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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버겁습니다. 먹고사니즘만큼 힘든 철학은 없죠
인지상정이지만 대부분의 일상은 짜증의 연속일 것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일탈은 항상 흥분과 휴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 집니다.
일상을 잊고 일탈을 하는 가장 값싼 행동은 영화관람입니다. 가장 재미있는 영화는 현실을 잊고 영화속세상에 푹빠지는 영화죠
두시간의 몰핀주사. 영화관을 나오면 다시 현실이 다가오죠.
두시간을 일탈하고 싶으면 영화관을 가면되고 3시간 에서 6시간은 술을 진탕 마시면 됩니다.
그러나 후유증이 심하죠. 후유증도 심하지 앟고 약 3일에서 4일정도의 흥분감을 느낄수 있는것은 여행이 아닐까 합니다.
항상 여행을 꿈꾸었습니다. 그러나 청춘일때는 비용때문에 그 꿈을 쉽게 접게 됩니다.
직장을 다니고 통장에 잔고가 늘어가지만 주말이면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여행을 꿈꾸지 못했는데
사진을 다시 좋아하게 되면서 여행을 즐겨 하고 있습니다. 귀찮아도 힘들어도 사진꺼리가 많이 생긴다는 부축임이 있으니까요
작년에 혼자 떠난 2박3일의 남도여행은 술자리의 술안주처럼 자주 뇌까리게 되고 그 여운은 아직도 부패되지 않고 기억의 창고에서 숨쉬고 있습니다. 항상 다리아픔으로 당시는 즐겁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지나고보면 추억은 설탕이 뿌려진 도너츠처럼 달콤하기만 합니다.
낙안읍성의 수많은 초가집과 돌담 넘어에서 들려오던 싸움소리도 정겹게만 느껴집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S라인인 순천만의 갈대에 스치는 바람의 울음소리와 용산에서 바라본 고즈넉한 풍경과 담채화같은 11월 말의 풍경은 아직도 저를 동화게 합니다. 송광사에서 듣던 그 풍경소리 그 소리는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그 어떤 음악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서거한후 15년만에 다시 찾은 으르렁거리는 맹방해수욕장의 그 파도소리도
장호해수욕장의 맑은 옥빛바다도 힘들때 철모속의 애인사진처럼 절 위로 해 줍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담긴 글을 감상한적이 있나요?
자주는 아니지만 블로깅을 하면서 느끼는 피로감이나 일상의 지리함에 짜증날때 내가 쓴 글을 방문자의 느낌으로 읽으면서 감동받고 추억에 젓습니다. 어찌보면 유치한 행동일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기를 다시 꺼내 보면서 감동하고 그런행동이요.
하지만 자신의 블로그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사람은 이웃블로거가 아닙니다. 가장 많이 방문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입니다.
바로 내가 가장 많이 방문하죠.
얼마전 삼척여행을 한다는 한 블로거의 글을 방명록에서 댓글에서 읽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뚜벅이 족입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것은 교통편입니다. 자가용이 있으면 내비를 톡톡 쳐서 운전하면 되지만 차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동생차를 빌려서 여행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고집쎈 영감님처럼 모든 여행을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올해 삼척여행을 준비하면서 난관에 부딪힌것도 한국의 나폴리라는 장호해수욕장에 어떻게 가냐는 것이었습니다. 삼척고속버스 터미널까지는 쉽게 검색해서 창을수 있었지만 삼척에서 장호해수욕장까지는 대중교통편을 몰랐습니다. 난감하죠
이리저리 블로거들이 쓴 여행기를 뒤적거리지만 대부분 자가용으로 렌트카로 여행을 하기에 대중교통에 관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삼척시 관광홈페이지에 시내버스편과 시간을 자세히 다루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때 도움이 된것은 한국관광공사에 있는 대중교통안내서비스였죠.
그 서비스를 믿고 출발한 삼척여행. 그리고 물음물음으로 1시간에 한대가 있는 시내버스를 타고 장호항과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그 바다에서 눈에 시리는 바다빛을 눈과 발로 담그며 윤종신의 노래를 들으며 한시간동안 멍하게 바라만 봤습니다.
언젠가 삶이 끝이날때 제 주마등 한자락엔 장호항의 그 바다가 스칠듯 합니다.
삼척여행을 한다는 그 블로거분은 제 글에 고맙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신다는데 아마 대중교통을 이용하실듯 합니다.
삼척여행을 할때 대중교통 특히 버스시간표를 열심히 담아서 블로그에 올렸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되었나 봅니다.
12월에 또 한번의 여행을 기획중입니다. 그곳도 마찬가지로 대중교통편이 열악한 곳입니다. 수요가 없다보니 하루에 3대에서 4대 밖에 시내버스가 없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한국도 미국처럼 서울외에서는 자가용이 없으면 움직이기 힘든곳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차나 사람이나 모두 몰려 사는곳은 서울이니까요.
1박2일이 국내여행을 부흥시켰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여행가볼만 한 곳 참 많습니다. 이국적이지는 않겠지만
일탈의 느낌을 줄만한 곳은 많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은 이국적인 풍경도 한몫하지만 그 여행에서 소통의 즐거움 낯선사람과의 짧은 대화에서 인연을 만드는 과정도 여행의 일부분이고 어찌보면 풍경보다는 인연과 만남이 여행의 본질이 아닐까 합니다.
작년 여수 대경도에서 어느 어르신의 한마디가 생각납니다.
여행오셨어요?
아 네.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네 고맙습니다.
여행기는 일탈을 느끼게 해주는 몰핀중에 가장 건전하고 건강하고 효과가 오래가는 몰핀입니다.
12월에는 서해로 여행을 갈 생각입니다. 그 여행기를 나중에 바리바리 싸들고와서 소개하겠습니다.
그전에 서울여행도 멈추면 안되겠죠. 여행을 준비하면서 항상 느끼는것은 그냥 가는 여행보다는 공부하고 준비하고 그 속내를 알고 가는 여행이 항상 좋더군요.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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