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추락하는 일본. 왕이 필요한 사회인가?

by 썬도그 2010. 1. 30.
반응형
도요타 자동차의 몰락이라고 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자동차메이커이자 제조업체인 도요타가  
미국에서 가속페달이 바닥메트에 닿는 문제로 무려 8백만대의 도요타 8개 모델의 제품을 리콜한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에 놀라울 따름 입니다. 일본하면 장인정신.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밀함에 기계가 아닐까 하는 비아냥을 듣던 나라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엄청난 오류와 리콜에  뜨악했습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도요타가  세계경제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 이전에는 일본의 중소기업에서 만든 자동차부품을 배에 싣고 미국에서 조립하던 방식에서  빠른 생산과 부품비 절감을 위해서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하기 시작했고 그 이유로  이번 리콜 부품은 일본이 아닌 미국현지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 현지부품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폭탄이 터졌습니다

이 문제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 리콜 많이 하잖아요. 뭐 공익광고에서 보니까 리콜은 오히려 권장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리콜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번 리콜은  몰락해가는 일본의 뒷모습과 겹치면서 크게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 혼다도 리콜한다고 하네요
도요타 이미지 추락은 당연한 것이고  도요타를 넘어서 일본의 정확하고 성실한 이미지 즉 국가브랜드 이미지까지 깍아 먹고 있고 
일본의 몰락을  누구보다 즐거워하는  한국의 몇몇 보수신문들이  뜯어먹기 바쁩니다.

매일경제 신문을 보니 일본병이라는 특집 기획시사로 이번 도요타 사태를 통해서 몰락해 가는 일본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일본병이라고 함은 

         1.아무리 일해도 상류층 못돼 . 근로자 40%가 비정규직

 

          2.리더십과 창의력이 상실한 기업들

 

          3.재정적자 늘어나는 정부.부채가 GDP 대비 218%

 

          4.내성적이 돼 가는 정치 및 외교

라고 매일경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공감이가는 항목도 있지만  일본병이 아닌 한국병인 부분도 있습니다.

먼저 아무리 일해도 상류층이 못되는 문제는 한국도 일본과 비슷합니다. . 한국의 근로자 33.8%(2008년 기준)가 비정규직입니다. 
그러나 2.3.4번 항목은 한국과 조금 다르죠.

먼저 2번항목 리더십부재는 일본의 하나의 병입니다. 물론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을 하는 장점도 있지만 한국의 오너경영에 비해서는 리더쉽이나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오너경영을 추켜세우는것은 아닙니다. 지난 2008년 세계경제 위기때 오너경영이 성공해서  다행이지  망했어봐요.  한국의 대기업 오너들 욕 많이 먹었을거예요. 결과론족으로 보면 잘되서 다행이지만요

3번 항목을 보죠.  이 부분은 한국정부가 작긴 하지만 곧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로  한국정부의 부채 상승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비해서  작은 편입니다.  4번항목은  정치 외교문제도 있지만  국민성도 있다고 봅니다.  일본인들 국민성 자체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잖아요.  그러나 하나의 구심점이 있으면 아주 무섭죠.   2차대전을 일으킬 정도로 무서운 구심력을 가진나라가 일본이니까요

80년대의 일본은 미래를 석권할 것만 같았는데 

80년대를 10대로 지낸 분들은  공감하실거예요. 일본의 아이와와 소니의 워크맨을 보면서  우리는 왜 이런 제품 못만드나 하고 한탄을 하고 자학을 했습니다. 일본 애니를 보면서 광분을 했구요(애니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은 민족적 감정으로는 좋은 나라가 아니지만 가전제품이나 상품면에서는 꿈의 나라였습니다.

60.70년대에는 미제라면  한국사람들 꿈뻑 죽었다면
80.90년대는 일제라면 꿈뻑 죽었죠.  그 대표적인 상품이 일본의 소니 워크맨입니다. 워크맨은 일본상품의 대표이미지가 되어 세계를 정복합니다.  일본제품은  모방의 단계를 넘어  장점만을 모은 제품과 높은 품질로 세계에서 승승장구합니다.  요즘 중국짝퉁제품 가지고 손가락질 하는 분들 많은데요. 그러지 마세요. 60년대 일본도 짝퉁 천국이고 모방의 대국이었어요. 80년대 한국이  짝퉁의 강국이었구요.   다 발전하는 단계에서 지나는 통과의식이라고 봐야죠. 중국도 더 발전하면  뛰 따라오는 인도제품 손가락질 할거예요.



명품 영화 블레이드 러너는  80년대 제작이 되었는데  일본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을 곧곧에서  들어 냈습니다.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광고에 나오고 일본풍의 우산을 쓰고 가고 오뎅을 파는 모습등이 자주 나왔는데  이런 허리우드의 일본에 대한 경계심은 다이하드에서도 나왔습니다.  다이하드에서 폭파하는  건물이 일본이 사들인 건물이었구요.  영화 블랙레인도  80년대에 제작된 영화입니다.  80년대 일본  미국을 잡아먹을듯 엄청난 성장을 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부터 일본 서서히 몰락하네요.
일본병중에 하나가 바로 일본의 폐쇄성입니다.  얼마전 소니 디카를 만지면서 놀란것이 다른 회사는 모두 SD카드를  메모리로 사용하는데 소니는 소니에서만 쓸수 있는 메모리스틱 듀오를 사용합니다.  이외에도  일본의 휴대폰들은  잘 만들기는 하는데  내수에만 만족하고 맙니다.  내수시장에서만 잘 팔려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의 엘지나 삼성등은  한국에서만 판매해서는 먹고살기 힘들기에   오히려  미국과 유럽시장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그걸 한국에 출시하는 반대되는 풍경이 되었죠.

한국 가전회사의 휴대폰을 한국사람들은 외국보다 더 늦게  발매하는 풍경. 그 만큼 한국 가전업체들은 한국을 넘어서 세계로 나아갔고 현지화와 글러벌한 전략을 잘 구축했고 잘 실행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가전회사들  자국내에서만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제품 개발을 하니 세계에서 한국 가전제품에 연패를 당합니다.  

또한 한국의 날고 기는 삼성과 엘지 제품이 일본에서는  거의 안팔린다고 하잖아요. 일본 사람들은 일본 가전제품을 쓰고 일본 자동차만 탄다고 하잖아요.  이러니  일본을 갈라파고스라고 하죠.   뭐 엘지 휴대폰이  일본에서 판매가 많이 된다고 하는데 이 특수한 예를 제외하고는 일본에서 한국의 가전제품고  자동차 안팔립니다.   반면에  일본 가전제품과 자동차도 해외에서 이전보다는 많이 팔리지 않습니다.

얼마전 본 일본 애니 동쪽의 에덴에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날아오는  미사일을 막아낸 주인공을 보면서 갑부집 아들인 듯한 세레손이 쓴웃음을 지으면서 미사일 막는다고 일본의 몰락을  멈출 수 없다구요.

이 애니를 보면서 일본사회가 패배주의에 물들어가고 있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경제성장은 거의 정체상태고  금리는 수십년째 0%이고  그러핟고 경제가 살아나기는 커녕 디플레이션선언으로 뒷걸음질 치는듯 하고
일제 제품들이  리콜을 당하고  JAL의 몰락.   니트족같이  일도 안하고 공부도 안하고 한마디로 아무것도 안하는  젊은이들은 늘고  직장보다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근히 그러나 편하게 삶을 사는 프리터족은 더 늘고  이러니  결혼은 점점 더 안하고

이런 모습속에서 일본사회에 퍼져있는 패배주의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듯 합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에 꼴좋다!  쪽발이놈들 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나면 몇몇가지의  내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내용이 우리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제 롤모델이 일본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일본의 니트족 프리터족 문제는 10년전부터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금 보세요. 우리도  점점 취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프리터족 얼마나 많이 늘어나고 있나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지  손가락질 할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사람들은 에너지가 넘쳐서 못살겠다 싶으면 뒤집어 엎길 잘하기에  조금은 희망이 있어 보입니다.
일본같이  순응하면서 정부가 곧 선이다 식으로 행동하면 안됩니다.  그나마 쇼킹한게 민주당이 처음으로 정권교체했다는 것이 생경스러운데  일본인들 자체의 심성은 내성적이라서요.  

애니 동쪽의 에덴에서는  왕이 필요로하는 세상인가에 대한 일본사회에 대한 질문이 나옵니다.
정말 일본은 왕이 필요한 나라인가요?  일본에 히어로가 나온다면  다시 부활하겠지만  왕이 나올것 같지는 않네요.  
구심점을 잃어가는 일본사회 활력도 잃어 갑니다. 그렇다고  왕이 부활해서 또 한번의 세계전쟁을 일으키면 안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