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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회사 때리치고 장사나해야지!! 자영업자 포화상태

by 썬도그 2008.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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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쓴  2008/03/03 - [세상에 대한 쓴소리] - 대학생이 너무나 많은 대한민국
에 글에서 한국에 대학생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은것을 비판했는데요.  오늘은 또 하나의 개미지옥인
자영업에 대해서 써 보겠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현란한 간판의 점포,상가들을 많이 봅니다. 어디를 가도 상가나 점포는 많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구는 별로 늘지 않는데  상가들은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느낌입니다.  그 동대문옷 상가가 잘되니까 우후죽순으로 세워지던 빌딩형 동대문옷상가들  지금도
몇개가 올라가고 있더군요.  또한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풍경을 보면서도  유동인구가 많다지만 이렇게
점포가 많아져서  소비자들을 유혹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2008/01/08 - [내가그린사진] - 신도림 테크노마트 현장 방문기

한국국민들이  절약과 검소를 미덕으로 알고 사는 사람들도 아니고 지금도 어느정도 과소비성향이 있는데
이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소비가 늘지 않는상태에서  상가나 점포가 너무 많아지는것은 제살깍아먹기가
아닐까 합니다.   얼마전 TV에서 보니까  24시간 편의점을  같은지역에 같은브랜드의 편의점이 3개가 거의
동시에 영업을 하던것을 고발한 영상을 봤는데요.   본사는 나몰라라 하더군요.  편의점해서 1달에 부부가 교대근무하면서  버는돈이 1백만원 약간 넘는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은 그런말들을 합니다.  회사의 답답한 시스템 상명하복의 짜증나는 까라면 까야하는 회사에 넌더리가나서  에이~~~ 회사 때리치고 장사나 해야지.  하는 말들이요. 실제로 제 친구는 그래서 장사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또는 명퇴당한 회사원들이  퇴직금으로 장사를 하고   회사원들의 로망의 끝은 사장이 아닌  장사치가 되는게
현실입니다. 

상점을 차리고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한국에 얼마나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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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및 가족이 운영하는 점포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가족봉사자를 포함해서
7백57만5천명입니다.   회사원으로 불리우는(여기엔 비정규직도 포함) 사람들은 1천5백만명정도가
있구요.  어림잡아서 자영업자들이 회사원들의 딱 절반이군요.


이 수치는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예전에 유럽에서 살다온 분의 얘길 들어보니
유럽은 자영업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상점도 별로 없어서 뭐 살려고 하면 상점이 멀고
찾기도 힘들다고 하더군요. 한국은 지금 자영업이 포화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쉬운예로  PC방을 보면 알수 있겠죠.  뭐가 뜬다하면  상가건물에 하나씩 들어선 PC방 노래방 그것도 너무
경쟁이 심해 가격인하 경쟁을 하다가  먼저 지친 자영업자가 상가를 문닫고  다른 업종으로 바꾸는게 비일비재
합니다.  이러다보니  새로운 아이템을 다루는 업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자영업자만이 살아남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조개구이가 히트치던 몇해전  전국이 조개굽는 냄새로 쪄든적이 있었죠.
그때 조개구이로 유명한 가게에가서 친구랑 술한잔하며서 가게주인 아저씨와 술한잔을 했는데요
이거 언제까지 하실거예요 했더니  지금 한참 잘되지만 지금 다음아이템을 준비하지 않으면 망한다면서
다른 아이템을 준비하시더군요~~~ 왜 벌써 준비하세요 장사 안될때 준비하시지. 했더니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한달만 지나도 주변에 조개구이집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제살깍기 경쟁하다가
몇개 망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차라리 그런 출혈경쟁하느니 블루오션의 바다로 나갈 준비로 새로운 아이템
뜰만한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자영업자들이 너무많고 뭐가 뜬다 하면   자영업자들이
묻지마식  점포를 만든다구요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이유가 자영업자들 때문이라는 소리도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기억도 나네요.
자영업자들은 모두 사장님입니다. 소사장님이시죠.  그들은 기업과 후렌들리한 이명박을 지지할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당장 세금 깎아준다는데 누가 싫어하겠냐면서요.  사장님들이 이명박,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이유와
비슷하죠.  위의 수치를 보면 한국에 사장님들(무보수로 일하는 가족도 포함)이 7백57만명이 있습니다.

한국은 재취업의 문이 좁은 나라입니다 저 또한 직장그만두면 다른 직장 구하기도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재취업교육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좀 힘들죠.  그렇다고 사회안전망이 확고한것도 아니구요.
그러다보니 재취업보단  그냥 월급모은돈으로 자영업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영업자들이 많다보니
경쟁이 너무 심합니다.  비근한 예로 택시도 포화상태이지만  그래도 택시하시겠다는 분들은 줄을 섰습니다.
화물차도 넘치고 넘쳐서 기름값도 안나오는 운송업을 계속 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재취업교육을 통해  직장에서 짤려도 국가의 사회안정망에 의해 다른직장에 쉽게 취직할수있다는 믿음도
없다보니 직장에서 짤리면 눈앞에 깜깜해 집니다.  한국은  노동유연성이 낮은 나라라고 외국인들이 지적
합니다.  그래서 IMF를 기점으로  한국정부가 노동유연성을 위해서 한일은 비정규직을 생산한것입니다.

북유럽식 복지모델을 따라서  회사에서 짤려도 국가에서 주는 생계비와 재취업교육을 받고 쉽게 다른직업을
구할수 있으면 좋겠지만  월급의 반정도를 국가의 세금으로 내야하는 모습을 한국인들은 용납 못합니다.

친구들중 두명이 장사를 하고 있는데 한녀석은 창업했다가 퇴직금 다 날리고 다시 취직한녀석이 있구
한 녀석은 계속 고깃집을 하더군요.  고깃집하는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면서 얘길 해보면 아주죽겠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 친구가 하는 고깃집 주변엔 고깃집이 엄청 많습니다.   먹는장사는 안망한다던 말이
있던적이 있는데 요즘은 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먹는장사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기 떄문이죠

새로 생기는 상가건물을 볼떄마다 이런생각이 듭니다.  저렇게 많이 생기는데 다 먹고 살만 할까?
저 또한 미래가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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