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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두바이의 모라토리엄에 호들갑 떠는 국내 언론들

by 썬도그 2009.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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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과 언론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보다는 일어난 일을  호들갑처럼 부풀려서 이야기 한다는 것 입니다.

그제 오전에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을 선포했습니다. 채권지급을 좀 미뤄달라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큰 사건일 수 있었지만 국내 언론들은 조용했습니다. 삼성물산이 만들고 있는 버즈두바이에 대한 내용만 좀 나오고 국내에 거의 영향이 없을것이라는 기사 한두개가 있었죠.

그러나  11시 중국상하이 증권거래소가 개장하고나서 중국주식이 3%이상 급락하고 그 여파로 한국의 기관과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하자 국내주가는 훅하고 한순간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오후들어 열린 유럽증권시장이 약 -3%의 폭락으로 이어졌고  다시 어제 아침이 되어 한국주가는 주섬주섬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최고 폭락인 -4.69%를 기록했습니다.  홍콩만 빼면 최고의 폭락이죠. 정작 가장 채권을 많이 가지고 있어 직접 영향이 있는 유럽은행들이 있는 유럽증시보다 더 빠지는 모습에   한국과 두바이가  뭔 연관이 그리 큰가 자조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뉴스는  두바이 모라토리엄 선언이  제2의 금융대란을 일으킨다 아니다 식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자연과학이나 공학이 아닌 인문과학의 시장입니다.  기술적분석도 분명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부분이 강한것이 주식시장입니다.

내가 가진 주식이 똥값이 된다고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서로 먼저나갈려고  주식을 휴지조각처럼 그냥 투매하고 도망갑니다.
분명 어제 한국주식시장의 폭락은 두바이의 모라토리엄선언의 실제 충격보다는 과하게 폭락했습니다.

정작 피해가 큰 유럽시장은 어제 -3% 폭락을 하더니 어제는 약 1% 상승을 했습니다.  뭐 기술적 반등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것이라는 전망과 이 두바이 악재가  올 1월부터 예견되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물론 경제예측은 예단할 수 없습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도 괜찮겠지 괞찮겠지 했다가 빵 터지고  도미노식으로 세계경제가 동기화 되다보니  전세계경제가 한꺼번에 무너진적이 있었죠.   그런 이유로  경제지나  우리나라 언론들이 호들갑스런 반응을 보이는것오 한편으로는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외국언론들은 차분히 지켜보고  외국시장은 일단은 지켜보는 관망시선인데 반해서 우리는 자극적인 단어까지 써가면서  제2의 금융위기및  더블딥 이야기를 꺼내 들고 있습니다.

문제제기는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언론들이  두바이 모라토리엄이 터진  목요일 아침에는  관련기사 즉  세계경제의 위험을 알리는 선견지명의 기사는 하나도 안내보내다가 한국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유럽시장이 폭락하자  결과를 보고 후속기사를 쏟아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사와 무색하게 금요일 유럽증권시장은 플러스 1% 상승했고 미국은 기대와 다르게 -1% 하락으로 멈췄습니다.   두바이와 별 연관도 없을것 같은 한국이 -5% 가까운 하락은   두바이 쇼크로 인해  지구 반대편의  한국만 타격을 입은 모습입니다.

언론들이  결과를 놓고 부풀리는 기사를 쓰지 않고
차분한 기사와 예측의 기사를  내주길 바라지만  애널리스트들이나  언론들은 항상 예측은 못하고  결과만 보고 판단하기 바쁩니다.


그나저나  경제 회복기에 들어서는데 또 한번의  금융신용위기가 오는것은 아닌지 모르곘네요.
문제는  이웃토호국인 아부다비가 오일달러로 막으면 좋겠는데  뭐 지켜봐야겠죠. 

국내언론들의 일비일희하는 기사말고 좀 진득한 기사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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