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가수의 필수 아이템 오디오계의 포토샵 쉐어이펙트

지난 대한민국 사진대전은  너무나 실망 스러웠습니다.  사진이란  왜곡없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해주기에 우리가  감동하는것 아닐까요?

올여름 세종문화회관에서 본  대한민국 사진대전은 대상작품이 포토샵을 한 작품이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습니다.

직접 찾아가본 전시회는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작품의 질과 수준보다는 상당수의 작품들이 대놓고 포토샵으로 사진을  편집해놓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포토샵을 이용한 연출사진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하는 사진작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풍경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이 포토샵으로  갈매기 숫자를 늘리거나  없던 사물을  넣는다는 식으로 사진을  찍는것이 아닌  컴퓨터에서 만들어 낸다면  누가 그 사진을 보고 감동을 할까요?

이런 작품도 봤습니다. 역광으로 멋지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계단식 논이 있었고  논에 물이 하늘빛을 반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농부 두명이  논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림같은  풍경이죠. 그런데 그 두 농부를 자세히 보니  포토샵으로 붙여넣은  인물이더군요. 빛의 각도가  다른 배경의 논과 확연히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건 사진이 아니라 일러스트죠.  미술대전에 나갈 작품을 사진대전에 내놓은 모습  그리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게 요즘 대한민국사진대전의  풍경입니다.   부끄러운 일이죠.

음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뮤직비디오의 발달로  오디오와 함께 비쥬얼도 중요시하게 되는 시대의 변화로  립씽크 전문가수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를 못불러도 컴퓨터를 이용한 프로그램으로 깍고  붙이고 해서  목소리를 변조하고  기교를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립씽크 가수가 우후죽순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우리는 그들을 붕어들이라고  폄하했습니다.

이런 진통을 겪고 미국의 팝송처럼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추는 진정한 엔터테이너들이 만들어져 나왔습니다.

요즘 아이돌 가수 가끔 직접 라이브로 댄스음악을  부르기도 합니다. 90년대 아이돌 가수가 한 말이 생각 나네요

춤추면서 노래 부를 수 없어요!  

하지만 마돈나같은 경우 열정적인 춤을 추면서도 호흡 하나 안 흐트러지고 노래 잘 부릅니다.  지금은  많이 트래이닝된  아이돌 가수들이 나와서 이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노래도 잘 부르고 (라이브로)  춤도 잘추는 아이돌 가수들 참 많죠.

그러나 불만스러운게 있습니다.

요즘 아이돌 가수 치고  쉐어이펙트 안쓰는 가수가 없더군요

특히 댄스가수들은  쉐어이펙트라는 오토툰으로 별 기교를 다 넣더군요

가창력이 좀 떨어지면 오토툰으로 대충 뭉개버리면 되고

오토툰으로  고음처리 하면 되고

오토툰으로  음치 박치도 해결하면 되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래도 90년대 보다는 가창력 좋은 댄스가수들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노래의 맛을 느낄수 있는 가수의  보컬의 매력을  없애버리는 음악계의 포토샵이라고 하는 오토툰 사용을 자제했으면 합니다.

맛있는 음식의 주재료를  양념으로 떡칠해서 양념맛만 난다면 그 음식이 맛있다고 할 수 없듯이  

가수들의 가창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노래들이 더 많아 졌으면 합니다.

 지금부터 가만히 들어 보세요. 아이돌 댄스가수 노래들중 오토튠을 이용한 쉐어이펙트가  들어가지 않는 노래가 있는지를요.

참 많이들 쉽게들 편하게들 씁니다.  이런 쉐어이펙트가 많다는 것은  목소리와 가창력에 자신이 없다는  반증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