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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하트 오브 스톤은 미션임파서블7의 아류작이나 보급형 영화

by 썬도그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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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이 399만 관객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폴아웃이 658만 명을 동원하고 그 전전작인 로그네이션이 612만 명을 동원한 것에 비해서 흥행 성적이 좋지 못합니다. 그런데 보면 이 영화가 생각보다 지루하다는 점과 함께 첩보영화의 기본과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특장기인 잠입액션이 크게 준 것이 무척 아쉽더라고요. 

무릇 첩보영화는 최첨단 무기와 기술로 적진을 유린하고 속이고 훔쳐내고 제거하는 아주 영리한 전략 전술과 팀워크가 무척 좋아야하는데 데드 레코닝은 이게 무척 약했습니다. 최첨단 기술은 AI가 끝판왕이라서 첨단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고 해도 팀플레이가 너무 느슨하네요. 그런데 이런 점을 이 넷플릭스 영화 <하트 오브 스톤>이 어느 정도 되살려 놓았네요. 

913억 원의 대작 영화 <하트 오브 스톤>에서 미션임파서블 향기가 가득 나다

하트 오브 스톤

넷플릭스 영화 <하트 오브 스톤>은 해외 자료를 찾아보면 <그레이맨>의 2억 달러 즉 2686억 원에 비하면 검소한 6800만 달러(913억 원)의 다소 저렴한 제작비의 첩보 영화입니다. 그러나 <그레이맨>이 엄청난 예산을 들인 영화이지 보통의 넷플릭스 영화의 제작비와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서 '크리스 햄스워스가 주연인 <익스트렉션>의 750억 원에 비하면 더 많은 금액이 들어간 영화입니다. 

913억 원을 들인 이 <하트 오브 스톤>은 결론부터 말하면 초반은 꽤 근사한 시각효과와 스토리 진행에 흥미로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2개월 전에 개봉하고 지금도 상영 중인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과 스토리가 꽤 비슷해서 아류작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그냥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좋지만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허술하고 중요 장면에서 CG로 대충 때우는 무성의함에 후반에 영화가 전복됩니다. 돈은 다 어디에 썼는지 너무나도 지루한 액션과 스토리가 눈을 질끈 감게 만드네요. 

그럼에도 이 영화가 붕괴되지 않게 유지하는 건 '겔 가돗'이라는 여배우의 매력입니다. 이 배우의 매력으로만 후반 붕괴되는 걸 겨우 막는 평작을 넘어서 졸작의 스멜도 많이 나는 영화이고 전 세계에서 혹평이 많네요. 

초반의 흥미로운 스트로와 빠른 전개와 액션이 좋았던 <하트 오브 스톤>

하트 오브 스톤

영화가 시작되면 영국 첩보 기관 M16에서 해킹 실력이 뛰어난 백업 또는 지원 요원인 스톤(갤 가돗 분)이 작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서 타깃의 핸드폰을 해킹합니다. 그렇게 타깃을 납치하는 데 성공한 파커(제이미 도넌 분)가 곤돌라에 태워서 내려가자 다른 요원들이 트럭을 타고 뒤따릅니다. 

이때 백업 요원인 스톤이 귀에 뭔가 끼더니 눈앞에 AR이 펼쳐집니다. 스톤은 수시로 정보를 얻으면서 살벌한 스피드로 낙하산을 타고 산 아래에 도착해서 악당들을 일망타진합니다. 해킹 요원인 줄 알았던 스톤의 놀라운 변신에 깜짝 놀랍니다. M16 동료들보다 더 뛰어난 무술 실력에 정체가 참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자료를 제공해 주고 통화를 했던 곳이 어딘지도 궁금하죠. 

이 스톤은 차터라는 전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비밀 조직의 한 요원입니다. M16 같은 국가 첩보 기관이 해결하지 못하거나 해결할 수 있어도 정치에 휘둘려서 해결을 못하거나 방관하는 것을 참다못해서 만들어진 범 지구적 테러 방지 조직으로 뛰어난 실력의 다양한 현장 요원과 함께 하트라는 양자컴퓨터를 이용해서 전 세계의 모든 온라인 세계를 휘젓고 다니는 만능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양자컴퓨터 이름이 하트이고 스톤은 요원의 코드명입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설정 아닌가요?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커닝>의 설정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데드레커닝에서도 슈퍼 AI가 지구를 지배한다는 다소 황당하지만 실존하고 현재 핵전쟁보다 더 위험하다고 여기는 AI를 빌런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설정은 이해는 하고 시의성이 좋지만 우리는 AI의 위험을 할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존재에 대한 경외심이나 경각심을 심어줘야 두려워하는데 이런 장면을 별로 담지 않습니다. 그게 데드레커닝의 문제점이었습니다. 

<하트 오브 스톤>은 AI로 차터의 핵심요원을 엘리베이터 추락사를 시키는 장면을 통해서 얼마나 위대한 힘을 가졌는지 보여주긴 하지만 그럼에도 크게 와닿지는 않네요. 

그렇게 M16에서 범생이 해커로 조용히 지내다가 차터를 위협하는 인물을 찾으려고 했는데 역습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스톤은 M16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서 뛰어난 액션으로 동료를 구합니다. 동료들이 동요하자 정체를 밝힙니다. 그리고 여기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면서 심장이 쿵쾅거리게 하네요. 

여기까지 보면서 이맛이지. 첩보영화는 이렇게 속고 속이고 통수를 치고 힝~~ 속았지가 매력이라면서 <미션임파서블 7>을 손가락질했습니다. 그러나 스토리가 영 미션 미션하네요. 먼저 차터라는 조직도 미션임파서블의 신디케이트 조직과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신디케이트는 빌런 집단이고 차터는 평화의 수호자라는 점이 다르지만 차터를 파괴하려는 인물이 전직 비밀요원이라는 점과 이 사람들이 복수를 하려는 것이 너무 미션임파서블 스토리를 윤색한 느낌이 드네요. 따라서 스토리가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짜증 나는 액션과 성의 없는 CG 활극의 <하트 오브 스톤>

하트 오브 스톤

하트는 하늘에 떠 있는 대형 비행선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하늘에 둥둥 떠 있어서 물리적 보안이 아주 강력합니다.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요. 그러나 스톤을 이용해서 내부 해킹을 해서 빌런은 하트의 위치를 파악하고 하트의 양자컴퓨터를 훔쳐서 달아납니다. 이 비행선 액션은 꽤 볼만했지만 이후 추락하는 장면의 CG는 좀 조악하네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실제 액션을 보다 보니 너무 조악하다고 할까요. 눈높이가 높아지다 보니 CG가 영 거슬리네요. 물론 제작비가 차원이 다르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럼 흉내 내지 말고 규모를 줄여서라도 좀 더 박진감 있게 담으면 되잖아요. 그런 면에서 <익스트랙션>이 참 영리한 영화입니다. 

후반에는 아이슬란드에서 오토바이 액션이 꽤 매끈합니다. 그러나 빌런의 오토바이 장면은 실제 같은데 '갤 가돗'은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하네요. 이 영화에서 출연료를 남자 배우급으로 꽤 많은 출연료를 받은 '갤 가돗'이라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야외에서 실제 주행은 아니더라도 야외에서 촬영을 해주면 좋으련만 실내에서 촬영했네요. 이런 하나하나가 작품에 영향을 줍니다. 위험한 장면은 스턴트맨을 사용하더라도 직접 찍을 수 있으면 찍어야죠. 

그리고 후반 서버실 액션은 정말 액션 연출 못하는 감독답게 대충 하네요. 좀 더 창의적인 액션이나 '갤 가돗'의 긴 다리의 멋진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았으면 좋은데 이게 좀 약하네요. 전반부는 너무 액션이 좋아서 와~~ 대단하다 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다른 감독이 연출한 건가? 할 정도로 액션의 재미도 스토리도 너무 별로네요. 

오로지 '갤 가돗' 보는 재미로 후반을 견디게 한 <하트 오브 스톤> 

하트 오브 스톤

원더우먼으로 유명한 '갤 가돗'의 액션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네요. 이 배우의 매력은 이미 액션 영화를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미소와 강인함을 동시에 가진 이스라엘 여배우를 잘 활용한 영화이지만 제대로 활용하는 느낌은 적네요.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좀 처지지만 그 구멍을 '갤 가돗'이라는 배우의 매력으로 꾸역꾸역 메꾸면서 진행하네요. 

여성 배우의 액션 영화라는 점은 후한 점수를 주고 싶고 '갤 가돗'이라는 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다만 전체적으로 어디서 베낀 듯한 스토리 한 치 앞이 예상되는 스토리와 후반으로 갈수록 쳐지는 액션은 아쉽네요. 그럼에도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별점 : ★★☆
40자 평 : 여성 버전의  보급형 미션임파서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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