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재미있고 기발한 새로운 건배 구호들

by 썬도그 2010. 1. 5.
반응형

외국과 달리 한국은 한국만의 독특한 술 문화가 많습니다. 술을 많이 먹는 민족이다 보니 주법이 발달했습니다.
대학 들어가자마자 처음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동아리 회장선배가 술을 따르는 법을 알려주더군요.  대학 전공과목 공식보다 더 먼저 배운게 주법이었습니다.

소주병 상표를 가리고  바깥에서 안으로  손목을 꺽지 않고 두손으로 따라야 한다고 철저하게 배웠고  그 배움을 통해서  다른 후배들에게 물려주었습니다.  후배가 손목을 꺽어서 술을 따르면  주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뭐 지금은 어떻게 따라주건 신경 안씁니다. 주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겨낼 만큼만 먹는것 하나 빼고는  모두 신경 안쓰죠.  후배가 한손으로 다르건 말건  신경 안씁니다. 밥을 빨대로 먹건  젓가락으로 먹건 숟가락으로 먹건 먹는 자체가 중요하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바뀌고  난후 이렇게 바뀌었네요

지금은  술잔에 잔이 비면 내가 알아서 따라 마시지만 여전히 자작하면 일본놈이라면서  극구 말리는 사람들이 많고 그게 술자리의 한국정서입니다.  또한 술은 한번에 완샷을 해야 적성에 맞구요.  또한  상대를 술로 뻗게 만들어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술자리에서  술자리 구호는 빼 놓을 수 없는 추임새입니다.

자자~~~ 이렇게 오랜만에  만났는데  건배한번 해야지~~ 하면서 모두들 구호를 외칩니다.
위하여~~~

위하여는  시대를 뛰어넘어서 사랑받은 보편적인 구호입니다. 여전히 어르신들은 위하여를 외칩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 이 건배구호가 달라집니다.

지난 연말  다른 테이블에서 이런 구호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오바마!!

왜 남의 나라 대통령 이름을 외치나 하셨다면 술자리를 자주 하지 않는 분이실 것입니다.
눈치체신 분이나  술자리 자주 하는 분들은 대번에 알겠죠

오바마는  약어입니다.
라고  음먹은대로 이루어지길~~ 이라는 뜻 입니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건배구호들이 많이 있습니다.

원더걸스하는 만큼 도 말고 러서 알아서 스로 마시자
고감사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나가자 : 나라와 가정과 자기 발전을 위하여
진달래 : 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소녀시대 : 소중한 여러분  시방 잔대보자
당신멋져 :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져주며 살자

멋진 구호들 많죠!  오로지 위하여만 한다면 밋밋한데 여러가지 구호로 술자리 흥을 돋우는 구호들 참 기발하고 재미있네요.
특히  저 나가자는 잘 해야 합니다. 나가자~~ 라고 외치면 술집주인분이 쳐다봅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겠죠.   오자마자 나가자 외치면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나가자는 정말 나갈때 외치시구요. 술은 적당히 드시길 바랍니다.  술을 권하는 사회여서 그런지 술먹고 범죄를 하면 심신미약으로 형을 감형해주던데요.  그런 모습이 사라져야 할 것 입니다.  술먹고 비틀거리지 말고  기분이 살짝 좋은 정도가 최고로 좋을 것 입니다. 

사실 술이 삶의 몰핀주사고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풍경이겠지만요


이렇게 떡이 되진 말자구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