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은 어제 캐논 R100이라는 괴상한 카메라를 공개했습니다. 정말 보면서 이걸 누가 사나 할 정도로 이상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니 2023년에 붙박이 LCD 크롭 미러리스를요? 좀처럼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다만 캐논 코리아에서 이 카메라를 출시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캐논 코리아 홈페이지에 딱 하고 올라왔네요. 이 카메라는 출시해도 욕먹을 카메라예요.
그럼에도 가격에 민감하고 붙박이 LCD라도 좋아 가격만 저렴하면 최고야라고 하는 분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지만 출시가가 R10, R50보다 20만원 이상 저렴하지 않으면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출시한다는 RF-S 22mm f2.0 크롭 바디용 단렌즈는 언제 내놓는데요. 이 렌즈 기다리는 사람 많은데요. 그런데 크롭 바디용 단렌즈는 안 내놓고 다른 렌즈가 어제 공개되었네요.
광각 단렌즈 캐논 RF 28mm f2.8 stm
캐논 RF 28mm f2.8 stm 렌즈는 광각 단렌즈입니다. 형태는 팬케잌 렌즈입니다. 이런 형태의 렌즈의 장점은 뛰어난 휴대성이죠. 렌즈가 거의 튀어나오지 않아서 핸드백에 넣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렌즈 구멍이 작아서 모서리 쪽에 비네팅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비네팅 효과는 조리개를 조일 수록 잘 나오는데 이 현상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큰 단점이 아니지만 모서리까지 선명하고 밝게 담고 싶은 분들에게는 단점입니다.
옆구리에는 AF/MF 전환 버튼과 전면에 조리개 링이 있을 정도로 단촐합니다.
캐논 RF 28mm f2.8 stm 는 휴대성을 강조한 팬케이크 단렌즈인데 조리개 최대 개방은 f2.8까지만 지원합니다.
캐논 RF 28mm f2.8 stm 렌즈 구성은 6군 8매이며 후면에 3장의 대구경 PMb 비구면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EF 40mm f2.8 stm이나 RF50mm f1.8 stm 렌즈보다 고화질을 실현했습니다. 렌즈를 저렇게 가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대단한 기술이네요. 렌즈 제조가 초정밀 사업이라서 함부로 도전하기 어렵다고 하잖아요.
동영상 촬영시에 발생하는 포커스 브리딩 보정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이 뭐냐? 화각을 고정하고 전경에 있는 피사체 녹화하다가 후경에 있는 피사체로 초점을 이동하면 화각이 변경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영상은 화각이 변하게 되면 이질감이 느껴지기에 화각이 동일해야 합니다. 최신 소니와 캐논 카메라들이 이 화각 변경을 억제하는 포커스 브리딩 기능을 넣어서 나오더라고요.
이 기능이 없는 카메라로 촬영하면 전경에서 후경으로 초점이 변경되면 화각이 변해서 장면이 좀 튀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화 중에 이 포커스 브리딩 기능이 없는 렌즈와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에서 이질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걸 보정해 주는 기능이 있네요. 사진만 찍을 때는 포커스 브리딩 발생해도 내가 좀 더 뒤나 앞으로 가면 되기에 문제가 안 되지만 동영상 촬영 많이 하는 분들에게는 필요로 합니다.
조리개 날은 7장으로 최단 촬영 거리는 23cm이며 리드 스크류 타입의 스테핑 모터로 포커스를 구동합니다. 필터 직경은 55mm입니다. 외형 치수는 약 φ69.2×24.7mm. 질량은 약 120g으로 작고 가볍습니다.
별도로 판매하는 렌즈 후드도 있는데 EW-55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꽤 비쌉니다. 렌즈 후드 딱히 필요 없긴 합니다. 다만 렌즈 보호용인데 그냥 UV필터 끼면 됩니다.
28mm 화각이란?
렌즈는 화각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눈으로 본 그대로 담는 표준 화각은 50mm입니다. 그러나 이 화각으로는 풍경 사진 찍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로 인물 사진을 찍고 피사체만 집중적으로 담을 때 좋습니다. 주로 제품 사진 촬영, 인물 같이 피사체 1개만 부각해서 담을 때 좋죠.
그래서 전 풍경부터 인물, 제품 사진 등등 모든 종류의 사진을 담기 좋은 35mm 화각 단렌즈를 절대적으로 추천합니다. 단렌즈 모르면 35mm 단렌즈부터 사세요. 그럼 전천후로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럼 28mm 화각은 뭐냐. 이 화각은 풍경 및 일상 기록 사진용 화각입니다. 특정 피사체를 부각하기보다는 그냥 풍경 좋다. 거리 좋다 식으로 어떤 특정 피사체가 아닌 그 공간 전체를 담고 싶을 때 좋습니다.
바로 이런 화각이죠. 광할하게 담기죠. 인물이 풍경 속에 녹아든 사진으로 좋습니다 여행용 렌즈로도 좋죠.
이렇게 공간 전체를 담을 때 좋습니다. 우리 눈의 화각이 50mm에 맞지만 눈이라는 것이 수시로 이동하면서 화각을 넓힙니다. 그래서 이 화각이 오히려 우리가 기억하는 그 공간에 대한 이미지일 것입니다.
그럼 풍경만 찍어야 하나? 아니죠. 스위블 LCD로 전면으로 돌려서 셀프 동영상 촬영이나 셀카 찍기 짝 좋은 광각입니다. 스마트폰 메인 카메라가 광각 카메라인데 그 화각과 비슷합니다. 왜 스마트폰 메인 카메라가 광각 카메라겠어요. 인물, 단체 사진, 풍경 모두 다 담을 수 있는 화각이라서 광각 렌즈를 넣었죠. 물론 피사체가 너무 작게 담겨서 짜증 나지만 그냥 다가가서 촬영하면 됩니다.
좀 떨어지면 피사체가 조막만 하지만
바로 앞에서 촬영하면 크게 담기죠. 물론 35mm, 50mm, 85mm 같은 인물 사진에 더 적합한 렌즈처럼 배경흐림이 더 좋고 무엇보다 인물이 카메라가 가까이 있으면 카메라를 인식해서 경직된 표정이 담기기에 인물용으로는 어울리지 않긴 합니다만 찍으려면 찍을 수는 있습니다. 그냥 다가가서 말 걸면서 연사로 갈기면 좀 더 자연스러운 표정이 담깁니다.
RF 28mm, RF 24mm, RF35mm 비교
캐논 풍경, 인물용 단렌즈는 28mm 24mm 35mm가 있습니다. RF 24mm RF 35mm는 팬케잌 렌즈가 아니라서 경통이 좀 나와 있습니다. 두 렌즈는 모두 f1.8까지 지원되고 매크로 기능으로 접사 촬영도 가능합니다. 렌즈 설계 구조 자체가 다르죠.
| RF렌즈 | RF 28mm F2.8 STM | RF 24mm F1.8 IS STM | RF 35mm F1.8 IS STM |
|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 | 2.8 | 1.8 | 1.8 |
| 최대 직경 X 길이(mm) | 69.2 x 24.7 | 74.4 x 63.1 | 74.4 x 62.8 |
| 무게(g) | 120g | 270g | 305g |
| 광학 손떨방 | 없음 | 있음 | 있음 |
| 배율(X) | 0.17 | 0.5 | 0.5 |
| 최소 초점 거리(m) | 23cm | 14cm | 17cm |
| 초점/컨트롤링 | 통합 | 초점링, 컨트롤링 따로 | 초점링, 컨트롤링 따로 |
| AF 모터 | STM 저소음 초음파모터 | STM 저소음 초음파모터 | STM 저소음 초음파모터 |
| 필터 크기 (mm) | 55 | 52 | 52 |
캐논 RF 28mm f2.8 stm 렌즈는 일본에서는 4만 8,400엔으로 약 45만원에 출시한다고 하는데 가격이 참 그렇네요. 30만 원 대면 좋은데 꽤 비싸네요. 요즘 캐논 렌즈 가격들 RF 렌즈 가격들이 미친 듯 비싸게 나오네요. 뭐 소니도 니콘도 마찬가지인데 인플레이션 때문인가 봅니다. 가격에 민감하면 천상 EF-EOS R 어댑터 끼고 EF 렌즈 써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