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기자재전인 포토이미징쇼가 작년 그리고 올해 그리고 앞으로도 열릴 것 같지 않습니다. 사진 열풍이 확 꺼지면서 수십 년 동안 유지되던 전시회 마저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소니, 니콘, 캐논도 신제품을 잘 내놓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사진 열풍은 끝났듯 합니다. 대신 KOBA라는 국제 방송, 미디어, 음향 조명 전시화가 대체 전시회가 되어 버렸네요. 사실 이 KOBA 전시회는 방송 관계자들만 들리는 전문적인 전시회였으나 사진 기자재전이 사라지면서 인기는 좀 더 올라갔습니다.
KBS만 참석한 KOBA 2024
전시회는 무려 A, C, D홀에서 진행하는 대형 전시회입니다.
A홀은 조명과 음향 관련 부스들이 가득한데 관심 분야가 아니라서 대충 둘러보다 나왔습니다. 카메라 영상 장비 좋아하시면 패스하셔도 좋습니다.
C홀에 니콘, 캐논이 있고 D홀 끝에 소니, 파나소닉이 있습니다. 제가 예상하는 KOBA는 방송 영화 촬영 장비들을 잔뜩 볼 것 같았지만 최신 시설이나 기술은 많지 않더라고요. 그냥 콘서트 행사장에서 필요한 장비 전시가 참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볼만한 제품은 X모션이라고 하는 로봇 팔을 이용한 촬영이었습니다.
해외 방송 콘텐츠를 보면 요즘은 촬영할 때 지미집이 아닌 이런 로봇팔에 세팅을 하면 로봇 팔에 장착된 카메라가 알아서 움직이면서 촬영한다고 해요. 알아서 로우 앵글에서 하이 앵글로 빙빙 도는 등 세팅된 값대로 촬영하네요.
방송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방송사가 나와야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2017년 경인가 KBS, SBS, MBC를 넘어서 CBS 라디오 방송국까지 참여해서 다양한 방송 기술을 소개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작년과 올해 꼴랑 KBS 혼자 나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작년에 보여준 기술 또 들고 나오기도 하고 별 시답잖은 기술도 소개하네요.
요즘 KBS 많이 망가졌죠. 저도 단 1개의 방송도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시회 참가도 성의 없게 하네요. 너무 재미없어서 한숨이 나올 정도네요. 얼마나 소개할 게 없으면 UHD 지상파 방송 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네요.
캐논, 니콘, 소니, 파나소닉 부스 풍경
니콘이 가장 활발했습니다. 니콘 카메라 내밀면 아주 소박한 키링 제공하고 인스타그램에 현장 사진 찍고 태그 달고 올리면 쇼핑백 줍니다. 또한 2023년에 니콘 Z8, Zf가 출시되어서 신제품을 발매했습니다. 또한 니콘은 시네 카메라 시리즈가 없어서 사진과 영상 촬영 좋아하는 아마추어들에게 딱 좋은 브랜드이기도 하죠. 그러나 니콘 카메라가 방송, 영화 관계자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반면 캐논은 캠코더도 있고 방송용 카메라도 있고 렌즈도 시네 렌즈가 있습니다. 신제품은 없어서 작년에 나온 카메라들 소개하고 메인 카메라는 캐논 R6 II로 동영상 기능이 좋은 카메라가 전면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캐논 R5C도 보이네요.
소니도 비슷합니다.
그나마 FX 시리즈가 있긴 한데 체험 공간도 작고 여기도 5분 만에 나왔네요.
파나소닉이 그나마 좀 볼만한 게 있네요. 이렇게 어레이 카메라를 설치하고 360도 또는 180도로 이동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기술이 있네요. 프로야구에서 타자가 타격할 때 매트릭스처럼 빙 둘러서 보게 하는 장면이 파나소닉 장비와 기술이라고 하네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태권도 경기를 이 장비가 촬영한다고 하네요.
썬포토에서 탐론 렌즈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부스 인기는 높지 않네요.
중국 브랜드의 약진
중국이 만들면 뭐든지 싸죠. 중국제라는 이름은 한 때 싸구려 제품의 대명사였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디자인, 품질 모두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요즘 뜨고 있는 카메라 가방 잘 만드는 피지테크도 중국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편의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해서 사랑받고 있네요. 저도 하나 쓰고 있는데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모양도 예뻐서 메고 다니기 좋네요.
요즘 해외에서 평이 좋은 중국 렌즈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선두 그룹은 빌트룩스입니다. 그다음이 7 아티산이 있고요. 빌트룩스에서 최근에 시네렌즈인 아나모픽 렌즈를 선보였더라고요. 와이드 한 화면비를 제공하는 아나모픽 렌즈를 보다가 질문을 해보니 설계는 빌트룩스 엔지니어가 하는데 렌즈는 일본과 독일에서 가져온다고 하네요. 코팅 기술과 렌즈 제조 기술은 중국이 아직 약한 부분인데 부품은 일제 독일제 사용하고 그걸 조립 상품화 하네요.
오히려 신뢰도가 더 올라갔네요. 언젠가는 빌트룩스도 자체 렌즈 제작 기술을 장착하겠지만 지금은 렌즈 제조 강국 기술을 이용하네요.
이외에도 특수 카메라인 주둥이가 긴 아스트로 호리의 이 제품은 광고 촬영할 때 쭉 들어가는 장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브 렌즈인데 이야길 들어보니 라오와(LAOWA)에서 나온 분들이 만든 프로브 렌즈라고 하네요.
TILTA라는 생소한 브랜드도 참가했는데 중국분들이 설명하기에 뭔가 했네요. 2015년에 설립된 중국 틸타는 카메라 액세서리와 마운트 등을 제조하는 카메라 액세서리 전문 업체입니다. 또한 렌즈 컨트롤 시스템 같은 전자 기술로 카메라 제어 기술도 있습니다. 자동차에 다양한 마운트를 하고 촬영하는 모습은 흔한 영화 촬영 장면이죠. 역동감 있는 카체이싱 담을 때 많이 활용합니다.
아이폰용 카메라 마운트가 있어서 신기하게 봤네요. 요즘 아이폰으로도 영상 촬영하는 분들 많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카메라 제조사들이 울상이고 신제품도 잘 안 내놓더라고요. 저도 앞으로 카메라를 살 생각이 사라졌어요.
이외에도 EVOTO라는 AI 사진 보정 프로그램도 출전했네요. 이 회사는 싱가포르 회사로 뛰어난 AI 보정 기술로 사진관 사장님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1장 보정하는데 100원 정도면 주름 개선, 미백, 얼굴 갸름하게 하기, 눈썹정리, 안경 반사 지우기 등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난나이트 같은 조명 회사들도 참가하는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볼 수 있었는데 작년보다는 보는 재미는 좀 떨어졌지만 조명회사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아마추어 영상 제작자와 유튜버들을 위한 브랜드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대표적으로 가성비 좋은 울란지가 참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