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이 좀 우울하죠. 네 우울한 내용입니다. 무슨 말을 할지 예상은 하셨을 겁니다. 오늘 2023년 6월 27일 오늘 드디어 카카오가 수익을 내겠다면서 티스토리 자체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이미 6개월 전에 예고를 했기에 어느 정도 각오나 예상은 했는데 막상 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최악의 강제 광고 노출입니다.
2개의 광고를 연달아 띄우는 최악의 수를 둔 티스토리. 멸망의 길이 열리다
미리 말하자면 바로 떠나지는 않을 겁니다. 이주할 곳에 정착하려면 최소 1달 이상이 걸립니다. 또한 테스트도 많이 해야 하고 준비할 것도 많으니까요. 또한 떠난다고 해서 여기 글을 싹 다 들고 이동하는 건 아니고 여기는 그냥 버려두고 새로 시작하는 곳에서 새로운 글들을 꾸준히 발행할 예정입니다.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구글 블로그가 될지 워드프레스가 될지 네이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의 티스토리는 더 이상 희망도 없고 유저를 돈 벌어오는 노예 취급하는 꼬라지를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습니다. 상생은 바라지는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엿 먹일 줄은 몰랐네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티스토리 블로거 대부분은 티스토리 호스팅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그걸 잘 알기에 유료화라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월정액을 내고 사용하게 하면 서로 좋은 일임에도 서버 운영에 자신이 없어서인지 그냥 강제적으로 광고를 붙이네요.
그것도 최악의 광고 설정으로요. 티스토리 자체광고는 놀랍게도 애드센스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설마 카카오 자체 광고인 애드핏이 있는데 애드핏을 달지 않을까 했는데 놀랍게도 구글의 애드센스였습니다. 애드센스를 달면 블로그가 단 애드센스 광고와 경쟁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똑같은 광고 2개가 연달아 뜨면 글을 보는 사람은 그 광고를 누르려고 할까요? 오히려 광고라도 더 크게 인식하게 되고 더 안 누르죠. 더 큰 문제는 PC나 특히 모바일에서는 큰 사각 광고 2개가 연달아 뜨면 첫 페이지 전체를 덟어버릴 정도로 크게 차지합니다. 이는 광고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을 떠나서 블로그 글 읽지도 않고 뒤로 버튼을 누르고 나가 버려서 이탈률을 높게 합니다.
이는 도메인 전체에 악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티스토리 도메인 전체가 저품질 사이트로 낙인 찍히게 되어서 구글 검색과 네이버 검색에서 뒤로 밀리게 됩니다. 이런 문제와 티스토리의 과도한 자체 광고 수익 탐닉에 화가 난 저 같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탈하기 시작하면 티스토리는 1년 안에 폐가들이 넘쳐날 겁니다. 그리고 2년 정도 지나면 티스토리 서비스도 종료되겠죠.
티스토리 블로거를 돈 벌어 오는 노예 취급하는 카카오
티스토리과 데이터 센터 화재 이후에 고민을 한 것이 티스토리 운영비였을 겁니다. 돈도 안 되는 거 계속 운영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다음 검색에 도움이 되기에 운영을 계속했지만 다음 검색율의 꾸준한 하락과 함께 독립법인으로 분사를 목표로 둔 행동을 보이도 동시에 다음 검색에서 티스토리 글 노출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낌새가 이상했습니다.
여기에 티스토리에 강제 광고를 달겠다는 공지까지 연초에 올려놓은 상태라서 조마조마했죠. 그래도 설마 애드센스 광고를 달겠어라고 했는데 애드센스를 달았네요.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대기업인데 가오가 있지 광고 2개를 연달아 노출시켜서 단기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그러한 무리한 행동을 할까 했는데 했습니다. 카카오 답다고 할까요. 일하는 걸 보면 이미 5류 기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각종 비난과 눈총을 무시하고 하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판을 깔고 장사를 하는 기업이네요.
우리는 티스토리도 서버 운영비가 필요하니 유료 월정액 요금을 받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무료로 건물을 빌려주다가 형편 때문에 오늘부터 임대료 받겠다는 것이 아닌 장사하는 매장에 강제로 들어와서는 카운터에 계산대를 똑같이 또 하나 만들어 놓고 손님이 결제하는 돈을 랜덤하게 50% 이상 대략 70%를 가져가는 몰상식한 형태로 진행했네요.
카카오는 강제 광고를 상단 또는 하단이 랜덤하게 나오게 했다는데 보통 랜덤은 50 대 50으로 생각하는데 실제로 보면 상단 70~80% 하단 20~30% 정도입니다. 또한 2개의 똑같은 광고가 나오면 블로그 광고보다 먼저 나오게 합니다. 계산대를 좀 더 앞에 둬서 손님이 클릭할 확률을 높였습니다.
이렇게 바뀐 첫날 제 블로그 애드센스 광고 수익은 50%를 넘어서 70% 이상 하락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 하나 쓰는데 최소 1시간 보통 2시간 이상 걸립니다. 어떤 글은 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고요. 글 하나 쓰는 게 쉬운 게 아닙니다. 글 자체만으로는 1시간 이면 쓸 수 있지만 그 글을 쓰는데 사진 편집하고 글 정리하고 자료 수집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하면 2시간 이상 걸립니다. 최저임금으로 따지면 글 하나에 2만 원 정도는 벌어야 합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버는 티스토리 블로거는 극히 일부입니다.
저는 그나마 무려 16년 동안 운영을 했고 영화 리뷰와 IT, 카메라 글을 자주 쓰다 보니 특정 키워드에 최적화 되어서 만족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 않다고 느낀 지난 1년이었습니다. 그전에는 네이버 검색에 티스토리 글이 전혀 노출되지 않아서 티스토리 운영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지금은 네이버 검색에 티스토리 글들이 노출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딱 1년도 안 가서 이런 사태를 맞이했네요.
좀 더 봐야겠지만 수익이 1년 전 네이버 검색에 티스토리가 거의 노출되지 않던 고난의 시기와 비슷한 수익을 제공할 듯 합니다.
상황이 이런데 누가 티스토리를 더 운영하고 싶어 할까요? 지금 티스토리 아니 카카오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행하는 행동은 글은 니가 쓰고 우리는 계산대만 하나 더 늘려서 수익은 반이상 가져가겠다는 심보입니다. 블로그 글 하나 쓰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어가고 SEO 신경 쓰고 검색 상단 노출 체크도 해야 하는 등등의 수많은 노력을 단지 건물 공짜로 빌려줬다는 이유로 임대료를 받는 대신 계산대를 하나 더 만들어서 수익 자체를 가로채겠다는 심보입니다.
우리가 티스토리 수익 올려주는 노예입니까? 게다가 2개의 광고를 연달아 나오게 해서 티스토리 전체 이미지를 먹칠하는 행동을 합니까. 마치 건물주가 건물 외벽에 똥을 칠해 놓은 꼴이네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겠지만 티스토리의 본심을 알고 싶다
본심이 뭡니까? 티스토리가 정말 바라는 미래와 마음씨가 뭡니까? 티스토리 서비스를 폐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축소되어서 그 핑계로 서비스 종료하는 것이 목표라면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빠르게 떠나게 하는 방법도 없죠. 카카오 광고인 애드핏을 넣어서 키우는 것이라면 그나마 낫지만 이건 뭐 애드센스까리 경쟁하게 하는 최악의 방법을 사용했네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됩니다만 이유나 좀 알고 싶네요. 그리고 떠나고 다른 곳에 정착하는 것이 쉽지 않고 빠르지도 않지만 저를 포함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에게 카카오라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평생 갈 겁니다. 전 이미 이런 카카오를 잘 알고 있어서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를 덜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티스토리를 떠나서 여러 서비스를 처음 접하면서 느끼는 절망감, 불편함 그리고 소통 부재를 엄청나게 느끼고 겪어서 카카오가 붙은 서비스는 무조건 안 씁니다. 앞으로 떠나는 과정을 조금씩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 티스토리를 떠나서 다른 플랫폼에 정착하는 과정도 소개하고 경험담도 소개하겠습니다.
저도 웬만하면 남고 싶습니다. 2007년 4월부터 2023년 6월 현재까지 무려 16년 동안 운영한 이 공간을 떠나는 것이 쉽겠습니까. 제가 올린 글과 사진은 둘째치고라도 제 블로그가 만들어 놓은 명성까지 다 포기해야 하는데 그게 쉽겠습니까. 그러나 2시간 이상 투자해서 하루 1만 원도 못 버는 현실은 떠나는 것이 현명하다고 느끼네요.
수익이 없으면 콘텐츠도 없습니다. 왜 유튜브가 잘 나가는데요. 충분한 보상을 해주니까 다음 콘텐츠 생산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당장 떠나는 건 아니지만 서서히 이사하기 위해서 짐을 정리해야겠습니다. 티스토리가 지금이라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좋겠지만 그럴 회사가 아닌 것을 잘 알기에 희망도 없네요.
그리고 티스토리 블로그 서버 운영비가 유튜브만큼 비쌉니까? 유튜브는 엄청난 트래픽을 유발하는데 왜 유튜버에게 돈을 받지 않을까요. 왜 강제 광고를 달지 않을까요? 다 애드센스라는 구글 자체 광고 수수료로 서버 비용 충당하고도 남아서 수익을 내고 있죠. 티스토리도 그래야죠. 자신들의 광고를 키워서 애드센스의 대항마로 만들고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카카오 애드핏이라는 광고를 달게한 후 수수료로 수익을 내야죠.
그런데 구글 애드센스라. 에효. 이 회사의 마인드와 수준을 여실하게 보여주네요. 티스토리 블로거들과 상생을 포기한 카카오. 염치는 있는지 하반기에 새로운 광고 수익 모델을 공개한다고요. 짐승이 아닌 인간임을 보여주기 위한 한줄 같아 보이네요.
자기들이 사업을 못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준 것을 왜 만만한 티스토리에 빨대 꽂하서 고혈을 빠나요. 고혈을 빨더라도 숙주가 죽지 않게 빨아야죠. 바이러스도 아니고 숙주까지 죽이는 정책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 참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