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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백과사전식 글을 쓰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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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백과사전식 글을 쓰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썬도그 2009. 9. 18. 01:43
베르나르 베르베르, 분명 이 작가는 이름덕을 톡톡히 본 작가입니다. 이름이 외우기도 쉬울뿐더러 이름에 운율까지 느껴집니다.
이 이름도 독특하고 외우기 쉬운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처음 알게 된것은 군대에서 였습니다.  책 읽는것을 별로 즐겨 하지않고  여자꽁무니만 쫒아다길 주취미로 삶았던 대학생활을 뒤로한채 군대는 하루하루가 지루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온통 녹색과 얼룩무늬만 보이는곳에서 칼라가 있는곳은 기지내 서점이었습니다.
기지 서점에서 매주 3권씩 빌려서 책 읽기만 열중하게 만든 책이 바로 소설 개미였습니다.
우연히 빌려본 개미는  책의 재미를 다시 일깨워준 책이었죠.  소설 개미는 놀라운 상상력을  담은 책입니다.
인간과 크기만 다를뿐 또 다른 지구의 지배자인 개미의 삶을 구체화하고 거기에 상상력을 접붙여서  거대한 개미왕국을 만들어 내죠.  사실 소설 개미 좀 허무맹랑한 면도 많습니다. 개미가 인간과 말하는 부분은  생뚱맞죠. 그러나  이상하게 소설에서는 그럴싸 하게 들립니다.  SF영화들중 수작들을 살펴보면  미래엔 정말 저런 세상이 올거야라고  믿게 만드는 미래의 모습을 현실처럼 받아들이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소설 개미는 대단한 힘을 가진 책입니다.

이 개미에는 작은 책 하나가 또 들어가 있죠. 바로 상대적이지만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 책의 내용이 개미 3권(지금은 5권으로 늘렸더군요)에서 듬성듬성 나오는데  줄쳐가면서 읽을 정도로 내용이 좋았습니다.
이 상대적이지만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정말 백과사전과 같더군요.  (결국 책으로 따로 나오더만요)

베르베르의 글쓰기는  과학기자 출신답게  지식의전달이 목적인 백과사전식  글들이 많습니다. 
소설 타나토노트에서는 죽음을 실제 경험한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죽음에 대한 뛰어난 묘사가  있습니다. 죽으면 저 멀리 있는 행성으로 영혼들이 생각의속도(생각하는 만큼 날아가는)로 날아가는 모습은 실로 대단했죠. 제가 이 타나토노트라는 책에 빠져 들었는지 정말 죽으면 저런 세상이 기다리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베르베르의 글이 재미있는것은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축척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오늘 KBS의 서평프로그램인  책 읽는 밤에서 얼마전 방한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인터뷰가 나오더군요.
패널인 탁교수님이 아주 따끔한 지적을 했는데요.

베르베르의 책을 보면  소설이면서 백과사전처럼 지식전달이 많다. 장황한 설명이 많아서 소설의 서사성이 약하다.
한마디로 잡소리가 많고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별로 없다. 백과사전과 뭐가 다르냐냐고 묻더군요

베르베르는 자신의 글은 지식과 함께 이야기가 있다고 말하더군요.
백과사전과 다른점은  그냥 백과사전이라면 사람들이 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야기로 풀어주면 백과사전을 읽게 될것이라고 말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어~~ 이런 세계도 있었구나 느끼면서 스스로 그 세계를 탐험하게 하는 글들이 많다고 고백하더군요.

일요일낮에 하는 MBC의 서프라이즈같은 프로그램이 재미있는 이유는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과 세상을 알게 해주는 힘이 있거든요.  베르베르 책들을 읽다보면  꼭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거나  그쪽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베르베르와 비슷한 글쓰기를 하는사람이 또 한명 있는데  좀머씨 이야기로 유명한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있습니다.
소설 향수를 읽다보면 그 책만 보고 나만의 향수를 만들수 있을 정도니까요. 

베르베르의 프랑스 문단평가는 크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프랑스 문단의 까칠함도 있지만 대중소설가라서 그런지 평은 그렇게 좋지 않더군요. 사실 베르베르를 발견한 나라는  한국입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면 그저 그런 소설가였을지 모릅니다.
전세계 소설 개미 판매량 반이 한국에서 나왔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그는 항상 한국을 고마워합니다. 한국인 지인도 있고 소설 곳곳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서 이젠 공생관계까지 된듯 합니다.  다음 소설도 한국인 청년이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베르베르가 얼마전 소설 신 100만부 판매에 감사해 하면서 방한을 했었죠.
파피용을 읽으면서  조금은 실망해서 소설 신을 읽지 말까 했는데   여기저기서 재미있다는 소리가 많아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6권이라는 소리에 끄~~응 소리가 나네요

베르베르의 책 거의 다 읽어 봤습니다.
읽으면서 느끼지만 이 소설가 머리속은 우주가 들어있는지 상상력과 소재발굴은 천재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 방송에서 본 베르베르의 모습을 보니  수줍은 고등학생 같더군요.  학창시절에 외로웠다는 베르베르 그가 세상과 소통하게 한 도구는 말이 아닌 글이였습니다.  어렸을때  친한친구가 없어서  항상 구석진곳에서 만화를 그리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생각나더군요.  누구는 말을 잘하고 누군가는  글을 잘쓰고 각각의 재능이 있을텐데  우린 공부만 잘하라고 하는 모습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글이 새네요. 여기서 줄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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