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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전쟁속의 군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영화 태극기휘날리며 VS 집결호

by 썬도그 2008.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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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에  집결호를 관람하면서  참 어디서 많이 본 영화다라고 언뜻언뜻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중간에 액션씬을 보면서  태극기 휘날리며와 많이 닮은 영화라고 느껴지더군요. 관람후에 영화정보를
뒤져보니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팀이 참여했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포스터의 색감의 톤도 비슷하네요
철모까지 똑같아  중공군인지 국군인지 모를정도네요


그런데 이 영화 외형적으로만 닮은게 아니고  전쟁에 대한 다른 시선도 비슷하다고 느껴지네요.


1.  형제의 우애 VS  죽은 전우들을 찾는 전우애

태극기 휘날리며란 영화는 국군홍보영화가 아닙니다. 또한 반공영화도 아닙니다. 한국전쟁은 하나의
소재일뿐  형제의 우애를 다룬 영화이죠.  같은 민족끼리 싸우는 비극적인 전쟁인 한국전쟁을 강제규감독은
형제애를 넣어서 녹여냅니다.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국군인 형과 북한군인 동생의 형제동상은
갈때마다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국군에 강제징집되어 끌려간 동생을 위해 같이 입대한 형
그리고 그 동생을 군에서 나가게 하기위해  자기 몸을 불사르면서 북한군을 무찌르던 형 그런형이 동생이 죽은줄 알고 북한군의 깃발부대의 장교가 됩니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한국전쟁은 그 정도로
비참한 전쟁이었습니다.  지금도 같은 민족이지만 어느누구보다 미워하는 한민족 지금 북한에서 굶어주는
민족이 있어도  달라고안했다고  안주는 정권과   먼저 헛소리했다고  자신의 백성을 굶겨죽이는 극악스러운
정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우리의 아푼 민족사를 건드리면서 형제의 불행한 우애를 그립니다.

영화 집결호도 비슷합니다. 이 영화가 수입되자 빨갱이 영화 수입한다는 말도 있었죠.
이 영화는 한 중공군의 이야기를 담은것인데 이 영화에서 중공군을 미화하지도 아름답게 포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한국전쟁떄는 국군과 미군을 향해 총을 쏘는 장면만 보여줄뿐이죠.  이 영화의 주제는
대의를 위해  자신들의 부하를 희생시키는  전체주의 국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체주의 국가에서
군인은 하나의 소모품일수도 있습니다.  상관의 집결호(후퇴 나팔소리)를 예상했는데 상관은
집결호를 불지 않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나라를 위해 싸우던 구지디.  그는  자신을 믿고 따르다 순직한
동료전우들의 시체를   찾기위해 노력합니다.


2.  이념전쟁을 위해 치루어야한 희생들

한국전쟁은 이념전쟁입니다.  나의 생각을 상대에게 심어주기 위해 총과 포탄을 상대에게 쏩니다.
내 생각이 진리이니 너희는 우리와 다르다가 아닌  틀리다의 모습  세상의 오류를 방치하기보단 오류를
말끔하게 지워야 속이 풀리는 세상 그게 바로 냉전이고 이념의 시대였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웃기는 모습이죠. 생각이 다르다고 생명을 죽이는 전쟁을 하다니요. 냉전이 끝난
지금 뒤돌아보면 그 냉정의 가장큰 희생을 치루었던것이  바로 한민족이었다니 서글프기도 하네요.

영화 집결호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지디가 투철한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자신을 믿고 따르는 동료들을
위해 싸우는듯한 모습입니다. 또한 얼마나 많은 중공군이 죽었는지  기록한줄도 없기도 하더군요.

어쩌면 군인인 진태, 진석 형제와 중공군인 구지디는  그 잘난 이념의 헤게모니싸움에 관심이 없습니다.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 그리고 그 거대한 이념의 소용돌이속에서 생존을 위해 살아갈 뿐이죠


기존의 전쟁영화들이 국방부 홍보영화였다면 태극기 휘날리며와 집결호는 그 홍보영화를 뛰어넘어
담담하게 전쟁을 그려내면서 그 전쟁의 주인공들인 군인의 개인적인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국전쟁을 설명하는 다큐멘터리에서  한반도지도를 보여주면서  멋진 그래프로 북한의 붉은색
화살표가  진격하고  파란색 화살표인 국군이 낙동강까지 밀렸다가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하는 모습에 환호를 했던 기억도 나네요.   마치 스포츠중계방송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9회말 대역전극
그게 한국전쟁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어느누구도 그 군인들의 삶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남한의 국인인든 북한의 군인이든 그들의 개인적인
삶을 다룬게 바로  태극기 휘날리며와 집결호인듯 합니다.


그 영웅들이 잠든 국립현충원에 가면  이상한 모습들이 있습니다.  장군의 묘소와 박정희 대통령의 묘소는
커다랗고  이병,일병등의 낮은 계급으로 돌아가신 호국영령들은  작은 땅에 묻혀계십니다.
죽어서도 계급별로 묻히는  모습..  영혼도 계급이 있나봅니다. 

순국선열의 영혼의 무게는 똑같습니다.  대장으로 돌아가셨던  이병으로 돌아가셨던 그들에게 계급장을 붙이지
않길 바랍니다.

영화 집결호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속의 군인들에 초점을 맞춘 영화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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