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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제 2의 전성기였던 2002년에 나온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은  공동경비구역 JSA의 대성공후 2년만에 내놓은 박찬욱감독의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 영화 너무 폭력적이고 잔인하다는 것 입니다.

내용이 폭력적이고 영상이 자극적이고 잔인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년  한국영상자료원(상암동)에서  박찬욱감독의 영화 다시보기를 통해서 보았구 박찬욱감독과 주연배우인 송강호. 신하균의 영화 상영후 설명을 듣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감독도 배우도 이 영화 힘들었고  너무 잔인한 내용에 송강호가 난감해 했던 표정이 생각나네요.  이 영화가 뭐가 그렇게 잔인할까요?
잔인함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고   내용의 잔인함이 있습니다. 그 내용의 잔인함을 적어보겠습니다.

복수는 나의것의  가해자는 신자유주의



이 영화에서  착한사람들이 살인자가 되는 과정뒤에는 무시무시한 경제논리가 숨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신자유주의죠.
한국은 1997년 IMF통치기간을 통해서  보호무역주의에서 갑자기 빗장을 풀고 신자유주의 국가가 됩니다.  비정규직이라는 듣도보도못한  새로운 노동계층이 생겻는데  이 비정규직은  언제든지 쉽게 고용하고 짜를 수 있기에 노동유연성 확보에는 필수항목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지는 않지만  나사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 류(신하균분)는 비정규직인듯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렇게 쉽게 짜를 수 없죠. 류는 회사에서 그렇게 짤립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류는 신장병을 앓고 있는 친누나가 있습니다.   그 누나를 살리기 위해서는  수술비가 필요하고  이식할 장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기증된 장기는 없고  누나는 점점 죽음의 고통을 느끼고  류는  장기매매 알선업체를 찾아가 퇴직금과 함께  자신의 신장까지 떼어줍니다. 가진것이 없는 자 류는 자신의 장기를 떼어주는 선택을 합니다.  불법 장기매매를 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입니다.
돈이 없으면 몸으로 때우라는 소리가 괜한말이 아닙니다.   복지정책이 느슨해지거나 복지보다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 시켜 모두가 잘살게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신자유주의가 점령한 나라에서는  이런 불법 장기매매는 더 활발하게 일어 날 것 입니다.

가진것이 없는 사람이 돈이 없음의 고통을 느끼게 되면 자살을 하거나 장기매매를 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류도 극단적인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류는 퇴직금과 자신의 신장일 떼어주었지만   장기매매 알선업체는  사기를 치고 떠납니다.

류의 여자친구는  방법이 없다면서  유괴를 하자고 합니다.  유괴에도 착한 유괴가 있다면서요

신자유주의의 그림자. 양극화가  유괴산업을 키운다

2004년 개봉한 토니스콧 감독의 맨 온 파이어는 유괴산업이 발달한 멕시코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룹니다. 남미는 유괴가 엄청나게 일어나서 가진자들이 사설경호원을 대동하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괴는 가진자의 부를 못사는 자에게 이양하는 부의 이동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산업입니다. 어떻게 유괴가 하나의 산업이 될 수 있냐구요.  남미를 보세요. 엄청난 양극화로  가난한 자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가진자들의 아이들을 납치합니다.  한국도 지금보다 더 양극화가 심해지면 유괴산업이 생길 지도 모릅니다.
류는 여자친구의 설득에 넘어가 착한 유괴를 합니다.  누나 수술비만 벌면  바로 돌려줄 생각이었습니다
타켓은  자기를 짤른 회사사장의 친구인  동진(송강호분)의 딸을 유괴대상으로 삼습니다.
동진도 한 작은 회사의 사장입니다.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언젠가부터 삶이 헝크러 집니다. 이혼후에 딸만 보면서 살고 있던 동진.
그런 동진앞에  팽기사가 가로막습니다.  이름대로  팽을 당한  팽기사는 6년동안 결근 한번 안하고 불량률이 높지 않았다면서  자신을 복직시켜 줄것을 요구하며 할복합니다.

커터칼로 할복하는 장면. 이 모습부터 이영화가 폭력적인 영상이 많이 나오는 피의 전주곡임을  예시합니다.
동진은 그냥 그 일을 잊어버립니다. 자기도 어쩔수 없이 단행한  구조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딸이 유괴가 되니 팽기사가 의심스럽습니다.  동진은 뇌물을 먹인 형사와 함께 팽기사네 집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참혹한 현장을 봅니다.  팽기사가 마지만 만찬인지  피자를 시켜먹고 그 안에 독약을 타서 온가족이 집단 자살을 합니다. 그러나 팽기사 아들에 숨이 붙어 있음에  들쳐업고  병원에  맡기고 자신이 보호자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동진때문에 팽기사 일가족이 죽은 것 입니다. 그러나  동진이 죽였다기 보다는 세상이 그 가족을 죽인 것 입니다.

구조조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짜른 팽기사. 그런 팽기사가 추락하는데 사회안전망이라는 에어백이 터졌다면  팽기사는  결코 죽을 생각을 안 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는  그런 사회안전망과 같은 복지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면  복지는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치부하니까요.  지금 보세요. 복지정책보다는  사회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목아래  기업들의 세금감면만 신경쓰고 있잖아요.또한 종부세를 폐지 시키구요.   초등학교 무상급식 같은것은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신자유주의를 몰아내자는 전단지를 뿌리던 영미

2002년에 전 신자유주의라는 단어조차 몰랐습니다. 만약 이 영화를 2002년도 개봉년도에 봤으면 그냥 잔인하고 불편한 영화라고 치부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고  틈만나면 신자유주의를 외치는 현정부 그러나 세계금융위기가 오니까  케인즈처럼  정부가 경제에 깊숙히 개입해서 재정확대를 하는 모순된 행동을 하는 모습.  신자유주의자라면서  행동은 큰정부를 만들어서 재정을 마구 투입하는 모습은  엄청난 모순입니다.  그러면 이명박 정부가  신자유주의 정책을 반성하고 포기했냐? 아닙니다. 비가 오니까  보호주의자들의 우산을 강제로 자기쪽으로 쓰게 한 것 뿐이죠. 비가 그치면 다시 신자유주의 정책을 가동할것이며 경제쪽만 빼면

교육.의료, 공기업민영화,복지등은 신자유주의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영미는 신자유주의를 몰아내자는 전단지를 뿌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박찬욱 감독은 신자유주의가 몰고오는 최악의 상황을 영화에 녹여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류는 악한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돈이 필요 헀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그를 악하게 만들어가네요. 장기매매와  유괴를 통해서 누나를 살릴 수 밖에 없는 세상이  그른 악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동진도 마찬가지죠. 그는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닌 구조조정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팽기사가족이 자살을 합니다.
동진이 죽이지는 않았지만 스위치를 킨 죄가 있죠

그리고  이 두 가해자이자 세상의 피해자는  서로에게 칼부림을 합니다. 이렇게  같은 영화도  세월이 지나서 경험이 쌓이고 현실과 영화를 비교하다 보면  또 다른 시선을 만날 수 있네요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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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pathfor.tistory.com BlogIcon 아 해 2010.02.09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여운이 오래가던 영화였습니다.. 복수시리즈 중에 이게 젤 좋았던것 같아요~

  2. 208 2010.02.09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정말 감명깊게 봤습니다.
    전 그냥 잔인하고 자극적인 영화를 좋아해서 찾아보게되었는데
    그런 장면들뿐만 아니라 영화자체적으로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잔인하다고 무조건 외면하는 사람들이 안타깝습니다.
    문화란 다양하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말이죠
    이걸 보면 다른 복수 시리즈는 새발의 피 정도죠

  3. 호랑이 2010.02.13 0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보면서 흔히 사법살인같은 말로 대표되는 국가의 악행으로 개인의 악행을 다스린다와 같은 그런 것의
    모순되면서도 필요한 정황을 사적복수의 극단적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거기서 영미(배두나)가 자꾸 신자유주의 외치는 장면을 보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 글 읽으니까 아 그래서 그런말을 한거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정말 생각 많이 하면서 본 영화인데 글쓴분 글을 읽어보니 글쓴분의 생각의 깊이에 놀랍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0.02.13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잘 몰랐어요. 심지어 작년에 볼때도 그렇게 와닿지 않았는데 세상이 미쳐가고 있고 신자유주의의 그림자를 보고 있으니 영화속 모습이 보이더군요. 정말 경험이 있어야 생각도 깊어지나 봅니다

  4. 두 개의 영화 2010.04.18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봉준호 감독의 '플란더스의 개'도 흥행에 실패했던 듯..

    '복수는 나의 것'에서 한국사회가 신하균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간다는 설정이 '지구를 지켜라'와 비슷하네요.

  5. tt 2010.05.25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검색해서 본 글인데 이해 잘가게 잘쓰셨네요
    저도 이영화 너무 잘봤고,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어요

  6. 크로말롯 2014.07.22 0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에서 박찬욱 감독님이 전달하고자 하셨던 주제를 잘 짚어내셨네요. 참고하고 갑니다.ㅎㅎ

  7. BlogIcon ㄴㅊ 2016.04.25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자유주의를 외치던 영미조차도 놀이터에서 고무줄놀이를할때 공산당을 몰아내자 라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러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