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내가 모토쇼에 안가는 이유

by 썬도그 2008. 7. 14.
반응형

모토쇼를  딱 한번 가봤습니다. 몇년전인데요. 그때의 기억이 좋지 않아서 모토쇼에 가지 않습니다.
좋지 않았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요.

먼저 유명한 해외 자동차들이 많이 없다는 것입니다. 해외 모토쇼를 기대했던 나에게 한국의 모토쇼는
너무나 초라하더군요. 해외유명 자동차 메이커가 참여는 했지만 컨셉트카는 별로 없고 기존의 자동차만
전시하더군요.  그나마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컨셉트카를 선보여서 그나마 안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또 하나는 매너없고 눈치없는 DSLR족들 때문입니다. 
자동차 앞에 모터걸이라는  쭉쭉빵빵 모델들이 서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최고의 모델들이 모토쇼에
나오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DSLR족들은  카메라 플래쉬를  파파빵 터트리면서도  주인공인
자동차는 찍지않고  모델들만 찍더군요.  아주 진상들도 많습니다. 어떤 DSLR족은   아주 낮은 각도에도
거의 엎드리나 싶이 하면서  로우 앵글로 모델들 팬티를 담을려고 하더군요.

더 재미있는것은  그런 DSLR족을 아무도 말리지 않습니다. 뭐 남이다 보니 뭐라고 못하는것도 있지만
그래도 그런 비매너는 짜증이 나더군요.  그 이후에 모토쇼를 가고 싶다는 생각은 가끔 하지만 그런 진상들
안보기 위해 안가고 있습니다. 그후에 TV인가 인터넷에서 봤는데 모델들이 하소연 하더군요. 가슴만 집중적으로 찍는 사람도 있구 팬티 찍는 분들도있구 그렇다고  다가가서 따질수도 없고 그냥 자기들은 당할수 밖에 없다구요

저도  모델들 사진을 가끔 찍습니다. 카메라 성능테스트도 있구 호기심에 찍기는 하지만 별 재미가
없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뒤에서 지켜보는 편인데요.  얼마전에 간   WIS라는 국내 최대 IT,컴퓨터쑈에서도
그런 풍경들이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WIS 전시회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였는데요. 모토쇼같이 DSLR족이 많았던것도 아니구요.

더구나 모델들이 갖출것을 다 갖추고 있으니 사진에 담을 만한 모습도 아니기에 이런 전시회는 없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Qrobo라는 전시회장에 갔더니 어디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왔는지 모토쇼의 그것을
연상하더군요.  이렇게 사진을 찍은 분들은  DSLR동호회싸이트에서  업로드해서 유저들의 평가를
받습니다. 내공이 좋다느니 장비를 뭘 썼냐는 질문도 많구요.  무슨 여자 사진 찍어놓고 품평회 하는 모습이지요

어차피 모델들이야 성을 상품화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그들을 사진으로 복제해서 사진을 평하고
나레이터를 평하고 장비평을 하는 모습에서는 너무나 폭력적인 시선들이 있습니다.
그게 그들의 취미라면 할말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전시회보다는 나레이터 모델 특히 탑 나레이터 모델들
출동하는곳이면 정보 교환해서 카메라 들고 쫒아다닐테니까요. 그렇게 나레이터 모델들 찍어서 사진내공을
쌓아서   사진스튜디오낼려고 하신다면 뭐라고 하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여자다리 늘씬한거 찍고  풍만한 가슴 줌렌즈로 떙기고 망원렌즈로 확대해서 담고
오토쇼에서 자동차는 화면에서 사라지고  모델다리만 우뚝선 모습을 볼때는 차보러 간거야 여자보러 간거야
하는 짜증이 날때도 많습니다. 그리고 여러사람에게 자기 사진 보여주면서 낄낄거리고 하는 모습에서는
왠지모르게 마초성도 무척 느껴집니다.  사실  요즘 여성 DSLR유저도 많지만  모델들 찍는 여자분 못봤습니다.
저 위의 사진에도 여자분은 한분도 없습니다.  여자분이 망원렌즈로  나레이터 모델찍으면 뜨악하게~~
보겠죠? 

그리고 제가 나레이터 모델들 몇장 찍으면서 느꼈는데  참 그 모델이라는 직업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메라 특성상5초정도 정지동작과 표정을 지어야 하는데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는 모델도 있더군요.  ㅠ.ㅠ  너무 혹사시키지 맙시다.  그런데 이런 풍경이 외국에도 있나요?
아니면 국내만 유난스러운건가요?

그래서 오토샬롱쇼인가 뭔가 가볼까 했다가  그냥 생각을 접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토쇼가면  자동차 찍읍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