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 기상청처럼 여름 날씨 못 맞추는 기상청이 있는 나라에서는 기상청 예보를 찰떡 같이 믿으면 안 됩니다. 봄이나 가을, 겨울같이 대기에 에너지가 많지 않은 계절에는 예보 정확도가 높지만 여름 날씨 예보 정확도는 높지 않습니다. 또한 예측이 맞는다고 해도 기상청 예보는 서울에 폭우가 오고 안 오고만 알려주죠.
이번 8월 8일 오후 8시~10시 사이의 폭우는 서울 강북 쪽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았고 서울 남부인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강남구, 서초구 쪽은 엄청난 물폭탄을 퍼부었습니다. 이런 물폭탄 같은 폭우를 기상청이 제대로 예보 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름 날씨는 예보보다는 직접 예측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래서 전 여름 특히 요즘 같이 폭우가 많이 내리는 날씨는 예보가 아닌 실제 관측 자료를 보고 판단합니다.
여름 폭우를 예측하는 강력한 도구 기상 레이더
전국에는 비구름을 관측할 수 있는 기상레이더가 많이 깔려 있습니다. 이 기상 레이더는 비구름에 전파를 쏴서 비구름의 강수량을 시각적으로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8월 13일 오전 9시 기상레이더입니다. 보시면 비구름이 서울과 경기도, 충청도 쪽으로 다가오고 있네요.
기상레이더는 기상청 홈페이지에 가면 영상일기도 >> 레이더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청 날씨누리
기상청 날씨누리
www.weather.go.kr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청 검색하셔서 들어가신 후 상단 기상청 날씨누리 글씨 오른쪽 끝에 가로로 3줄 잇는 메뉴를 터치하면 메뉴가 나옵니다. 여기서 레이더 들어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기상 레이더 하단에 재생 버튼이 있는데 5분에서 15분, 1시간, 3시간 단위로 움직이는 비구름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5분 단위로 보면 비구름이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은 편서풍 지대라서 중국에 있는 비구름이 한반도로 넘어옵니다. 지금 보니 오전 11시부터 서울에 비가 조금씩 내릴 듯합니다. 확대 축소도 휠 마우스로 가능하니 내가 사는 지역을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비구름은 낮은 강수량은 파란색으로 시작해서, 연두색, 노란색, 붉은색, 보라색, 검은색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집중호우는 보라색 구름과 검은색 구름 때문에 일어난 재난이었습니다. 보라색 구름은 시간당 30mm에서 60mm이고 검은색은 110mm까지 측정이 가능한데 그 이상은 측정 불가로 그냥 다 검은색으로 나옵니다. 이번 서울 남부 지역 폭우는 저 검은색 구름이 원인이었습니다.
보라색 구름도 위험한데 검은색 구름은 정말 큰 피해를 주기에 잘 지켜봐야 합니다. 폭우가 내리던 8월 8일 오후 5시 35분 풍경입니다. 보시면 부천시, 구로구, 광명시 쪽으로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가 지나갔습니다. 서울시 각 구청 공무원과 서울시 공무원들이 이걸 봤으면 대비를 했어야 합니다. 이런 비구름이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내렸고 이게 엄청난 피해를 냈습니다. 오후 8시에 비가 내릴 줄 전 알았습니다. 바로 이 기상레이더를 10분 단위로 보고 있었거든요.
그럼 서울시 공무원들이 퇴근하지 말고 침수 예상 지역에 나가서 현장을 살펴보고 대피 명령을 내렸어야죠. 서울시 공무원들은 침수 예상 지역, 저지대 위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대비를 해야죠. 그런데 안 했습니다. 정말 무능한 공무원들 많습니다. 뭐 대통령도 퇴근하는 나라에서 뭘 바라겠습니까? 각자도생 한국, 각자도생 서울입니다.
4시간 후의 강우 지역을 예측할 수 있는 초단기 예측
기상청에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생긴 초단기 예측도 아주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초단기 예측 >> 강수를 누르면 최대 5시간 후의 비구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100% 정확한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예측입니다. 아마 슈퍼컴으로 돌려서 비 구름이 어디로 가는지 예측합니다. 하단 재생 버튼으로 움직이는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8월 13일 오후 2시 40분 비구름이 경기도 남부, 충청도 지역에 큰 비를 내릴 듯합니다.
1주일 후의 비 예보를 알고 싶으면 윈디닷컴
몇 년 전 태풍이 왔을 때 기상청보다 더 정확하다고 입소문이 났던 윈디닷컴입니다. 윈디닷컴은 유럽식 기상 모델 등으로 비 예보를 알 수 있습니다.
하단 재생 버튼을 누르면 다다음주 월요일까지 비구름 예상 이동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메뉴에서 비, 번개를 누르면 비구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상레이더와 윈디닷컴으로 날씨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1주일 후까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날씨에 민감한 직업을 가진 분이나 행사가 있는 분들은 기상레이더 꼭 이용해 보세요. 바로 2시간 후의 날씨 예보는 기가 막히게 잘 알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영화 보고 나왔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기에 기상레이더 보고 지나가는 소나기라는 걸 알고 한 10분 기다렸더니 비가 다 크치더라고요. 그러나 이걸 모르는 분들은 큰 비에 안절부절못하다가 그냥 소나기 속을 뛰어가시더라고요.
기상레이더로 비의 지속, 강수량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 분들도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대비 하셨으면 합니다. 하다 못해 배수구 청소라도 미리 좀 잘 해 놓으셨으면 합니다. 비 와도 퇴근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모 고위공직자 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