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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서평)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큰 여행사진의 기술

by 썬도그 201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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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1-10T13:01:070.3610

많은 사진작가를 알게 되면서 사진에 대한 재미를 느껴서 사진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랄 것도 없죠. 사진 관련 책을 들입다 읽는 수준이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사진작가에게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의 유명 블로거인 디지털노마드인생 자잡토 님이 블로그를 한 때  필독 했습니다. 글도 그런대로 좋지만  너무나 깔끔한 사진.  한마디로  달력에 그대로  박아 넣어도 될 만한 쨍한 사진을 보면서  황홀했습니다. 또한  유럽 풍경 여기저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자잡토님의  사진을 보고 유럽여행을 꿈꾼적이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몽셀미셀은  풍경에 취할 정도로 아름다운 사진이었습니다. 생활사진가 출신 그러나 이제는  작가라는 이름  포토넷 기자로 활약하는 이 자잡토님이  책을 냈습니다.
 
여행사진을 즐겨찍고 유명세가  대단한 이 자잡토님은  2년전의 블로그컨퍼런스에서  강사로써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강의는 좀 산만했죠. 아는 사람과 눈인사하기 바쁜 모습에 인상이 써지긴 했지만 강의는 유의미 했습니다.
 
그 어느 강의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사진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재미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이야기좀 하죠
 
자잡토님의 본명이 유호종이었군요.  그래도 자잡토란 닉네임을 쓰겠습니다.
이 책 제목은 여행사진의 기술입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잡토님의 노하우를 어느정도 훔쳐 볼수 있을까 기대감도 컸습니다.
 
책은 4개의 채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여행 준비의 기술
2. 여행 사진의 기초
3. 여행 사진의 피사체
4. 여행,사진 리터칭의 기술
 
이렇게 4챕터로 나눠져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챕터는  1장입니다.   그 어떤 여행서에서도 보기 힘든  여행짐싸기의 기술과 어떤 카메라가 좋은지에 대한 다른 유명 혹은 지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는데  여행 사진 전문가가 꿈인 분들에게는 큰 조언이 될듯 합니다. 다만  고급카메라 혹은  사진과 여행을 업으로 하는 분들의 조언이라서 일반인들에게는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책을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중이고 일반인이자 생활사진가들일텐데  온통 전문가 수준의  짐싸기를 조언해주고 있으니 
위화감마져 듭니다. 그래도  이런 자료를 올리는 꼼꼼함은 대단합니다.
 
또한  해외여행시 추천하는 싸이트들을 많이 소개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다만 여행은  국내여행도 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여행사진의 기술이 아닌 해외여행 사진의 기술이라고  생각 될 정도로  해외여행을 가는 자들을 위한 지침서 같아 보입니다. 국내 여행에 관한 조언들이 좀 있었으면 하지만  없더군요. 
 
초점이  해외여행을 하는 DSLR족을 위한 책. 즉 생활사진가와  아마츄어 작가 사이에 있는 분들을 위한 책으로 읽혀집니다
그래도 좋은 내용을 소개하면
포토 트래커라면 알아야 할 9가지 기술
 
1. 혼자 떠나야 한다
2. 오픈 마인드로  먼저 다녀왔던 사람들을 만난다.
3. 가볍게 떠난다
4. 복장은 최대한 튀지 않게 입는다.
5. 그 날아ㅢ 기본적인 언어와 보편적인 문화를 익힌다.
6. 망원렌즈를  남용하지 않는다.
7. 고가의 사진 장비를 남들에게 자랑하지 않는다
8. 지도는 돈 주고 살 필요가 없다
9. 슈퍼나 음식점은 여행지 정보의 보고 

책은 전체적으로 여행에 관한 기술을 빼곡하고 꼼꼼하게 잘 담고 있습니다. 

여행사진에 관한 기술서를 첨 접한 분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다만  비슷한 여행사진에 관한 기술을 담은 내셔럴 지오그래피 서적을 읽은 분들에게느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닙니다.  그곳에서 본 내용이 고스란히 다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백과사전식으로 여행사진의 기술이라기 보다는  사진의 기술을 방대하게 담고 있습니다.
그냥 사진에 관련된 책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자잡토님의 경험이 담긴 여행에 관련된 충고나 조언은  많이 있지 않습니다.
그냥 DSLR 관련 서적이라고 사 보셔도 좋을 책입니다.
 
시중에 나가면 천편일률적인 DSLR 관련 책들 있죠.
카메라의 기초. 조리개란 무엇인가. 노출이란 무엇인가.  구도란 무엇인가.  그리고 맨 마지막엔 부록처럼 리터칭의 기술을 담고 있는  붕어빵 같아 보이는  DSLR관련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잡토님은  다른 책과 차별화를 할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는 욕심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냥 평이해져 버렸습니다.   이 책은  사진관련 책  특히 DSLR 관련책을 많이 읽지 않은 분들에게는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진 관련책을 많이 읽은 읽은  분들에게는  추천해 주고 싶지 않습니다. 글이 너무 평이하기 때문이죠.   내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나 봅니다.  그냥  또 하나의  DSLR 관련  서적일 뿐이죠.  다만 이 책을 추천한다면  다른 책에 없는 여행 관련 팁이 좀 들어 가 있다는게 마음에 듭니다. 
 
이 책을 여행쪽으로  접근하면 실망하겠지만  그냥 DSLR 관련 서적으로 접근하면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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