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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마천루의 저주에 걸린 두바이. 서울도 마천루 계획 수정해야

by 썬도그 2009.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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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피지수가 급락했습니다. 20일이평선을 깨고 내려가더니 마지노선이었던 60일 이평선도 훌쩍 깨버리고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애널들은  단기 하락이다 아니다로 논쟁중이고   제2의 세계적 금융위기가 올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습니다.

사실 두바이는 전세계가 놀랄 정도로 엄청난 부도산개발을 했던 곳 입니다.
두바이왕자가  미래세대를 위해  원유판 돈으로  엄청난 돈을  부동산개발에 투자했고 두바이는 천지개벽할 정도를 넘어 지도를 바꿀정도의 엄청난 개발을 했습니다.  야자수 닮았다는 팜 아일랜드라는 인공섬과 세계지도모양의  인공섬  거기에 삼성물산이 건설한 버즈두바이라는 세계최고 높이의 빌딩도 곧 완공 예정입니다.


이 두바이는 작년 세계금융위기때 한번 충격을 먹었습니다. 부동산이라는것이 경기 활황일때는 좋지만  경기가 좋지 않거나 하강국면이 되면 사람들이  부동산같은 실물자산보다는  현금을 선호하게 되어 부동산이 폭락하게 되죠.   결국 두바이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습니다. 자그만치 60조가 넘는 돈을 상환유예를 요청했습니다.   자금이 딸린다는 것인데

무리한 부동산 개발이 불러온  재앙입니다.  이 문제는  지금 인공섬에만 머물렀지만  전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클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유럽계 자본과 중동계자본인 국내에서 빠져나가게 되면 국내증시도 더 큰 폭락을 할듯 합니다. 가뜩이나 모멘텀이 없어서 지지부진한 한국증시가  여타 증시보다 큰 타격을 입을듯 하네요


마천루의 저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초고층 빌딩을 세우면 경제위기가 온다는  가설인데  이게 또 한번 증명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70년대에 뉴욕 무역센터와 시워즈타워가  세계 최고빌딩기록을 갈아치울때 오일쇼크가 일어났고 97년에는  영화에도 자주나왔던 쌍둥이 빌딩인 페트로나스 시어스 타워가 세계최고 빌딩으로 올라간후 아시아 금융위기가 왔죠

하나의 가설이기에 너무 믿을것은 못되지만  요즘 보면  전세계에서 세계최고층 빌딩 만드느라고  고생들 하는데 가만히 보면  대책없이 높이 쌓기만 하나 봅니다. 몇달전 뉴스를 보니 러시아의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도  마천루를 짖다가  자금이 딸려서 흉물스럽게  방치된 건물들이 많다고 합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송도 국제신도시에 세워지고 있는 동북아무역센터도  자금이 딸려서 몇달씩 공사중단되었다가 설계변경해서 수익성이 좋은 오피스텔를 마구 집어넣어서  겨우 공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서울에 이 보다 더 높은 빌딩이 마구잡이로 생긴다는 것 입니다.
무슨 초고층빌딩 걸신병이 들렸는지   상암에  롯데월드옆에  용산에 짖는다고 했습니다

상암동에 세우는  서울라이트는 133층 높이 640미터의 거대한 빌딩입니다. 오세훈 시장과 함께 얼마전 착공식을 했죠.
거기에 총 사업비 28조가 들어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150층 650미터 높이의 빌딩을 올릴 예정입니다. 

또한 이명박대통령에게 큰 수혜를 받은 롯데는  잠실에  롯데월드 타워 122층 555미터 높이의 빌딩을 올릴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인천타워도 올라갈 예정입니다.

모든 빌딩의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의 러시아나 두바이처럼  올리다가 폭삭 주저않는  모습이 없어야 할것 입니다.
초고층빌딩은  어느정도 높이이상으로 올라가면 급격하게  채산성이 떨어져서  랜드마크적인 요소밖에 없다고 합니다. 높이 올리면 올릴수록  돈벌이가 좋지 않다는 것이죠.  그런데 서울안에  3개에서 4개 이상의 초고층빌딩이 앞으로 세워진다면  랜드마크적인 의미도 없을 뿐더러 국가경제의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랜드마트적인 초고층빌딩은 한두개면 됩니다. 제2의 두바이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죠. 송도신도시가 아파트단지로 변화듯 계획성 없는 신도시나 초고층빌딩 건설은  국민들의 고통만 증가 시킬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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