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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서울 종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인왕산 무무대 전망대

by 썬도그 2024.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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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아름다운 도시이자 살벌한 도시입니다. 1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과 경쟁을 하면서 살아야 하다 보니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그 경쟁에서 벗어나서 바라보면 한적하고 가 볼 만한 곳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서울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돌아다봐야 합니다. 

부암동과 서촌을 잇는 인왕산로

인왕산로

부암동에는 가 볼 만한 곳이 참 많습니다. 안평대군의 무계정사지에 지어진 무계원, 석파정, 세검정 터, 이광수 별장 터, 석파정 별당, 백사실 계곡, 환기미술관 등이 있습니다. 세종의 셋째 아들이었던 안평대군이 자신의 꿈을 화가 안견에게 그려달라고 부탁해서 그린 그림이 '몽유도원도'입니다. 

그리고 그 '몽유도원도'에서 본 무릉도원과 비슷하다고 느낀 동네가 부암동입니다. 그래서 이 부암동에 무계정사라는 정자를 만들었고 지금은 그 위치에 무계원이라는 한옥 체험 공간이 자리 잡았습니다.

위 사진은 부암동 무계원 근처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여기서 보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멀리 북한산과 북악산 자락이 다 들어옵니다. 부암동은 청와대 뒤편이라서 참 한적하고 개발이 안 된 곳이 많습니다. 청와대가 있고 무장공비가 침투한 지역이라서 군부대도 많았지만 지금은 청와대도 개방되고 여러모로 개방되는 곳이 꽤 많아졌습니다. 

인왕산로

무계원을 찍고 인왕산로 바로 밑에 도착했습니다. 고양이와 새가 그려져 있는 이 다리 밑에는 

최규식 경무관 동상

최규식 경무관 동상이 있습니다. 1968년 31명의 김신조 무장공비 일당이 청와대를 기습하게 되는데 한 나무꾼 형제가 신고를 하는 바람에 청와대 쪽으로 북한 무장공비가 간다는 사실을 알고 최규식 경무관 등이 이 창의문 근처에서 전투를 하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 최규식 경무관이 사망하게 됩니다. 청와대에서 300미터 거리에 있는 곳에서 최규식 종로 경찰서장이 총알도 없는 권총을 들고 저항하다가 사망합니다. 이 당시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경비를 수도경비사령부 30대대가 맡았는데 이 책임자가 놀랍게도 전두환 중령입니다. 참 세상 돌아가는 게 웃기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윤동주 문학관

최규식 경무관 동상 건너편에는 윤동주 문학관이 있습니다. 공간이 아름다워서 한번 들러볼만합니다. 

윤동주 문학관

이 윤동주 문학관 근처에 바람의 언덕이 있는데 여기서 보는 서울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다만 제가 오늘 소개하는 근처의 다른 전망대를 소개하니 따라오세요. 

 

인왕산 숲속 쉼터

오늘 소개할 무무대 전망대를 가려고 하는데 한 아주머니가 인왕산 숲속 쉼터를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말로 설명하기 어렵죠. 그래서 네이버 지도앱이 깔려 있기에 사용법과 이걸로 찾아가면 된다고 알려드렸습니다. 주로 운전만 하셔서 네비로만 사용하고 계셨더라고요.  도보 여행할 때는 네이버 지도앱이 좋죠. 그나저나 인왕산 숲속 쉼터가 최근 개방해서 인기가 많다고 해요. 언제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인왕산 숲속 쉼터

저는 인왕산 무무대 전망대로 가야 합니다. 무무대 전망대는 인왕산로 중간에 있는데 초소책방을 지나야 합니다.

인왕산 숲속 쉼터

인왕산로입니다. 2차선 차선 옆에 인도도 있습니다. 

인왕산로

종로구 서촌으로 이어지는 살짝 내리막길이라서 걷기 좋습니다.

인왕산 초소책방 : 더숲

여기도 경찰 초소가 있던 곳인데 리모델링해서  '인왕산 초소책방 : 더숲'이 되었습니다. 책이 있긴 하고 판매도 하지만 그냥 책 배경 대형 카페입니다. 경치가 아주 좋아요. 그런데 여기는 걸어와야 맛인데 꾸역꾸역 차 끌고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인왕산 초소책방 : 더숲

저 2층이 명당인데 남산 밑 동네가 한눈에 보입니다. 다만 여기는 한겨울, 한 여름은 너무 춥고 더워요.

서울 종로 일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무무대 전망대

무무대 전망대

초소책방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무무대 전망대가 나옵니다. 무무대 전망대는 인왕산로를 그냥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살짝 샛길이 있습니다. 이걸 놓치면 그냥 서촌 방향으로 내려가죠. 그래서 지도앱을 켜고 보는 것이 좋고 가다 보면 살짝 샛길이 있어요. 그렇다고 엄청 긴 샛길이 아닌 약 10미터만 가면 됩니다. 

 

무무대 또는 무무대 전망대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여기는 청와대 시절에는 항상 경찰이 1분 이상 배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 쪽으로는 사진 찍지 말라고 막더라고요. 보안 때문이죠. 지금은 경찰관 사라졌습니다. 용와대 시절이잖아요.

 

무무대 전망대

여기는 안 들려볼 수가 없을 정도로 경치가 좋습니다.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서 야경 촬영하기도 좋고 실제로 삼각대 올려놓고 야경 촬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무무대 전망대

보세요. 이 풍경입니다. 전경은 서촌 지역이고 중경은 서울역 인근 거대한 빌딩 저 원경에는 남산 N 타워가 있습니다. 잘 보면 왼쪽 상단에 뾰족 튀어나온 건물이 롯데월드 타워입니다.

무무대 전망대

경복궁도 보이고 청와대도 보이긴 하지만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무무대 전망대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입니다. 사실 전망은 이 근처 인왕산 중턱인 범바위가 더 좋은데 등산을 해야 하고 촬영 제한도 있어서 여기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무무대 전망대

줌렌즈를 끼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는데 동대문 두타 건물도 보이고 경복궁도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날 맑은 날 가면 더 좋습니다. 

 

무무대 전망대
무무대 전망대

서울의 배꼽을 볼 수 있는 가장 편한 전망대입니다. 여기 무무대 전망대 찍고 옥인동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가면 서촌 구경까지 하면 깔끔한 반나절 여행을 마칠 수 있습니다.

 

무무대 전망대

 

야경 촬영 명소라서 해질녘에 가면 개와 늑대의 시간도 즐길 수 있습니다.

 

무무대 전망대 야경

매직아워라고 해가진 후 30분 동안 하늘이 푸르게 변하고 아래 건물들에 불이 들어올 때가 가장 다이내믹한 빛을 담을 수 있어서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입니다.

 

무무대 전망대 야경

이렇게 어두우면 파란색이 사라져서 좀 별로죠. 그럼에도 서울의 매력은 밤이라고 하잖아요. 낮에는 직사각형 가득한 도시가 밤이 되면 인공광으로 빛을 낼 수 있어요. 그래서 서울은 야경이 더 매력적인 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황학정 국궁장과 단군성전

황학정 국궁장과 단군성전

인왕산로는 차량이 자주 다니지는 않지만 차량 도로 옆길에 산책로가 있어서 차 구경하면서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인왕산 범바위가는길

호랭이 동상도 있는데 여기가 그 유명한 서울의 야명 명소 중 탑클래스인 인왕산 범바위로 가는 길이네요. 범바위는 인왕산 중턱에 있습니다. 

범바위 가는길

언제 간다간다하고 못가본 범바위 야경 명소네요. 여름에는 모기 때문에 못가고 천상 가을에 가봐야겠네요. 

단군성전

배드민턴장이 있는데 외국인 멤버도 있네요. 산마다 배드민턴 클럽들이 참 많아요. 다 중노년 분들이 회원이죠. 젊었을 때는 운동 안 해도 되지만 나이들면 운동을 해야 해서 중노년 분들이 많은가 봐요. 

 

황학정 국궁장

무무대를 지나서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그냥 사직동까지 쭉 내려사시면 황학정 국궁장도 볼 수 있습니다. 

황학정 국궁장과 단군성전

일반에게도 개방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사직동 단군성전

좀 더 내려가면 단군성전 건물이 나옵니다.

사직동 단군성전

단군을 모시는 곳인데 한 할아버지가 계속 절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단군을 모시는 단군성전은 단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는 사당입니다. 매년 개천절에 행사를 합니다. 

사직동 단군성전
사직동 단군성전

단군을 모시는 곳인데 한 할아버지가 계속 절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단군을 모시는 단군성전은 단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는 사당입니다. 매년 개천절에 행사를 합니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 수도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기면서 세운 곳이라고 하네요. 사직동의 사직도 제사 지내는 곳인데 근처에 이런 한국인의 시조인 단군을 모시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겁니다. 그러고보니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도 조선이네요. 고조선도 원래 이름은 조선이고 더 오래된 조선이라서 고조선이라고 편의상 부르는 것이고요. 어딜가나 종로는 역사 맛집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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