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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2023년 창경궁 단풍은 11월 초에 시작될 듯 창경궁 단풍 근황

by 썬도그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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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 갔는데 단풍이 안 들면 그것만큼 헛수고도 없습니다. 단풍은 들어야 맛이지 안 들면 그냥 여름 풍경입니다. 따라서 단풍 시기를 잘 맞추어야 합니다. 서울 같은 경우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단풍이 듭니다. 이번 주말이 절정이어야 하는데 올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역대급 이상 고온으로 인해 평년보다 높은 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9월이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평균온도가 높았다고 하죠. 

이 영향으로 인한 건지 올해는 서울단풍이 11월 초에 시작될 듯합니다. 이미 은행나무나 단풍나무는 시작되었지만 제가 말하는 손처럼 생긴 단풍나무의 단풍이 아직 안 들었더라고요. 서울에서 단풍구경하기 가장 좋은 곳은 창경궁, 덕수궁, 창덕궁입니다. 경복궁은 단풍나무가 많지 않고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긴 한데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창경궁 후원이 가장 좋지만 예약제라서 접근성이 무척 떨어집니다. 따라서 방문객 제한이 없고 1천원의 저렴한 입장료가 장점이자 춘당지라는 예쁜 호수도 있어서 가장 추천하는 곳이 창경궁입니다. 그런데 창경궁의 단풍 근황을 알 수가 있어야죠. 보통 블로그 최신글이나 인스타 최신 글로 보면 최근 근황을 볼 수 있는데 올해는 업로드한 블로그가 없네요. 그래서 제가 직접 갔습니다. 다른 곳에 일을 마치고 창경궁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단풍 찍기 좋은 시간은 해의 고도가 좀 낮을 때가 좋습니다. 오후 2시~5시가 가장 좋습니다. 

식물은 무조건 역광으로 찍어야 예쁘게 담깁니다. 잎과 꽃이 얇아서 그 잎과 꽃을 빛이 통과하면서 만드는 환한 느낌이 아주 좋아요. 단풍도 역광이 가장 좋습니다.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 단풍 근황

어제 올렸어야 하는데 넋놓고 있다가 오늘 올리네요. 지난주 금요일 10월 27일 금요일 오후에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창경궁은 접근성이 안 좋습니다. 종로3가역에서 내려서 걸어오거나 따릉이 나고 오거나 아니면 혜화역에서 걸어와야 합니다. 이게 참 안 좋죠. 그나마 서순라길이라고 종묘 옆 길이 그렇게 예뼈서 그 길 따라 걸어오면 되는데 2년 전에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를 싹 다 잘라버리고 작은 가로수 심어서 볼품이 없어졌습니다. 어떻게 행정을 그렇게 하나 모르겠어요. 단풍이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데 가로수 싹 밀어서 날려버렸더라고요. 낙엽 많이 쌓인다는 민원 때문이라나요.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 앞에 있는 서울대병원에는 거대한 은행나무들이 많은데 이 은행나무들도 이제 막 물들기 시작했네요.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이 좋은 점은 경복궁과 달리 크지 않아서 좋습니다. 다 둘러보는데 1시간이면 되고 좀 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많아서 좋아요.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은 입구에서 왼쪽, 오른쪽 모두 단풍명소이지만 시간 없으면 오른쪽으로 가시면 춘당지가 나오는데 이 주변이 압권입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제가 매년 단풍 드는 걸 체크하는 나무가 있는데 아직 물이 안 들었네요. 기미도 안 보입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이런 거대한 활엽수 단풍은 든 나무들이 좀 보이긴 하네요.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은 이런 수로들이 있어서 수로에 놓여진 낙엽 감상하기에도 사진으로 담기에도 좋아요. 

창경궁 단풍 근황

여기가 춘당지 앞입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여기가 춘당지입니다. 호안이 곡선이라서 좀 더 운치가 있고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고궁 없습니다. 4대 고궁 중에 가장 아름다운 호수를 가진 곳이 창경궁입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이 춘당지 입구 앞 이 단풍 나무도 참 예쁜 단풍나무인데 아직 물이 안 들었네요. 

창경궁 단풍 근황

춘당지 주면에는 작은 길이 있어서 호수 보면서 둘러보기 좋은데 워낙 사람이 많고 사진 찍는다고 통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걷기가 쉽지는 않네요. 

창경궁 단풍 근황

여기는 단풍이 좀 들었네요. 

창경궁 단풍 근황

이게 단풍이죠. 은행도 예쁘지만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이어지는 신호등 색 단풍이 가장 예쁘죠. 

창경궁 단풍 근황

역시 단풍은 역광으로 찍어야지 순광이나 이렇게 그늘진 곳의 단풍은 증명사진 같네요. 

창경궁 단풍 근황

이 호숫가 단풍이 그렇게 좋아요. 물에 비춘 단풍까지 포함해서 일품이죠. 단 오후에는 햇빛이 없으니 오전에 가면 빛에 찰랑이는 단풍을 볼 수 있어요. 호수 반대쪽은 오후에 단풍이 빛을 받고요. 

창경궁 단풍 근황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에는 큰 석탑이 있는데 역사적인 공간 답게 이야기도 많습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다만 창경궁은 법궁도 아니고 조선 임금들이 주로 기거하던 창덕궁 옆에 있는 궁이라서 많은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아요. 있다면 고종 시절 지어진 저 거대한 대온실이자 국내 최초 온실이 그나마 역사적인 공간이자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이 창경궁은 일제 시대에 창경원이라는 동물원으로 운영되다가 1980년대 과천 서울대공원이 생기면서 창경궁으로 변신합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대온실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13시 방향에 숨은 비경인 작은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 이름은 관덕정입니다. 여기가 아주 아주 아름다운 단풍을 보여줍니다. 단풍이 하늘을 덮습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의 명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창경궁 고양이들입니다. 창경궁에 사는 고양이들인데 겨울에도 창경궁에 들어와서 고양이 먹이 주는 캣맘분들이 많더라고요. 사람을 안 무서워해요. 그만큼 사람과 동화되어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닙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 단풍 근황

옹기종기 모여서 쉬고 있네요. 인기 스타들입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여기가 관덕정입니다. 단풍 들면 하늘에서 무지개가 내려옵니다.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에요. 

창경궁 단풍 근황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늘었는데 관광객들에게도 눈길을 끄는 고양이들입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대온실은 크게 볼거리는 없어요. 그냥 화초들이 좀 있고요. 공간이 주는 온기가 좋아요. 

창경궁 단풍 근황

기념 사진 찍어주는 분도 보이네요. 

창경궁 단풍 근황

대온실을 둘러보고 나오면 춘당지 옆에 보조 축구장처럼 작은 연못이 있어요. 요즘은 막아 놓았더라고요. 수년 전에는 의자도 있고 해서 호수 구경하기 좋게 했는데 훼손 때문인지 막았어요.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 단풍 근황

그래도 춘당지만으로도 창경궁은 4대 고궁 중에 가장 아름단운 단풍을 품은 고궁입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 단풍 근황

저 멀리 남산이 보이고 전각들이 있는 공간 주변도 사진 찍기 좋죠. 창경궁 전각은 많지 않아요. 덕수궁과 비슷합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고궁이 좋은 점은 그 안에 있으면 고층 빌딩, 아파트, 시내 소음이 없어서 좋아요. 서울에서 서울을 지우는 공간이 고궁이죠. 그러나 고개를 돌리면 여기가 서울임을 알게 해 줍니다.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 전각 중에 왕비의 침실인 통명전이 가장 아름다운데 고궁 행사를 해서 내부를 개방해 놓았네요. 이 한옥이 신기한게 사람이 들락거려야 관리하기 쉬워요. 습도 조절 때문인가 봐요.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 단풍 근황
창경궁 단풍 근황

이번 주에 또 창경궁에 가봐야겠네요. 1년 중 창경궁이 가장 아름다워지는 계절이 가을입니다. 야간 개방도 하니 저녁에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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