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영화창고

화려한 액션을 느슨한 스토리가 흠집을 낸 아이언맨2

by 썬도그 2010. 5. 9.
반응형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5-09T13:27:210.3610

나이 들수록  왜 맨씨리즈 히어로물이 좋아지는지 모르겠어요.
현실이 퍽퍽하고 인간으로 살기에도 힘들어서 그런가요?  초능력으로 살아야  내가 좀 잘 살았구나 하는 시대라서 그런가요?

아이언맨도 히어로물입니다.
마블코믹스의  어벤저스 리그의 일원이죠
2012년 마블코믹스의 히어로들의 리그인  어벤저스가  개봉한다고 하는데  그 일원들 중에 한 명이  아이언맨입니다.
잠시 소개를 하자면 어벤저스에는  스파이더맨, X맨, 헐크 등이 있고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아이언맨이 나오고  아이언맨에서
아메리칸 캡틴 방패가 나오는 등 고도의 전략을 통해서 이 아이언맨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이언맨 초창기 모습입니다. 참 초라하죠.  그러나 이 아이언맨이 지금은 핸섬하고 멋진 모습으로  영화화되었습니다
1편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볼거리가 많지 않아서 안 봤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액션 장면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봤는데 한국에서 초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대박을 칩니다.

그것오 트랜스포머처럼 유독 한국에서만 대박이 났죠

제가 아이언맨 2를 선택한 것은 위드블로그 덕분도 있지만 (위드블로그 당첨이 되지 않아도 돈 주고 보려고 했음)  1편보다  화려한 액션으로 무장되었다는 소문과  리뷰들을 봤기 때문입니다.

아이언맨을 첨 보는 저라. 이 아이언맨의 행동 패턴과 세계관과 사고관을 익히는데  온 신경을 집중했는데  영화 10분 만에  이 히어로가 어떤 식의 인물인지 바로 감이 오더군요.  바로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 같더군요.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 거기에 돈도 많고  여자도 적당히 밝힐 줄 아는  현실적인 캐릭터더군요.

대부분의 히어로들이 티끌만큼의  도덕적 해이에 괴로워하고  고뇌와 번민을 하는 모습에 반해서  이 아이언맨은  그런 게 없습니다. 그냥 상쾌 통쾌 쾌활합니다. 여러모로   이 아이언맨은 경쟁 리그인  져스티스 리그(DC코믹스의 히어로 리그) 소속의 배트맨과 비슷합니다.

둘 다 돈 많은 갑부죠. 머리 좋고  사업가이며 대부분의 히어로들이 외계에서 오거나 거미에 물리거나 아니면 타고나거나 하는 선천적인  히어로인데 반해  아이언맨과  배트맨은 후천적인 히어로입니다. 하지만  두 히어로가 다른 점은   배트맨은  너무 고민을 많이 하고 영화 대부분을 고민과 번민에 휩싸여 있는  고뇌하는 히어로물이라면   아이언맨은  자신이 누구인지 당당히 밝히고  히어로 영업(?)을 하는   밝은 모습의 히어로입니다.

영화 줄거리를 살짝 적어보죠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스타크(로봇 다우니 주니어)의 청문회 장면과  닥치고 복수를 외치는 이반 반코(미키 루크 분)가 아이언맨에 대한 복수심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요즘 허리우드 영화 영화 시작하자마자 때려 부스기 시작합니다. 처음 5분을  장악해야   관객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아이언맨 2는 그런 게 없습니다.  카레이싱 액션 장면 전까지 액션 장면은   아이언맨이 고공낙하하는 장면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영화가 처음부터 심심합나다

미정부는 스타크의 아이언맨 슈트를 탐내서  국가에 귀속시키려고 하고  스타크는 개인자산이라면서 내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미국 정부는 아이언맨 슈트 기술이 적국에 유출되면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논리인데  스타크가 스마트폰으로  멋지게 한방 먹이고 청문회장에서 나옵니다.  아이언맨에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진일보한 증강현실 UI가 나오는데  아주 멋지더군요


이렇게  이반의  까닭 모를  복수심은 불타오르고  F1 경기장에서  둘은 첫 대면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대충 이 정도의  줄거리만 알아도 됩니다. 특별한 줄거리가 없습니다. 복잡한 플롯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다른 히어로물과 비슷하죠.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왕년의 꽃미남 스타였던  미키 루크 형님의  악역 변신은 꽤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영화일수록   주인공과 악당의 간극이 극과 극이어야 영화에 몰입하게 됩니다.
악당이 강할수록 이기기 힘들수록 주인공이 그 난관을 헤처 가는 과정을 보면서 까이고 피나고 하는 주인공에게서 우리는 연민을 느끼고  그걸 극복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추구하면서 악당을 쓰러트릴 때 통쾌감이 느껴지빈다.   아이언맨 2는 이 간극 넓히기는 잘했습니다.

처음에 아이언맨에게 까인  악당 이반.   네가 진거야`~~라고 할 때  뭔가  있을 줄 알았습니다. 대단한걸?  능력도 좋고  스타크처럼 같은 과학자 집안이고 여러모로  스타크의 대척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의 두 번째 만남은 짧으면서도 허무합니다.  이 모습에  헉~~~~  뭐 이리 싱거워?라는 생각이 바로 튀어나옵니다.


분명 아이언맨 2는 스토리가 좀 부실하면서  여러모로  2012년 어벤저스를 위한 하나의 길목에서 다룬 외전이 아닐까 하는 스토리적인 부실함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으로  대체물질을 찾아내서 생명연장을 할 수 있는 장면 등도  좀 아쉽기만 하죠.
부자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도 없고  너무 얼렁뚱땅 넘어가는 바람에  스타크가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면서 느끼는 희열이나 갈등 해소 국면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아이언맨 2의 미덕은  액션입니다. 액션이 많지 않은 게 흠이지만  액션을 후반에 몽땅 때려 넣더군요.
개인적으로는 CG떡칠 물들을 싫어합니다.  어색한 CG를 사용하느니 사용하지 않는 게 낫죠.  CG는  있는 것을 없앨 때 써야지 새로운 것을 만들 때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하죠. 

이 아이언맨도  CG로 창조되었습니다. 다만  CG로 표현하기 좋게  갑옷을 쓰고 있어서 머리카락이 안보이며 각진 몸매(?)라서 CG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그리고  극의 몰입도를 높이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액션이 밤에 이루어집니다.

CG 영화들 초창기 때는 대부분의 액션이 밤에 이루어졌죠. 그게  CG로 표현하기 쉬웠기 때문이죠.

아이언맨 2의 액션은 아주 화려하고 광대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며  박진감이 넘칩니다.
액션 장면이 많지는 않습니다. 워낙 중간 부분에서 장광설을 많이 해서  좀 졸리기도 했고요. 그러나 끝나기 30분 전부터 터지는 액션은 꽤 볼만합니다. 


아쉬움도 많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트를 탄 기분이라고 할까요?  높이 올라가는 시간이 더 길어서 좀 문제이긴 하지만 그 낙하속도에 가까운 액션의 화려함은 꽤 좋았습니다. 그중  스칼렛 요한슨의 탄탄한 몸매에서 터져 나오는  아크로바틱 한 액션은 새로운  여전사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영화는  경호원으로 나온 영화감독이라든지   가속기 받침대로 쓴  어벤저스 리그의 일원인 아메리카 캡틴의 별 마크 방패가 살짝 나온다든지  알고 보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언맨 2는 알고 볼수록 더 재미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져스티스 라든지 어벤져스 등을 모르는 사람보다는 알고 보는 사람들에게 더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다만 스토리를 좀 짜임새 있게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