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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알아두면 편리한것들

기상청도 알려주지 않은 가을이 오는 시기

by 썬도그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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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대폭염을 군대에서 직격으로 경험했습니다. 얼마나 더웠는지 야간 교대 근무 시 근무장 취침실이 아닌 옥상에서 모기장 치고 자도 더웠습니다. 2018년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너무 더워서 카페로 더위를 피하러 갈 정도였습니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던 2018년이었는데 2024년이 그 기록을 깼네요. 

계속 더워지는 지구. 아열대로 변해가는 한반도

독일 태생 한국 귀화 여자 루지 특별 귀화 선수가 한 말이 유명하죠. 여름에 도착한 독일 출신 선수는 한국의 무더위(습도 높은 물더위)에 깜짝 놀랍니다. 이런 날씨에서 무슨 동계 스포츠를 하냐고 했죠.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온 외국인 분들은 한국 날씨가 더 덥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아프리카는 온도는 더 높아도 습도는 높지 않지만 한국은 물더위라고 하는 습도 높은 무더위가 사람을 무척 불쾌하게 합니다. 

 

그 루지 선수는 겨울에 또 놀랍니다. 맹추위에 독일보다 춥다면서 기겁을 합니다. 연교차가 50도를 넘어서 60도까지 넘보고 있는 연교차 부심의 나라가 한국입니다. 그래서 겨울용품, 여름용품 및 4계절 제조 기술이 발달한 나라가 한국이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한국은 대체적으로 겨울이 매서운 나라였고 여름의 무더위는 2~3주 정도였습니다. 2~3주 아열대성 무더위만 견디면 바로 온도가 내려가고 그런 이유로 저희 집은 아직까지 에어컨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못 견디겠습니다. 열대야가 2주가 아닌 30일을 지나서 9월까지 열대야가 진행되는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 한반도네요. 

 

뭐 어쩔 수 없죠. 그럼 겨울에는 적당히 추웠으면 합니다. 영하 20도 뭐 이런 식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을이 언제 오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기상청과 일기예보의 문제점

기상청에 대한 유명한 문장이 있죠. "내일 날씨도 못 맞추는데 1주일 후 날씨를 어떻게 맞춰"
이는 기상청에 대한 조롱입니다. 실제로 한국 기상청은 예보 적중률을 보여주면서 예보 정확도가 높다고 항변하지만 봄, 가을, 겨울 날씨는 변화가 심하지 않아서 맞추기 어렵지 않습니다. 바람은 편서풍이 주도하고 에너지가 많지 않아서 비교적 쉽게 맞출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름이죠. 우리가 날씨로 인한 피해를 가장 심하게 보는 건 여름과 겨울입니다. 이중 여름 날씨는 갈수록 에너지가 많아지면서 예측 불허가 되었고 갑자기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한 예측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해도 전국에 깔려 있는 기상 레이더를 통한 실시간 예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공무원 특유의 유연하지 못한 생각과 대처와 현실과 동떨어진 서비스로 인해 실시간 예보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가 실시간으로 기상청 레이더를 보면서 3시간 후 날씨 예보를 주변 지인에게 하고 있네요. 

 

2022.08.13 - [IT/IT월드] - 기상레이더와 윈디닷컴으로 폭우 예측하는 방법

 

기상레이더와 윈디닷컴으로 폭우 예측하는 방법

날씨를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 기상청처럼 여름 날씨 못 맞추는 기상청이 있는 나라에서는 기상청 예보를 찰떡 같이 믿으면 안 됩니다. 봄이나 가을, 겨울같이 대기에 에너지가 많

photohistory.tistory.com

위 방법을 애용해 보십시오. 여름 소나기구름이 언제 지나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제도 공사하는 분들이 공사 자재를 쌓고 점심시간이 되자 식사를 하러 가셨는데 제가 기상 레이더로 보니 폭우가 다가오더라고요. 그분들 식사하러 간 사이에 집중 호우가 내렸고 공사 자재 중 젖으면 안 되는 물건들이 있어서인지 비가 내린 후 10분이 지나서 한 분이 부리나케 와서 방수포를 덮더라고요. 

 

근 미래 기상은 기상청 레이더로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24년 9월 14일 현재 가장 궁금한 건 그래서 가을은 언제 오는데입니다. 8월 27일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하루아침에 낮 습도가 60%에서 40%로 확 떨어졌습니다. 한국 기상청의 예보가 참 우둔한 것이 한국 날씨는 온도도 중요하지만 습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같은 35도라도 사막의 35도는 습도가 낮아서 불쾌지수가 낮습니다. 반면 한국의 날씨는 습도가 높아서 불쾌지수가 높습니다. 그래서 땀이 안 마릅니다. 

 

80,90년대만 해도 일기예보할 때 불쾌지수를 꼭 소개를 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불쾌지수를 소개 안 하네요. 불쾌지수는 온도와 습도를 포함해서 인간이 느끼는 불쾌함을 표시해서 얼마나 무더울지 알 수 있었는데요. 요즘은 불쾌지수를 표시 안 하고 대신 체감 온도를 표시하더라고요. 


그리고 일기예보가 너무 심하게 틀립니다. 오보청이라는 오명까지 얻었으면 개선책을 마련하고 하다 못해 실시간 예보라도 하고 30분 후 1시간 후 예보도 할 수 있음에도 안 하네요. 아직까지도 3시간 단위 예보를 하고 있어요. 30분도 꽤 긴 시간이고 이거 기상 레이더 보면 할 수 있거든요. 여름은 그렇다고 쳐도 겨울은 편서풍으로 백령도에 눈 내리면 1~2시간 후에 서울에 눈이 내리는 확률이 높은데 이것도 안 하더라고요. CCTV라도 보고 기상청에서 각 지자체에 알려주세요. 제설 작업도 제대로 못하는 현실이네요. 

 

가을이 오는 라인 이슬점 20도 라인(노점 온도 20도 라인)

기상청도 알려주지 않은 가을이 오는 시기

8월 27일 갑자기 가을 날씨 그러니까 습도가 20% 이상 확 낮아져서 살만하다고 느낀 그 날씨를 기억하세요. 우리가 불쾌하게 느끼는 건 온도보다는 습도가 큰 역할을 합니다. 그 8월 말 잠깐 선보인 날씨는 시베리아 기단이 잠시 내려왔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시베리아 기단은 한랭 건조 기단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시 북태평양 또는 오호츠크해 기단이 지배하고 있네요. 특히 동해 쪽에 있는 오호츠크 기단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서울은 난리가 납니다. 대관령 산맥의 푄현상 때문에 고온 다습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래서 강릉은 시원하고 서울이 강릉보다 더 덥습니다. 그래서 죽음의 동남풍이라고 하죠. 여름에 동남풍 불면 고온 다습한 바람이 전국에 몰아치기에 동남풍이 그치길 바라야 합니다. 

 

그럼 언제 이 오호츠크해와 북태평양 기단이 한반도에서 물러가느냐? 그건 이슬점 20도 선을 보면 됩니다. 노점 온도 20도 라인이라고 하는데 같은 의미입니다. 이 이슬점 20도 라인은 기상청 홈페이지 >> 영상일기도 >> 일기도 >> 분석일기도를 들어가면 나옵니다. 

기상청도 알려주지 않은 가을이 오는 시기

보시면 연두색 실선이 보이죠. 9월 14일 현재 북한 신의주 인근에 걸려 있네요. 이 라인 위로는 한랭 건조한 공기가 흐르고 그 밑으로는 아열대 기후인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배합니다. 

 

 

위키백과에 있는 내용입니다. 보통 이슬점이 섭씨 20도를 넘으면 더위로 인한 불쾌감이 든다고 하죠. 그래서 이슬점 20도가 중요하고 이 라인이 중요합니다. 이 이슬점 20도 라인은 여름에는 몽골 지방까지 올라갔다가 9월이 되면 가을장마와 함께 내려옵니다. 올해는 가을장마 전선이 확실히 보이지 않네요. 

 

다시 위키백과 내용입니다. 어떤 비는 비가 내리면 온도가 더 내려가고 어떤 비는 비가 내려도 온도가 낮아지긴 하지만 습도가 높아서 더 불쾌하게 되죠. 이게 이슬점 섭씨 20도 이하의 비인지 아닌지에 따라 다르네요. 

기상청도 알려주지 않은 가을이 오는 시기

이슬점은 공기 속 수증기가 100%가 되어서 물이 되는 온도를 말합니다. 위 그래프는 온도와 이슬점의 관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가로축은 기온이고 세로축은 이슬점입니다.  그리고 이 상관관계를 통해서 불쾌지수를 4단계로 표시했습니다. 

 

녹색인 20~29는 쾌적
노란색인 30~39는 약간은 불쾌감
주황색인 40~45는 큰 불쾌감
붉은색은 45 이상 위험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가을 날씨는 불쾌지수 20~29의 쾌적입니다. 이슬점 20도에 온도 28,29도면 쾌적입니다.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 쾌적 구간이 크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이 불쾌지수의 쾌적함의 시작은 20~21도입니다. 그래서 이슬점 20도 라인이 중요하고 이게 어서 빨리 내려와야 합니다. 

 

그러나 기상 예보나 날씨 뉴스에서는 어디에도 이 이슬점에 대해서 소개하지 않습니다. 
날씨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고 이번 여름 내내 온습도 예보를 끼고 살았네요. 이런 시대 흐름에 따라서 기상 예보도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했으면 하네요. 그냥 덥습니다. 끝 하지 말고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담아서 날씨에 대한 예측력을 국민들 모두 높아지게 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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