴장되지도 않는 장면을 긴장하게 하고 소리로 액션으로 관객을 홀리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런 영화들은  극장문을 나서면 내가 뭘 봤더라?? 나는 생각이 나게 하는 영화죠. 단 2시간만  즐겁게 해주면 된다는  요즘 스릴러 영화들.

명장 폴란스키 감독은  액션장면없이. 무시무시한 악당이나 최신무기없이  복잡한  플룻없이  기품있고 품격있으면서도  스릴있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 요즘 스릴러에 인숙해진 분들이라면 별 재미가 없을 것 입니다.  그러나  피 한방울 안나오고  유리창 하나 깨지지 않아도  스릴러가 완성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유의미하고 유익한 영화가 될것 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하토야마 일본 수상이 사임을 한다고 DMB뉴스로 봤습니다.
역시 정치란 참 재미있습니다.  하나의 거대한 정치인이 만들어지기 까지  어떠한 검은 거래와 추악한 진실들이 뒤에 숨어있는지를 알려주는 영화입니다.  

볼만한 영화 없을것 같았던 요즘 극장가에 별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느낌 좋은 영화들 연속으로 만나네요.  이 영화 꼭 보라고 추천해 드립니다. 

3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foregrapher.tistory.com BlogIcon 전형걸 2010.06.02 14:52 신고 완전 보고 싶어지는데요..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이완 맥그리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 트라이앵글입니다. ㅋㅋㅋ
    기대돼요~ ^^

    -뿌쌍-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0.06.02 14:53 신고 고품격 스릴러 정치영화에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torywon.tistory.com BlogIcon won 2010.06.02 16:37 핫.. 저도 투표후 조조로 보려다 온 가족이 보는 자리로 변하다 보니 방금 영화관람을 마쳤네요..
    역시 노장은 다른거 같아요.. 사실 음모론은 제 취향이 아니라 감독이름 하나 믿고 선택한거랍니다.
    저도 님 생각처럼 탁월했던거 같아요 리플릿에 히치콕이라는 언급이 나와 이건 또 무슨 마케팅전략이라며 간과했는데..,영화를 보다보니 히치콕 감독과 많이 닮았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아 정말 품격있는 스릴러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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