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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엔트리 크롭 미러리스 캐논 R100 스펙을 보고 이해 안 가는 2가지

by 썬도그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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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캐논이 캐논 R100을 선보였습니다.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R50이 나오면서 R100이 R50으로 나왔나 했네요. 그런데 R100이 따로 나왔네요. 이 캐논 R100은 숫자가 3자리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엔트리 미러리스입니다. 그런데 여러모로 참 이상한 모습이 보입니다. 

캐논 EOS M 시리즈와 200D 라인을 대체하는 캐논 R100

캐논 R100

6월 하순에 발매하는 캐논 R100은 캐논 R50, R10의 하위 기종입니다. 
DSLR로 치면 캐논 R7이 90D이고 R10이 850D입니다. R50은 브이로그용 카메라로 R10과 기능이나 성능이 거의 비슷해서 넘어가고 R100은 200D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해가 안 가는 모습이 꽤 많이 보입니다. 

캐논 R100의 이해가 안 가는 모습 2가지 

 

캐논 R100

1. 캐논 EOS M50 II와 거의 동일한 스펙(크롭 4K에 DIGIC 8 화상처리엔진)

캐논은 같은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카메라는 영상처리엔진도 동일합니다. 따라서 핵심 두 부품이 동일하기에 사진 결과물은 동일합니다. 따라서 화질이 캐논 R10이 좋다느니 R100이 나쁘다느니 하는 것 다 구라입니다. 그냥 동일합니다. 다만 영상 해상도 차이나 영상 기능 차이와 버튼이 더 많고 적고 등의 조작편의성의 차이가 다릅니다. 또한 급나누기를 위해서 자잘한 차별을 둬서 구매를 유도합니다. 하지만 사진 결과물은 동일합니다. 

캐논 R100은 EOS R 시스템의 막내로 2410만 화소의 APS-C 사이즈 크롭 이미지센서와 DIGIC 8을 사용했습니다. DIGIC 8이라는 소리에 눈을 의심했습니다. 캐논 R10, R50, R7 모두 DIGIC X 화상처리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DIGIC 8은 2018년 출시한 캐논 EOS M50에 들어간 무려 5년이 지난 화상처리엔진입니다. 물론 오래 되었다고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DIGIC X가 나온 상태인데 이걸 넣어주지 않고 뒤로 후진했네요

이해는 합니다 가격 낮추려고 구형 화상처리엔진 넣어주는 건 이해하는데 한국 공식 출고가가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미국에서 번들킷이 830달러 한화로 109만원이나 합니다. 너무 비싸요. 10만원만 더 보태면 캐논 R10 가격입니다. 

캐논 M50 II는 후속 기종이 나오고 있지 않고 캐논도 딱히 내놓을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단종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단종은 안 시켰지만 후속 기종, 후속 렌즈도 없는 걸 보면 단종과 마찬가지라고 봐야 합니다. 바디야 단종시키건 말건 상관 관 없습니다. 문제는 구매한 렌즈죠. EF-M 렌즈를 2개 이상 구매한 분들은 속이 무척 쓰립니다. 이 렌즈를 다른 바디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EOS R 바디에 사용할 수 있는 렌즈 어댑터도 없고요.

이에 캐논은 캐논 M50 II, M6 II가 단종 소식이 들리고 불안해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그러지 말고 싸게 줄 테니까 M50 II 성능과 가격과 비슷한 캐논 R100을 써보세요라고 내놓은 바디 같네요. 

RF28mm F2.8 STM
RF28mm F2.8 STM

문제는 캐논 R100은 M50 II의 아주 좋은 렌즈인 EF-M 22mm 단초점 렌즈가 없습니다. RF-S 22mm 단초점 렌즈 내놓는다 내놓는다 하고 크롭 미러리스인 R10, R50, R100, R7 용 크롭바디용 단렌즈가 단 1개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풀프레임 미러리스에서 사용하는 단초점 렌즈를 껴서 사용하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RF 28mm 렌즈는 35mm 환산 45mm 화각이라는데 화각도 아쉽고 가격은 4만 8,400엔으로 40만원대입니다. 너무 비싸요. 캐논은 RF-S 단렌즈들을 왜 출시 안 하는지 모르겠네요. 최대한 RF 단렌즈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일까요? 보통 신제품 출시할 때 단렌즈 1개 정도 같이 출시되거든요. 
 
2. 붙박이 LCD? 

캐논 R100

DIGIC X 영상처리엔진만 5년 전 기종에 들어가는 걸 넣어준 것은 아닙니다. 4K도 크롭 4K에 AF도 콘트라스트 AF로 무척 느린 AF를 넣었습니다. AF는 얼굴과 눈 감지는 지원하지만 동물 AF는 없습니다. 

가장 놀란 건 후면 LCD가 3인치 104만 도트 LCD인데 무려 붙박이 LCD입니다. 2011년 이후 캐논은 이런 고정 LCD 디스플레이 제품이 없습니다. 캐논 600D 이후로는 스위블 LCD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붙박이요. 붙박이 LCD로 사진 촬영할 수 있지만 셀카는 물론 하이, 로우 앵글 촬영하기 쉽지 않습니다. 언뜻 보면 초기 DSLR 같은 느낌도 드네요. EVF는 263만 도트의  OLED가 들어갔습니다. 

캐논 EOS M50 II의 EOS R 시스템 버전이네요. 가격은 18~45mm f4.4~6.3 IS STM 번들렌즈 포함 830달러로 단순 환율 계산해보면 109만 원입니다. 아니 10만 원만 보태면 논크롭 4K에 DIGIC X 화상처리엔진, 스위블 LCD에 버튼도 더 많고 최신 기능이 더 많이 캐논 R10 사는 게 낫지 이런 카메라를 왜 내놓는지 모르겠네요. 
번들킷 가격이 90만원 이하로 나오면 그나마 매력이 있지 저 109만 원에 나오면 구매 매력이 전혀 없습니다. 붙박이 LCD에 깜짝 놀라게 하는 엔트리 크롭 미러리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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