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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혼자 걸의면서 혹시 남을 의식해본적이 있으신가요?
좀 바보같은 질문이네요. 남을 의식안할수가 없겠죠. 그런데 불필요하게 의식하는
모습들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쳐다보지도 않는데도 혼자 잘보일려는 모습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아무도 없는줄 알고 자유도를 높혀서 생쑈를 하다가 다른사람을 보고 황급히 그 쇼를 멈추던 모습도
있구요.
사진작가 방병상은 스트리트 사진작가입니다. 로버트 프랭크나 앙리 까르티에 브래송처럼
길을 걸으면서 일상을 담습니다. 그리고 그 일상을 단 한장의 사진으로 압축해서 보여주기
보단 연작으로 여러 작품을 보여주고 우리에게 무의미해 보이는 한장의 사진이 유의미하게 다가옵니다.
방병상_청량리동, 나를보는 남자_컬러인화_2001
이 작품에서 다른 분들은 모두 카메라를 보고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있지만 구석의 테이블의 남자가
카메라를 의식합니다.
방병상_태평로1가, 비행기_컬러인화_2002
이 작품에서도 서울시민들의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작품제목으로 태평로1가라는 객관적 사실
을 명시한 제목과 함께 자신이 이 서울의 풍경을 보고 느낀 주관적제목인 비행기를 섞어 놓습니다.
저도 사진전을 하면서 제목을 지을떄 참 고민을 많이 했던 생각이 나네요.
나는 이게 고독인데 정작 사진을 보는 사람이 고독으로 느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럴떄 그냥 객관적 사실을 적은 사진안에 있는 소재하나를 그대로 제목으로 해버릴떄가 있는데
이 작가의 이런 제목짓기를 시도해볼껄 하는 생각이 나네요
이 방병상이라는 작가는 한국의 현대사진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자주듣는 이름입니다. 이름 자체도 흔하지
않은 이름이기에 금방 기억되었는데요.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본게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였습니다.
이런것도 작품인가? 하면서 건조한 한강둔치의 풍경을 담은 모습을 보면서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나 그 한장의 사진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그의 시선을 연작으로된 같은 듯 다른 한강둔치의 일상을
보면서 느낌이 오더군요.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과 풍경 행동들 하나하나가 재미있게 보였습니다.
스트리트 사진작가들은 오늘도 도시를 배회하는 하이에나 같습니다. 남들이 흘려놓은 일상을 주서서
자신의 작품 소재로 씁니다.
별 의미없는 일상도 꾸준히 찍고 그 안에서 질서를 찾고 패턴을 찾는다면 작품이 될수도 있습니다.
영화 스모크에서 하이케이텔이 같은 장소에서 매일 같은시간에 찍기를 18년동안 했더니 4천장이나
되던데 그런 정성만 있어도 작가라고 불리울수 있을듯 하네요
방병상작가의 전시회를 본 어느 사람이 친구에게 니네 가족이 사진에 찍혀서 사진전에 나왔다고 알려주어
그 가족이 방병상 작가를 찾아 사진을 구매할수 있냐고 물어봤다는 에피소드도 인터넷을 뒤져보니 있네요
http://blog.naver.com/moca2007?Redirect=Log&logNo=70018846056
항상 긴장하세요. 스트리트 사진작가의 먹이가 될수도 있습니다. ^^
그러니 항상 남을 의식하듯 우아하게 살아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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