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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음악창고

신해철의 시퀀서와 서태지의 샘플러

by 썬도그 200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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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대중가수계의  천재인 신해철과 서태지는  어느 가수보다 디지털쪽에 강한 뮤지션입니다. 통키타치던 어큐스틱 음악이 대중가요를 휩쓸던 70년대를 지나  유재하와  이영훈의 음악이 빛을 발하던 80년대 중반  한국에서도  팝음악이 스며듭니다.
그리고 신해철이 88년 겨울 대학가요제에 참가하여 대상을 받습니다.
무한궤도라는 그룹으로 대상을 받는데 이 그룹이 센세이션 했던건 당시 막 유행하고 있었던 신디사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밴드에서 두명의 신디사이저 주자를 둡니다.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가 아직도 세련되어 보여지는 것은 전자음이 라호마니노프의 연주처럼 강렬하게 흐릅니다.
두대의 신디사이저에서 뿜어져 나오는  뿅뿅거림은 대단했죠.  전자악기가  적극적으로 활용된 그대에게는 아직도 듣기 좋습니다.

그러던 신해철이 솔로로 데뷰합니다. 그리고  그의 명음반인  신해철 2집 째즈카페에서  원맨밴드로  음반을 제작합니다.
원래 원맨밴드는  김수철이 먼저 시작했는데  음반의 모든 악기 연주를 혼자 연주하는 것인데 김수철은  어큐스틱 악기를 직접 다
연주하였죠. 그러나 신해철은  모든 악기를 혼자 다 연주한것은 아니고  시퀀스로  모든 악기음을  디지털음으로 녹음해서
키보드(신디사이저)로 연주합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게 시퀀서라고 하는데 제가 악기를 잘 몰라 틀린 부분이 있을수 있으니 음악을 좀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태클걸어주십시요.  각설하고 신해철은  2집 째즈카페에서 혼자 작사,작곡,편곡 연주까지 이 시퀀서로 다 합니다.

89년에 개봉한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주제가는 너무나 감미롭고 지금도 사랑받는 곡입니다.
바이올린 소리가 너무 감미롭죠. 그런데  이 바이올린소리가 시퀀서로 연주한 곡이라고 하더군요 (동영상에서는 바이올린으로 연주하지만요).  이 노래는  다이어스트레이츠란 그룹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마크노플러가 작곡한 곡인데 이 기타연주자가 시퀀서의 키보드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는  영화음악 프로그램의 DJ의 멘트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시퀀서라는 악기는  키보드로 모든 악기를
연주할수 있나 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기계는  각악기의 음을 녹음한후에  키보드로 연주할수 있게 하는 정말 신기한
악기였습니다.(악기맞나?)  바이올린 연주를 못해도  피아노만 칠줄 안다면 건반으로  연주가 가능한것이죠.

이 시퀀서를 신해철은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그래서 신해철은 다른 악기연주자를 쓰지 않고 혼자서 2집앨범을 만들어 냅니다.

그의 이런  모습은 저를 홀딱 빠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전자음악에 푹 빠지게 했죠.  가수들이 라디오에서 시퀀서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때는  그 시퀀서가 뭔가 궁금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검색해서 가져온 이미지인데 저게 시퀀서인지
사실은 잘 모릅니다.  뭐 본적이 있어야  확신을 할텐데 ㅠ.ㅠ

신해철에게 시퀀서가 없었다면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모습은 없었겠죠.  이후에는 시퀀서가 아주 보편적이 되었죠


그 이후에 92년에  또 하나의 천재가 나옵니다. 바로 서태지죠.
서태지도 신해철과 비슷합니다. 시퀀서는 기본으로 다룹니다. 서태지 1집도 원맨밴드입니다. 서태지, 작사,작곡,편곡,연주
까지 혼자 다 합니다. 시퀀서란 기계로  모든 악기의 음을 디지털화해서 녹음하여 키보드 건반으로 연주합니다.
그러나 신해철과 다른게 있었습니다. 바로  샘플러였죠. 샘플러는  이전에 015B같은  그룹이 먼저 사용했는데
그 샘플러를 제대로 활용한것은   서태지입니다.

샘플러는 효과음 같은 것을 담은 샘플러 시디를 판매하는데 그걸 사서  음악의 부분부분에 삽입시킵니다.
히릿!!  삐리삐리옹 나잇!! 이라고 하는 흑인의 추임새 같은것을  랩음악에서 예전에는 자주 들었죠.
이거 다 샘플러 시디에서 따온 효과음같은것입니다.


서태지 1집 앨범에는 없지만 환상속의 그대 편곡한 음악에서는 샘플러가 전면으로 나옵니다.
노래 초입부분에 꼬마아이 목소리가 나오죠. 그리고 바트심슨이라고 합니다.   바로 미 애니인 심슨가족의  바트 심슨의 목소리예요.
샘플러 시디에서 따와서 채용한것이죠.   서태지 1.2집에는 샘플러에서 나온 소리가 많이 나옵닏. 그래서  당시(90년대 초중반)  댄스가수들의 음악을 들으면  히릿!! 소리가 많이 들입니다.



이게 샘플러라고 하는데 제가 본적이 없어서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인정하고 남들도 인정하는 한국 대중가요의 두 천재, 신해철 서태지 둘은   전자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뮤지션들입니다.
신해철이 시퀀서였다면  서태지는 샘플러가 있었습니다. 

오늘 까칠맨님이  음악 바톤을 넘겨주어서  글을 쓰다가 생각나서 끄젹여 봤습니다.
바톤은 내일 넘겨드려야 겠네요. 졸음이 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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