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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사진공모전의 기본적인 룰은 기록이다

by 썬도그 202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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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사진공모전이 있습니다. 이 사진공모전은 공모전마다 룰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룰을 지켜야죠. 그럼 사진공모전의 룰은 무엇일까요? 공모전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고 주제가 다르기에 다 다르겠지만 기본 룰은 있습니다. 

 

먼저 사진을 구분해야죠. 

예술 사진 공모전과 기록 사진 공모전은 룰 자체가 다르다 

사진공모전의 기본적인 룰

세상에는 참 많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크게 나누면 만들어진 사진이냐 기록 사진이냐로 나뉩니다. 책으로 치면 만들어진 연출 사진은 소설이고 기록 사진은 수필입니다. 둘의 큰 차이는 픽션이냐 논픽션이냐의 차이죠. 그래서 우리는 소설을 읽으면서 사실과 다르다고 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수필을 읽으면서 그게 지어낸 이야기로 생각하지 않죠. 

사진공모전의 기본적인 룰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이라는 결과물은 같지만 연출 사진은 예술의 영역이라서 합성, 연출 모두 허용합니다. 모든 것이 표현이기에 뭐든 다 할 수 있습니다. 이 예술 사진은 사진공모전 중에 예술 사진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서 수상을 하고 최근에는 AI 합성 사진도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서 수상하는 사진공모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연출 사진이나 합성 사진은 사진 공모전에서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럼 내가 아는 사람이나 가족에게 포즈를 취하라고 하는 건 연출 아니냐고 할 수 있는 데 그런 건 대부분 허락합니다. 그건 인위적이긴 하지만 사진 주제에 부합하면 크게 지적하지 않습니다. 다만 모르는 분을 크게 담을 때는 초상권을 허락받아야 합니다. 

 

10년 전에 한국관광공사 사진공모전에서 한 스님이 합장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초상권을 얻지 않고 출품했다가 수상을 박탈당했습니다. 

 

사진공모할 때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

자연풍경사진 공모전의 룰이 크게 공감가서 이걸 소개하겠습니다. 

 

1. 사진 합성 금지

사진공모전의 기본적인 룰

당연한 소리죠. 사진 합성은 안 됩니다. 없던 피사체를 합성해서 넣으면 안 됩니다. 한국의 한 사진공모전에서 갈매기를 합성했다가 수상 취소 당하고 제주도 풍경 사진 공모전에서는 노루 사진 합성했다가 걸려서 수상 취소를 한 역사가 있습니다. 그 사건 때문에 사진공모전 명성도 떨어졌죠. 

 

2. 불필요한 피사체 제거

사진공모전의 기본적인 룰

이걸 꽤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풍경 사진에서 전봇대나 전깃줄이 가린다고 지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게 뭐 문제냐고 하죠. 문제입니다. 있는 걸 없애는 행위 자체도 사진 조작입니다. 전깃줄이 나오면 전깃줄이 안 나오는 위치에서 촬영하면 됩니다. 그게 실력이죠. 그럼에도 불가능하다 그럼 담으세요. 있는 걸 지우면 기록 사진이 아닌 조작 사진이 됩니다. 실제로 많은 보도 사진이 피사체를 지웠다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스티브 맥커리'도 피사체를 지웠다가 들통이 나자 자신은 '비주얼리스트'라는 어색한 변명을 했고 이후 명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울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웠다면 당당하게 이건 이 피사체를 지운 사진이다라고 밝히면 됩니다. 안 밝히고 다큐 사진인양 행세하다가 걸리니까 '비주얼리스트'라고 했네요. 

 

3. 피사체 변형

사진공모전의 기본적인 룰

이것도 해서는 안 됩니다. 피사체 길이를 늘이거나 줄이는 것도 사실 왜곡입니다. 위 사진에서 산능선이 낮다고 집어 올려서 높은 산으로 만들었네요. 요즘은 도구가 발달해서 쉽게 저렇게 만들어 줍니다. 포토샵 생성형 AI 기능이 저렇게 빠르게 만들어 줍니다. 저 행위도 사실 왜곡이니 하지 말아야 합니다. 

 

4. 서로 다른 초점 거리의 사진을 결합

사진공모전의 기본적인 룰

사진은 한개의 렌즈로 촬영한 사진이어야 해야지 위 오른쪽 사진처럼 14mm 렌즈로 촬영한 전경 사진과 50mm 렌즈로 촬영한 배경 사진을 결합하면 안 됩니다. 배경을 크게 담고 싶으면 뒤로 물러나서 좀 더 작은 화각의 렌즈로 담으면 됩니다. 

 

5. 다른 시간에 촬영한 사진을 결합

가끔 일몰 직전에 촬영한 전경 사진과 일몰 후 피어나는 구름이나 별을 담은 사진을 함께 담는 다른 시간대의 사진을 결합하는 것도 합성 사진입니다. 

 

이외에도 다중 노출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엄연히 예술 사진 영역이죠. 
쉽게 생각하면 됩니다. 내가 눈으로 본 그대로의 사진을 담으면 됩니다. 노출 보정이나 색조 보정까지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수정느낌이 날 정도로 심하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럼 보정의 기준은 뭐냐?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은 눈으로 본 그대로로 담는 것이 보정의 기준입니다. 

 

그럼 먼지 얼룩 제거나 렌즈 플레어 제거도 안 되겠네라고 비아냥 거릴 수도 있지만 그런 건 허용이 됩니다. 그건 사실 왜곡이 아니잖아요. 렌즈 플레어는 렌즈 효과라서 눈으로 본 그대로 담을 수 있다면 제거해도 죄죠. 잡티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하도 AI 기술이 발달하고 텍스트 몇 줄로 사진을 합성하고 조작하고 변형시킬 수 있다 보니 룰이 더 엄격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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