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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게임을 보는듯한 화려한 영상의 페르시안 왕자

by 썬도그 201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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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영화비 아깝지 않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명작 반열에 올리기에는 어설픈 스토리가 그 영상미를 따라가지 못하네요.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의 근원지를 쫓아가면 92년 히트 PC게임 페르시아의 왕자까지 올라갑니다.

 

화려한 영상은 게임을 보는듯한 착각을 주다

페르시안 왕자

92년에 나와서 수많은 불법복제로 당시 세운상가와 용산에서 PC를 사면 깔아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깔아주던 게임이었죠.
이 게임에 심취했던 더 클래식의 김광진은 노래 마법의 성을 만들었다는 에피소드는 아주 유명하죠.

이 페르시아의 왕자라는 게임은 벽타기와 점프와 칼싸움을 잘하는 캐릭터였는데 역사상 최초의 야마카시가 아닐까 할 정도로 벽 타기의 대가였죠. 이 모습을 몇 년 전에 가정용 게임기의 오락으로 부활했죠.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는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 잊힌 모래를 영화로 만든 영화라고 보셔도 됩니다. 액션 장면이나 찰랑거리는 머리를 휘날리며 벽을 타고 아크로바틱 한 액션을 보이는데 그 액션의 정교함 가 세심함과 박진감은 이 영화를 정말 돈 한 푼 아깝지 않게 합니다.

영화는 CG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CG떡칠물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로 그 정교한 CG에 CG가 영화를 말아먹는 게 아닌 영화를 살리고 있습니다. 특히 특유의 사막의 색감 즉 누런 빛이 가득한 영상들은 게임 속 한 장면이 아닐까 할 정도로 정교한 작업을 했더군요. 특히 실제 페르시아 왕국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도시를 CG로 만든 모습은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영상을 보는듯한 착각을 주고 있습니다.

만들었다 하면 대박치는 제리 부륵 하이머의 왕년의 손길이 영화 구석구석에 녹아있습니다.
영화에는 많은 칼싸움이 나옵니다. 그 모습 하나하나가 정말 박진감가 긴박감과 파이팅이 넘칩니다. 닌자 어쌔신의 어설픈 체인 낫 액션과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닌자 어쌔신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사실적으로 잘 묘사했더군요

칼싸움 외에도 아마카시를 보는듯한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주인공의 모습들은 게임 속 캐릭터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이 영화 영상만 봐도 시원함과 청량감을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억지설정의 어색인 스토리는 이 영화의 유일한 단점

페르시안 왕자

스토리는 예상했었고 예상하시겠지만 어설픕니다. 영화 중간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스토리도 괜찮네라고 생각할 때 느닷없이 신들의 이야기가 나오며 지구의 중심을 이야기할 때부터 이 영화 이야기가 안드로메다로 갑니다. 영화 타이탄도 아니고 갑자기 신들과의 약속을 운운하면서 운명이라는 여주인공의 말에 아득해져만 갑니다

거기에 어색한 키스장면과 마지막 억지 해피엔딩은 헐~~ 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페르시안 왕자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아이템으로 나오는 시간의 단검은 타임머신 기능이 있는 단검입니다. 손잡이의 버튼을 누르면 최대 1분 전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죠. 이 설정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지구 멸망과 신들까지 확장할 필요는 없었는데 너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확장성에 짜증이 나더군요.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만 모르는 또 다른 타임워프가 있었는지 첨 만나는 왕자 공주가 사랑에 훅하고 빠지는 모습은 이 영화의 유일한 단점입니다.

 

스토리가 그렇다고 저질까지는 아닙니다. 단지 너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죠.
스토리 중에 재미있던 것은 있지도 않은 무기고를 찾는다는 이유로 이웃나라를 침공한 모습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모습을 살짝 비꼰 모습인데 제작자가 부시 정권을 살짝 비판을 하더군요. 부시는 이제 허리우드에서 동네북이 되었습니다.

 

두 남녀주인공의 훈남 훈녀의 모습이 이 영화의 보너스

페르시안 왕자

이 페르시아의 왕자의 볼거리는 액션입니다. 액션 장면도 많고 아주 리얼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거기에 훈남 훈녀의 남녀주인공도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제이크 질렌할(왕자) 젬마 아터튼(공주) 이 두 주인공은 다른 영화에서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나올지 몰랐습니다. 특히 제이크 질렌할은 쾌남 스타일은 아니지만 우수 어린 눈빛이 상당히 매력적인 배우였고 여자분들이 꽤 좋아할 듯하더군요.

페르시안 왕자

공주역을 한 젬마 아터튼

은 첨 봤습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영화에서 공주는 영화 알라딘의 재스민 공주처럼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줄 아는 능동적 인간형으로 나옵니다.
두 이웃나라 공주와 왕자의 밀땅도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고 그런 모습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설정의 괘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페르시안 왕자

다만 둘이 생고생을 하면서 사랑의 감정이 생기는 것은 이해가 가나 느닷없는 키스신등은 너무 그림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감독마이크 뉴웰 은 영국 출신의 감독입니다. 90년대 중반 4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연출한 감독인데 영국 영화 특유의 지루함이 많은 영화였는데 해리포터 불의 잔 이후 또 하나의 전형적인 허리우드 스타일의 영화를 연출했네요. 연출력 특히 액션 연출력은 아주 좋습니다. 이 페르시아의 왕자의 성공으로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이네요.

 

페르시아지만 유럽의 느낌이 나다

페르시안 왕자
페르시안 왕자

페르시아는 지금의 중동지방입니다. 중동 사람들과 유럽인들은 비슷하게 생긴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죠.
이 영화는 배경만 페르시아이지 그 주연배우들은 온통 유럽계 서양인들 같더군요. 그래서 이 영화가 중세 유럽의 이야기라고 해도 믿길 정 도로 실제 페르시아인과의 괴리감이 있습니다.

물론 영화니까 다 참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기는 하네요. 그렇다고 또 중동 출신 배우 쓰면 이 영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요.


내일 선거날이네요. 선거 끝나고 가족 혹은 연인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입니다.
저는 오늘 봤으니 선거 일어나자마자 하고 나서 영화 한 편 또 봐야겠습니다. 깐깐한 영화평론가들도 후한 점수를 준 액션 수작입니다.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네요. 이 영화 디지털 버전으로 보시는 게 눈 호강시켜 주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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