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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앞으로 돈있는 학생은 해외로 돈없는 학생은 국내로 수학여행 간다니..

by 썬도그 200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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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이 재미있고 추억에 남는 이유는  그곳이 제주도도  설악산도 경주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내가 그들과 함께 그곳에 갔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것보다 함께라는 단어가 가지는  유의미는
수학여행의 절반이상을 차지할것입니다.

저는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왔는데요. 3일내내 비가와서 기분좋은 수학여행은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기억에 남고 그 내리던 비마져 추억이 되는것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서울시 교육청에서  학원 자율화 2단계로 수학여행을 한학교에서 따로따로 가게 하는것을
허용한다고 합니다.

 

「학교 자율화 2단계 추진 계획」 발표

 
서울특별시교육청은 2008. 7. 11(금)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를 위한 「학교 자율화 2단계 추진 계획」을 발표하였다.
나.「학생 수련교육 및 수학여행」운영 자율화
- 학생 수련교육 및 수학여행에 대하여 단위학교에서 현행 실무지침을 근간으로 자체규정 및 기준을 수립하여 자율적으로 운영
- 매뉴얼 발간을 통한 안내 및 관련 내용을 장학계획에 포함하여 운영


기대 효과

○ 셋째, 단위학교별로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 학생의 수련교육·수학여행 및 청소년 단체활동 등에 대한 지침을 폐지하고 단위학교에 자율권을 줌으로써, 일선학교에서 개별 학교 또는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서울시교육청


한마디로 돈 있는집 학생들은 해외로 수학여행갈수 있구  돈 없는 학생들은 국내 수학여행을 갈수 있게 된것입니다.

전 교육이란 잘살건 못살건 공부를잘하건 못하건  못생겼건 잘생겼건   우리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을 무시하고 평등하게 가르치는고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는게 교육,  특히 초중고의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선천적인것으로 학생을 재단하고 편을 가른다면 그게 올바른 인성교육을 시키는 것일까요?
학생집안이 돈이 많은것은 학생스스로의 결정으로 되는것이 아닌 주어진 환경입니다.그래서 그런 환경을
교육의 편가름에 이용을 한다면  돈많은 집 학생들은 학생들끼리 놀고   돈없는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모여
지내는 끼리끼리 문화가 팽배해질것은 자명한 모습입니다.

이런 끼리끼리 문화를 넘어서 돈 없는 집안의 학생들은  부모원망을 하게 될것이며 부모는 부모대로
속상할텐데요.  이런 모습을 학교에서 나서서 하는 모습은  학교라는곳이 봉권사회 즉 계급사회로 가자고
깃발을 들고 학생들을 선동하는것과 같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화라는 다양성을 존중한다면서 내린 결정이지만  이 다양성이란 미명아래 행해지는
실제 풍경은 다양성이 아닌 계급과 돈있는자, 돈없는자라는 이분법적인 세상을 만들수 있어 심히
걱정이 됩니다.

또한  해외로 수학여행을 갔다온 학생과  국내로 수학여행을 갔다온 학생들 사이에 알게 모르게 생기는
괴리감은 누가 치료해줄것인지에 대한 대안과 문제의식조차 없어 보입니다.


저는 촛불시위때 봤던 어린청소년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런 폭압적이고 깊은 사유의 부재와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는 행정을 하는 서울시교육청의 행동을 보면서 7월30일 서울시교육청 선거를 꼭 할생각입니다.
그 촛불을든  어린 학생들의 손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자율이란 명분아래 횡해지는 자본주의 논리를  학교에 대입하는 현 서울시교육청장은 각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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