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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모토롤라의 새로운 도전 모토 클래식

by 썬도그 200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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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롤라의  새로운 도전  모토 클래식

 

모토롤라는 한국의 휴대폰 역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1984년입니다.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이동통신 서비스를 했었죠.  그러나 당시는 돈많은 사장님들이  자동차에서 전화를 거는 카폰밖에 없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카폰으로 전화하는 모습을 보고도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자동차에서 전화를 할수 있나? 생각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카폰가격은 3백에서 4백만원으로 고가였습니다. 당시 포니자동차 가격이 3백만원 정도였으니 자동차보다 카폰이 더 비싼모습이었죠. 우스게 소리로 카폰사면 자동차 준다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런 고가의 제품이 팔릴까 했지만  왠걸.   한국의 부자들은  부의 상징으로  카폰을 많이 사게 되었고  너도나도 카폰이 있음을 자랑하듯 안테나를 길게 뽑아서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손에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를 처음본 것은 92년도였습니다

졸업한 선배가 동아리방 앞 복도창문을 열고 전화를 걸고 있더군요.

 

선배 왜 고장난 카폰 뜯어와서 전화하는척 하세요?

라고 말했더니  너 이거 첨보냐? 라는 핀잔으로 돌아 왔습니다.

선배가 가지고 있던 것은 카폰이 아니라 모토롤라의 벽돌폰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벽돌같이 생긴 휴대전화였죠. 하지만 92년도에는 최첨단 폰이였습니다.

당시에는 삐삐도 없던 시절이고  누군가에게 전화할려면  동전두개들고 공중전화로 달려가야 했습니다.

 

90년대 초반에는 휴대전화는 부의 상징이었고 쉽게 보는 물건은 아니였습니다.

그러다 93~4년 삐삐시대를 지나서  96년 휴대전화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96년은 휴대전화 대중화의 원년

 

한국에 휴대전화가 등장한 것은 오래되었지만 대중속에 파고든 것은 96년도 입니다.

96년도는 CDMA방식의 PCS폰이 등장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SKT, LGT,KTF등과 함께 지금은 사라진 017, 018번호를 쓴 회사도 있었습니다.

96년도에는  검은색 계열의 플립폰들이 대세였습니다.  디자인도 비슷비슷한 검은색 계통의 플립폰들이 거리를 물들어 놓습니다.

 

플립폰이 대세인 시절 군계일학 폴더폰 모토롤라 스타택등장

 

지금도 그렇지만  시장에서 한가지 모델이 뜨면 모든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비슷한 제품을 쏟아냅니다. 플립폰이 대세이면 플립폰을 많이 만들고  폴더폰이 유행이면 폴더폰을 많이 만듭니다. 최근에는 터치폰이 대세라서 터치폰이 시장을 석권했죠. 물론 소비자들의 요구에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것도 있겠지만 반대로  휴대전화 제조회사들이 특정형태의 휴대전화만 많이 생산해서 소비자들이 생각없이 선택하는 것도 많을 것 입니다.

96년에 국내 시판된 모토롤라 스타택은  정말 엣지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플립을 열고 통화늘 하는데  반으로 꺽어진  핸드폰을 쫙 펴서 전화 하는 모습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군대에서 말년 휴가나와서 지하철에서 어느 청년이  핸드폰을 꺼내서  반이 꺽어진 핸드폰을 쫙 펴고 통화하는 모습을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통화를 끝내고  반을 뚝 잘라서 접는듯한 모습에 

 

저 핸드폰 부러진건가?

정체가 뭐지?

 폴더폰의 개념을 몰랐던 저로써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폴더폰 개념 잘알죠. 하지만 처음볼때의 충격은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얼얼하네요

이 스타택은 모토롤라폰은  비싼폰 엣지있는폰이라는 개념을 심어주었습니다. 모토롤라 아우라라고 할까요? 모토롤라폰을 가지고 있으면 왠지 으스되는 분위기도 있었죠.

스타택의 인기는  멋진 디자인과  폴더폰이라는 선도적인 이미지 거기에 가벼움도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삼성폴더폰을 사용했는데  너무 무거워서 양복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바지주머니가 툭 튀어 나오고  질질 거리는 느낌이 나올정도로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스타택은 88g이라는 초경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는데 특히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당시 판매량이 7500만개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히트를 기록한 상품이죠.


하지만 모토롤라의 단점은 삼성과 LG가 다양한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데 반해 많은 제품을  선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특이한 휴대전화들을 선보였고  그럴때마다 히트를 했죠.  2005년에 나온 레이저폰도 여자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폰이었고 모토롤라의 명성을 이어가는 폰이였습니다.

 

그러나  2005년 이후 모토롤라에서 이렇다할 히트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10년간 지켜온  세계휴대전화 판매량 2위자리도 지금은 삼성에게 2위자리를 추월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모토롤라가 또 옛명성의 부활을 꿈꾸며  모토 클래식을 선보였습니다.  



 

모토롤라의 옛 명성을 다시 찾을수 있을까?

 모토로라 V13

 모토 클래식의 V13이라는 모델은 문자그대로 클래시컬한 폴더폰입니다. 하지만 터치폰의 대세를 일부 차용했습니다. 바로 외부액정화면이 터치스크린이기 때문이죠.

 

주요스펙을 살펴보면

5백만화소의 AF카메라.(얼굴인식. 파노라마촬영.LED플래쉬지원)

GPS내장으로 고정밀 전국지도 내장, 멀티미디어영상재생가능, 33단어가 탑재된 전자사전, 파일뷰어, 와인사전, 지하철노선도등이 들어 있습니다.

GPS가 내장된 고정밀 전국지도는 저에게 필요한 지도네요. 자전거나 도보로 여행으로 가다보면 여기가 어딘가? 하고 두리번 거릴 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GPS로 바로 바로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하겠죠

 

모토롤라에서 옛명성을 다시 찾고자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성공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모토롤라가 이전처럼  삼성과 엘지와 비슷한 구도로 경쟁을 하게 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성능좋은 휴대폰을 더 싸게 구매할수 있을 것 입니다. 한국시장에서  난다긴다하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외국폰들이 기를 못펴고  철수하는게 일상다반사고  큰 폭풍을 몰고올 아이폰은 출시가 계속 연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휴대전화들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더 갖추기 위해서라도  외산 휴대전화들이 국내에서 어느정도 각성제역활을 해주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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