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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그리스의 폭력시위 한국에서도 일어날수 있다.

by 썬도그 200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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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www.boston.com/bigpicture/2008/12/2008_greek_riots.html


그리스 폭력시위가 멈추질 않네요.
저 나라가 수년전에 올림픽을 했던 나라가 맞나?  유럽에서도 저렇게 시민폭동이 있을수 있나. 구 동구권 국가도 아니고
그리스면 어느정도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일텐데  아니 그리스면 민주주의를 만든 나라잖아 하는생각이 들더군요.

사건의 촉발은 15세 소년을 경찰이 무리하게 체포할려다가 발포를 하고 총에 맞고 그 소년은 죽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은  화염병과 돌맹일 집고 경찰과 대치를 했습니다.  뭐 시위대의 대부분은  죽은 소년때문에 시위를 하지만  모두가 그런것은 아닌것 같네요. 몇몇 시위대들은  약탈을 일삼고 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폭도죠. 

그런데 이 시위의 배경을 살펴보면  극심한 빈부격차와  높은 실업률로 인한 젊은층의 분노가 함께 폭발한 모습입니다.
그 시위대의 분노에 그리스 정부는  여러가지 대책마련과  긴급하게 복지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입니다.
그리스도 우리 못지않게 낮은 월급을 받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88만원 세대라고 하는  젊은이들이죠.
그리스에서는 700유로세대라고 하더군요.

이번 그리스 시위의 선봉대가 바로 20대들입니다.


저는 이 그리스 시민폭동을 보면서 이거 남의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우린 매일같이 시청앞에서 시위를 했습니다. 하지만 돌맹이나  화염병이 있는 시위가 아닌 평화시위였습니다. 누군가가 화가나서 먹던 플라스틱 생수를 던지기는 했지만  경찰보다 더 크고 빠르게  그 사람을 나무랐던것이 촛불시위대였습니다. 제가 똑똑히 봤으니까요.  뭐 그렇다고 촛불시위가 100% 비폭력이었다고는 말을 못하겠네요.
격심하게 대결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비폭력시위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쇠고기수입과 정권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제2의 촛불시위때도  올해처럼  비폭력이 될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스처럼 우리도  젊은세대들이 폭동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그리스와 별반 다르지 않거든요.
그나마 국민심성이 고와서  상점 약탈이나  화염병등이 등장하지 않겠지만  내년 3월에는 뭔가 한번 크게 일어날것 같습니다.

3월 위기설을 저는  금융위기보다는  대학교에서 쏟아져 나오는 대학졸업자중 취직못한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을
얼마나 표출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모습은  청와대 고위층도 알더군요.

얼마전에 청와대 참모중에 한명이 이명박대통령에게  내년 3월에 사회불만세력이 급증할것 같다는 소리를 했었죠.
마치 폭동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뉘앙스였습니다.  그 모습에 흠찟 놀랐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내년 3월에 뭔가 도화선만 만들어지면  펑~~ 하고 터질것 같다는 생각이요.  하지만 저는 일개 시민이지만  정부에서 실업자를 사회불만세력으로 낙인을 찍어버리는 행동은 좀 무책임하더군요.  사회불만세력이라고 말하기 이전에 대책마련을 해서 적극적으로 보듬어야죠.
그냥 적이라고 분류해놓고 대책도 마련하지 않으면 그게 뭡니까.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끊기직전의 물인 99도씨의 물입니다. 여기에 누군가가 1도씨 올려주는 사건이나 행동이 있으면 끊기 시작할것입니다.  그리스 폭력사태도  15세 소년의 죽음이 도화선이 되었듯이 한국사회도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껀수를 만들어주면
끊기 시작할것입니다.


지난 촛불시위때 거리 가두시위를 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저이지만   같은 촛불지지자분들에게 욕 무지하게 먹었죠.
언제까지 앉아서 샌님처럼 촛불만 들거냐고 비아냥의 소리도 들었구요.   그리고 거의 두달동안 매일밤 가두시위를 했습니다.
시위대아 군중이란게  한사람이 하자!! 하고 외치면 우루루 몰려가는게 하나의 습성인듯 합니다.

내년에 제2의 촛불시위가 될지  폭력시위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화염병 꺼내서 던지면  그 다음날부터는 화염병시위가
시작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 PD수첩을 보니  이명박대통령이 뉴욕에 가서 당당하게 이렇게 말했다죠. IMF총재가  돈 맘대로 쓰라고 권유했지만 오해살것 같아  거절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더군요.   일반 국민들이야 역시 우리나라 대통령 멋져부러!!! 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소리를 들은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한국이 IMF총재가 인정할 만큼 어려운가보다하고 술렁이었다고 하더군요.

대통령이 저렇게 팔불출이어서 어떻게 나라살림을 구려갈까요.


그리스 폭력시위를 지켜보면서  이게 남의 일이 아님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우리가 그나마 좀 나은것은
폭력시위에 대한 자정능력이 있다는것이 좀 다르겠죠. 하지만  경찰이 강경진압으로 일관하면 제2의 그리스가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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