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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서평)세계경제를 비추는 거울 황금

by 썬도그 2009.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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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12-15T07:21:060.3810

요즘 금값이 금값이 되었다고 하죠. 한때 금값이 1200달러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더 오른다는 소리도 있고 거품이 많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금!  유사시에는 금이라는 소리가 있죠.  금이 우리에게 다가온것은 IMF때가 아닐까 합니다.
 
IMF때 금모으기 운동은  세계를 놀라게 했고 실제로 IMF 탈출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때 모은 금이 200톤이었다고 하는데
그 200톤의 금을 중국이나 홍콩시장에 팔아서  달러로 바꿔 우리나라의 부족한 달러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98년 당시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면서 이런 소리를 했어요.
대만같이 금을 많이 보유했으면 이러지는 않았지.  한국은행에 금이 없으니 이런 사태가 났다구요. 맞는 말이죠. 금은  유사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금이 얼마나 있을까요?
 
자그만치 14.3톤입니다. 엄청나게 작은 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아시겠지만 금은 원래 화폐였습니다. 금과 같이 환금성이 좋고 부피가 적고 가치가 변하지 않는 화폐로써의 가치가 있는 물질이 없죠.
그렇다고 금을 주로 소비하는 곳이 있냐?  있긴 있습니다. 인도나 중국같이 금을 장식품으로 쓰는 나라가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는 금을 장신구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금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힘듭니다. 
 
그래서 금을 은행과 같은 곳에 맡기고 금에 대한 증서를 받은것이  지금의 종이화폐가 됩니다.
이게 바로 태환화폐입니다.  태환화폐시절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경제에 거품이 낄수가 없었죠. 돈의 가치가 실제가치였으니까요.   그런데 미국이 두번의 전쟁 즉  월남전쟁과  이라크전쟁을 통해 천문학적인 전쟁지원금을  써야 하는데  태환화폐로는  그 전쟁지원금을  댈수 없었고  일방적으로  태환화폐제도를 깨버립니다.    한마디로 배째라였습니다.   미국은 이렇게 태환화폐제도를 깨버리고 기축통화라는 달러의 장점(?)을 살려 돈을 윤전기를 돌려 마구찍어서 전쟁지원금을 댑니다.  이후에  경제에는 인플레이션라는 말이 생기게 시작합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나라가 태환화폐제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한국은행에 14.3톤이라는 금을 가지고 그 만큼의 원화를 찍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 태환제도로 운영되고 있지 않기에 시중에 돈이 넘쳐납니다.
 
뭐 금에 대해서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를 보시길 바랍니다.
 
 
32년간 스위스은행 귀금속딜러,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WGC) 한일지역 대표로 활약해 온 저자 도시마 이쓰오가 그의 금에 대한 경험을 진솔하고 박박하게 다룬 책이 바로 세계 경제를 비추는 거울 황금입니다.
 
제1장 금 가격 상승의 배경
에서는  최근 금값 상승에 대한 설명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금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세계금융위기를 통해서  재조명된 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 헤지역활로써의 금의 안전성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제2장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통화 ‘금’

2장에서는  금본위제가 왜 붕괴하게 되었으며  10년뒤의 국제통화제도에 대한  시각을 담고 있습니다.
요즘 G2라는 말이 떠오르고 있죠. 세계경제는  어떻게 보면 중국과 미국에 의해 좌지우지 될 정도로 두 나라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참 많습니다.  미국이 엄청난 소비를 통해 중국산 물건을 마구마구 소비하면 중국은 미국인들이 펑펑쓴 달러를 차곡차곡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달러로 미국 국채를 사고 있습니다.  미국은  재정과 무역적자를  달러를 마구마구 찍어내서  매꾸고 있고 넘치는 달러로 인해 달러 약세가 되면 중국이 보유한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기에 중국은 울상이 되죠. 그래서 요즘 중국이 기축통화인 달러를 대신하기 위해
위완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할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죠.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중국은 미국에 비해 금 보유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미국이 8천톤 가량의 금을 보유해서 세계 1위이기에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도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1천톤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것도 최근에 들어서  야금야금 장식용금을 구매한다는 변명아닌 변명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죠.
이런 모습때문에 최근 금값이 계속 오르는 것도 있습니다 


제3장 금시장을 뒤흔드는 플레이어들

3장에서는 금시장이 어떻게 흘러가고  어떤 거래방식으로 혹은 금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과 과거들을 들쳐 봅니다. 

제4장 일본에서도 주목받는 금 거래

저자의 모국인 일본시장에서의 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최근들어서  도시광산이라는 말이 많이 들립니다.
도시광산?  저는  도시에 광산이 있나 했는데요.  금이라는게  수요에 비해 공급은 매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금광에서 1톤의 흙을 파면 3에서 5g밖에 안되는 금이 나온다고 합니다.  좋은 금광이라고 해도 14g만 나오는게 요즘 현실입니다.
그만큼 인간들이 엄청나게 금광을 개발한것이죠. 인류가 2천년동안 캐온 전세계의 금이 10층높이의 빌딩크기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약 16만톤) 인디아나존스에서 금괴가 엄청나게 있는데 영화속의 그 금이 전세계 금의 3분의 1일 정도라는 소리가 있죠.
이렇게 금은 많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지금 금광에서는 수천미터를 파서  금을 캐내고 있습니다.  수천미터를 파면  땅의 온도가 올라가고 습기가 100% 되어 인간의 한계를 느끼면서 까지 일해야 하는데  이런 금채굴을 대신해서   핸드폰이나 가전제품 1톤을  녹이면 그속에 
금이 무려 200g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들어 전세계에서 도시광산의 붐이 일고 있습니다.  핸드폰이나 가전제품들이 바로 도시에서 나오는 금입니다. 
 


제5장 금시장을 움직이는 나라들

금시장을 움직이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금 하면 가장 먼저 또 오르는 나라는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세계생산량 1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근에 그 1위를 중국에 넘겨주었습니다. 중국이 전략적으로 금채굴을 지원하기 시작한후
최신화된 금광 채굴기업과 정부의 지원으로  금생산량 1위가 되었습니다.   그럼  세계 금소비의 1위는 어디일까요?  바로 인도입니다.
인도는  금장식을 예물로 많이 사용하는데  최근에 IMF가 보유한 금을  인도가  사들이는 바람에 금값이 확 뛰어 오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금시장을 이끈는 나라는 중국이 될것입니다. 금생산량 1위이기도 하고 위완화 기축통화 만들기 대작전을 따라서 금을 전략적으로 보유하기 시작 할것 입니다.  
 
지금 금시장을 쥐어흔드는 곳은  중동입니다. 중동의 오일머니는  엄청난 자산을 이용해서 금에 대한 분산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뉴스에서 아부다비가 두바이 빚을 갚아주겠다는  말이 있었죠. 이 아부다비 국부펀드는  전세계의 경제를 흔들정도로 많은 자금을 가지고 있고  미국주식시장이나  전세계주식시장. 그리고  금에도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적으로  금융사업에 투자해서 불노소득을 올리는듯한 모습은 이슬람 율법에 좋은것이 아니기에 금에 대한 시선도 다른나라에 비해 긍정적입니다.
 


제6장 향후 금시장의 변수들

원유와 금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이 되면 금과 원유는 그 가격이 오릅니다. 그러나 두 상품은 크게 연관이 있지는 않습니다.
원유는  OPEC이라는 기구에서 생산량을 조절하는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지만 금은  그런 카르텔이 없습니다.
또한 어느나라가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정확한 집계가 있습니다. 이렇게 정확한 집계와 통계가 이루어지는 상품은 투기자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반면 원유는  OPEC에서 생산량과 보유량을 발표하지만  그걸 누가 믿나요?  OPEC 말대로라면 벌써 석유는 바닥나야 하는데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계속 원유를 생산하고 있죠. 원유는 투기의 대상이 되지 쉽지만 금은 투기로써의 매력은 떨어집니다. 거기에 
금은 가격탄력성이 무척 낮습니다.  공급이 확 느는것도  수요가 확 줄고 느는것이 아닙니다.  
러나 최근 금값이 상승하는것은 금 특유의 인플레이션 헤지기능과  위험회피기능때문입니다.
인도와 중국등 신흥대국의 금수요량의 증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금융위기사태등의 복합적인 요소로  금에 대한 인기가 갑자기
커졌죠.
 
항간에 이런 말이 있죠. 지난 금융위기때 금에 투자했으면 지금 엄청나게 수익을 냈을것이라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금을 살때는 달러로 사게 되는데  당시 우리나라 환율이 어땠죠?  1달러에 1300원에서 1500원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이런 고환율에서 금을 사서 지금 금값이 올랐다고 팔아봐야 큰 수익을 내지 못합니다. 다만  몇개월전에 금을 사신분 즉
환율이 안정화되고 금값이 1천달러 돌파하기 전에 샀던분들은 지금 좀 짭잘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지금 금값 1200달러에서 1100달러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금에 대한 매력은 있지만  문제는  이게 단기적인 매력입니다.  그렇다고 장기적인 매력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금은  유사시에 엄청난 힘을 발휘하니까요. 한푼두푼 모아두면 언젠가 세계위기가 닥칠때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유사시에 금
 
유사시에는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이런 말도 있습니다. 유사시에는 달러.
작년  금융위기때  갑자기 달러가 비싸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당시 우리나 환율 팍팍 올랐죠.  달러가 비싸지다보니 1달러를 살수 있는 원화값이 팍팍 올라갔는데  전세계에서  금융위기로 인해  가장 겁을 먼저 먹었던 사람들이 빚을 많이 진 사람들 이었습니다.
빚을 빨리 값아야 하는데 달러가 부족하니  단기간동안 달러수요가 폭증하게 됩니다. 이때 나온말이  유사시에는  달러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나  버냉키가 헬리콥터를 타고서  달러를  뿌려될 정도로 엄청난 달러를 찍어내는 바람에 지금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사람들은 이때  금에 눈을 돌렸습니다.    금은  금리를 받는 돈은 아니지만  돈과 같이 가치가 팍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유사시에 금을 잘못 이해해서  유사시에 금을 사모으는 사람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금은  평소에 차곡차곡 모아서  위험할때 사용하는 것이지   유사시에 금을 사라는 말이 아닙니다.
 
지난 이라크전쟁때 금값이  전쟁 발발전에 급속하게 오르다가 전쟁이 일어나자 폭락하게 됩니다. 
한국의 지난 IMF때도  금을 차곡차곡 모아서  IMF파는 것이 유사시의 금이라는 말의 핵심입니다.  
책은 좀 딱딱합니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위험할때마다  금의 가치를 바라보는  모습처럼 금이 세계통화가 되지는 못하지만 세계통화의 하나의 거울이 되고 버팀목이 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금만 잘 연구해도  경제를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금을 통해본 지난 경제사건과 경제위기및 경제시스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경제공부하는 분들에게는 꼭 권해 드리며  금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권해 드립니다.  책 볼 시간이 없으면 중간에 링크한 최진기의 생존경제를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금 이야기 금값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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