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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외계인2부를 보기 전에 정리한 외계인 1부 줄거리 정리

by 썬도그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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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은 참 매너가 좋은 감독입니다. 스텝들 뿐 아니라 우연히 같은 공간에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말씀 참 젠틀하게 잘하시더라고요. 한국 감독님들 보고 싶으면 상암동 영상자료원 지하에 있는 시네마테크에 가면 가끔 뵐 수 있습니다. 좋은 영화 상영을 자주 많이 하다 보니 가끔 오시더라고요. 

 

최동훈 감독은 흥행 불패 감독이었습니다. 데뷔작부터 <외계+인 1부> 전까지 모두 성공을 했습니다. 정말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영화 참 맛깔나게 잘 만듭니다. 그런데 2022년 여름에 개봉한 <외계+인 1부>는 154만 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손익분기점이 750만 명으로 지금 상영 중인 <노량>과 비슷한데 154만 명에서 멈췄습니다. 2부까지 합치면 손익분기점이 1,500만 명이나 됩니다. 

 

2부에서 1400만 명을 모아야 하는데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1부를 안 봤는데 2부를 볼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희망을 가져본다면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으니 1부를 보시고 2부를 보실 것을 권합니다. 

외계인 1부를 다시 보니 심하게 망할 영화는 아니었는데

외계인 1부 줄거리 정리

영화관에서 볼 때는 저도 무슨 소리인가 하고 복잡한 플롯과 서사에 좀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 호평 보다는 혹평을 썼습니다. 너무 여러 가지 소재를 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 여행에 도술과 외계인과 지구 정복이라뇨. 너무 복잡하더라고요. 그런데 VOD 스트리밍 서비스의 장점이 뭔가요. 모르면 다시 보면 됩니다. 대사도 자막을 넣고 볼 수도 있고요. 놀랍게도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니 어~~~ 재미있는데 어~~ 이게 왜 망했지라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분명 영화관에서 그렇게 재미있게 본 영화가 아닌데 신기하게도 넷플릭스에서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이유는 스토리를 이해하고 보는 것과 대충 이해하고 본 차이가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인기 없을 만한 이유도 있는데 

1. 도술과 SF의 신선하지만 매혹적이지 않은 조합

2.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외계인의 지구 침공이라는 복잡한 서사

3. 2편에서 결말이 나오는 점에 대한 반감

 

스포 가득한 외계인 1부 줄거리 

서두에 말하지만 외계인 2부 보실거면 1부 넷플릭스에서 직접 보시고 보실 걸 권합니다. 그럼에도 시간 없으실 분들을 위해서 자세하게 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스포 가득하니 읽으실 분만 읽으세요. 

외계인 1부 줄거리 정리

<외계+인 1부>(이하 외계인 1부)는 제목에 이야기의 힌트가 좀 들어가 있습니다. 멀리 있는 외계 행성에 사는 외계인은 지구인의 뇌에 외계인 죄수를 주입합니다. 외계인이 주입된 인간은 그런 사실도 모른 채 살아갑니다. 외계인이 주입되었다고 삶이 변하는 것도 능력이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살다가 인간이 죽으면 그 뇌에 있던 외계인도 같이 죽게 됩니다. 인간 자체가 하나의 감옥입니다. 

 

외계인이 탈옥을 하려면 외계인들의 에너지원인 단검 같이 생긴 영험한 신검을 가슴에 꽂아야 인간의 몸에서 탈출 가능합니다. 그러나 5분 안에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지 못하면 지구의 대기에 견디지 못하고 죽습니다. 단 외계 행성의 대기인 붉은색 하바라는 대기가 형성되면 인간의 몸 없이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독특한 설정입니다. 외계인 죄수를 실은 우주선은 가끔 찾아오는데 외계인을 인간의 몸에 주입한 후 혹시나 탈출 사고나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 가드라는 공격형 로봇과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지략형 로봇인 썬더가 막습니다. 썬더는 평상시에는 공모양으로 떠 다니다가 수시로 가드의 인간 모습변신을 합니다. 둘 다 김우빈이 연기를 합니다.  

 

이 외계인은 현재의 지구에만 죄수를 심어 놓는 건 아닙니다. 신검을 이용해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어서 다양한 시간대의 인간의 몸에 죄수를 심어 넣습니다. 이걸 모두 가드와 썬더가 관리합니다. 영화가 너무 꼬아 놓은 티가 나죠. 그냥 인간의 몸에 죄수 심은 자체로도 신선한데 시간 여행 소재까지 넣었네요. 

외계인 1부 줄거리 정리

 

고려시대에서 탈옥한 외계 죄수를 검거하고 돌아오던 중 탈옥한 외계 죄수에게 몸이 잠식 당해서 엄마가 죽습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울고 있는 아기를 썬더가 몰래 현재로 데리고 옵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이안입니다. 가드는 이안을 키웁니다. 그렇게 이안이 10살이 되어서 학교를 다니던 중 외계에서 괴 비행체가 지구로 옵니다. 

 

이 괴 외계 우주선은 안드로이드가 타고 있는데 이 안드로이드의 목적은 외계 죄수들의 대빵이자 반란군의 리더인 설계자를 구출하는 겁니다. 설계자는 소지섭이 연기하는 한국 경찰의 몸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가드가 가지고 있는 신검을 빼앗아서 소지섭 몸에 있는 설계자를 추출합니다. 그리고 설계자와 다른 외계 죄수들을 호출하고 장시간 활동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지구 전체를 또 하나의 외계 행성으로 만들기 위해 외계 우주선에 가득 싣고 온 하바를 터트릴 생각입니다. 하바는 외계 행성의 대기가 가득 들어가 있습니다. 

 

하바가 터지면 인간은 모두 죽습니다. 이에 썬더와 가드가 이 외계에서 온 안드로이드를 물리치고 동시에 설계자와 외계 죄수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러나 둘이 막기에 외계 죄수의 리더인 설계자와 2명의 부하 죄수인 자장(김의성 분)과 살인귀(지건우 분)의 힘이 너무 큽니다. 이에 썬더와 가드 그리고 고려에서 데리고 온 10살 아이인 이안은 이 외계 죄수 3인방을 고려 시대에 가두고 돌아오는 계획을 세웁니다. 신검을 이용해서 시간 여행 포털을 열고 이렇게 6명은 고려 시대로 시간 이동을 합니다. 

#고려시대 도술가이자 설계자가 들어간 몸을 가진 무륵

외계인 1부 줄거리 정리

<외계인 1부>는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중 가장 의뭉스러운 캐릭터는 무륵(류준열 분)입니다. 영화 초반에 고려시대에서 도사로 활약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무륵은 현재에서 신검을 타고 온 이안과 썬더 가드 그리고 외계 죄수 3인방 중 리더인 설계자가 무륵 몸에 들어갔습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이 장면이 나옵니다. 나름 재미있는 마무리라고 할 수 있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끝맺는 게 아닌 보석 상자를 열어 놓고 끝내서 뭔가 찝찝하게 끝나네요. 

 

다시 말하지만 외계인들은 지구 대기 속에서 살 수 없어서 몸 밖으로 나오려면 신검이나 하바라는 붉은 대기 안에서만 몸 밖으로 나와서 활동 가능합니다. 신검을 통해서 몸 밖으로 나온다고 해도 하바 환경이 아니면 5분 안에 다른 사람 몸으로 들어가거나 못 들어가면 죽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그전에 가지고 있던 기억은 다 사라집니다. 설명하면서도 너무 이야기가 복잡해요.

#안드로이드 로봇 썬더와 가드

외계인 1부 줄거리 정리

외계 죄수들이 촉수를 내뿜는 유기체인 걸 봐서는 이 썬더와 가드는 외계 종족은 아니고 외계인들이 보낸  경비 로봇들입니다. 가드는 전투 로봇이고 썬더는 데이터 처리 로봇으로 스타워즈의 C3PO와  R2D2와 닮아 보입니다. 다만 성격은 정반대입니다. 가드는 과묵하고 썬더는 너무 말이 많습니다. 

 

고려에 태어나서 대한민국에 살다 다시 고려에서 사는 권총 쏘는 여자 이안

외계인 1부 줄거리 정리

이안은 천둥 쏘는 여자로 불립니다. 무술도 잘 하지만 권총을 꺼내서 쏩니다. 이에 고려 사람들은 이안을 천둥 쏘는 여자라고 부릅니다. 영화 <외계인 1부>가 어려운 이유는 이야기를 시간 순이나 고려시대와 한국을 몰아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잘라서 보여줍니다. 한국 현재 시점으로 진행하는 이야기와 고려 시점에서 진행하는 이야기가 동시 출발하다가 영화 후반에 엮이게 됩니다. 선형적인 구조가 아니라서 복잡하죠. 

 

가뜩이나 소재도 독특하고 이야기도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이렇게 섞어 버리니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이안은 고려시대에 홀로 남겨진 아기입니다. 이 아기를 썬더가 몰래 현재로 데리고 오고 이를 가드와 썬더가 10년 간 키우다가 외계인 탈옥 사태를 맞아서 작전상 후퇴로 고려 시대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고려시대에서 썬더는 실종 되고 가드는 사라져서 이안 혼자 고려 시대에 남아서 10년 동안 혼자 큽니다. 

외계인 1부 줄거리 정리

천둥 치는 소리는 권총 소리로 10년 전 현대에서 고려로 이동할 때 타고 온 지프차에 있던 권총입니다. 이 권총과 시계를 차고 신검을 찾아서 다시 현재로 돌아갈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과거에서 같이 온 외계 죄수 3인방도 이 신검을 찾아서 현재로 돌아간 후 하바를 터트려서 지구를 하바로 가득 차게 한 후에 외계 죄수들의 행성으로 만들 계획을 합니다. 제가 설명하면서도 복잡하긴 복잡하네요. 이러니 관객들이 뚱하게 봤나 봐요. 다시 보니 뭔 소리인지 제대로 알았네요. 

사이드킥인 흑설, 청운 두 도사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외계인 2부

외계인 1부 줄거리 정리

<외계인 1부>는 혹평이 더 많았지만 흑설(염정아 분)과 청운(조우진 분)의 깔깔 콤비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고려 시대 도사로 나오는데 다양한 도술과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외계인 2부> 감상평들이 속속 올라오는데 확실히 1부보다는 2부가 더 재미있다고 하네요.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하고 이야기도 복잡하지 않고 1부에서 캐릭터 소개만 하다 끝났다면 2부는 본격적인 재미가 펼쳐지나 봅니다. 

 

그래서 저도 2부를 꼭 볼 생각입니다. 150만 명 밖에 안 본 <외계인 1부> 그러나 흥행 성적보다 영화는 꽤 재미있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성긴 모습이 있지만 플롯을 너무 꽈서 그렇지 쫙 펼쳐보면 꽤 볼만합니다. 물론 전작들에 비해서 미흡하지만 <외계인 1부> 이후 망한 한국 영화가 수두룩 빽빽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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