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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풀프레임 가격보다 더 비싸진 리코 GR 3 크롭 똑딱이 카메라 그 이유는?

by 썬도그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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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이미징의 리코 GR III라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에 단 1번도 소개하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도 낮고 인기도 없었습니다. 리코 이미징이 독특한 카메라를 선보이지만 주류가 아니고 딱히 관심이 없어서 지금도 큰 관심이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리코 GR 시리즈가 똑딱이 카메라지만 사진 결과물이 필름 갬성이 있다는 소리도 있고 렌즈 교환이 안 되지만 대신 엄청나게 뛰어난 휴대성 때문에 인기가 좀 있다는 건 알았습니다만 무시할 수 없는 단점이 꽤 많았습니다. 

리코 GR 3

예를 들어서 AF가 엄청 느리고 동영상 기능은 조악 그 잡채이고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떨어지고요. 스냅 사진가, 기록 사진 찍는 분들에게는 유효하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큰 매력이 없습니다. 오로지 항상 휴대하다가 스마트폰보다 좋은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카메라로 좋아서 주로 서브 바디로 많이들 활용합니다. 아니면 여행 갈 때 카메라를 들고 가자니 크기와 무게 때문에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좋았죠. 

2019년 출시한 리코 GR III가 요즘 큰 인기를 끄는 이유

리코 GR3는 2019년  봄에 출시한 카메라로 올해로 4년이 지난 카메라입니다. 뭐 사진과 광학 기술이 고도화가 끝난 상태라서 10년 전 카메라나 최신 카메라나 사진만 놓고 보면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사진용 카메라면 5년전이든 10년 전이든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캐논은 듀얼픽셀 CMOS AF가 들어간 카메라를 사야지 그 이전의 하이브리드 AF 카메라 사면 AF가 느려서 속 터집니다. 

리코 GR 3

리코 GR 3은 렌즈 교환이 안되는 붙박이 렌즈의 똑딱이 카메라입니다. 전원 넣고 0.8초 만에 기동이 가능한 상태가 되는 빠른 기동성과 휴대성으로 궁극의 스냅사진 촬영 카메라라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스냅사진으로만 국한하면 딱 좋은 카메라입니다. 

리코 GR III는 35mm 환산 28mm 화각의 광각 렌즈가 달려 있는 모델이 있고 40mm 화각의 리코 GR 3x 모델이 있습니다. 따라서 난 광각으로 다양한 피사체 특히 풍경, 거리, 일상 기록용이면 기본 모델을 난 인물 사진 많이 찍고 주 피사체가 도드라지는 주제가 있는 사진을 주로 찍는다면 표준 화각인 40mm 화각의 리코 GR 3x를 사시면 됩니다. 

주요 스펙을 보면 28mm 화각의 f2.8 조리개의 렌즈가 들어가 있는데 비구면 2장을 포함 4군 6장의 렌즈가 들어가 있습니다. 매크로 사진 촬영시 도움이 되는 6~12cm 초 근접 촬영도 가능합니다. 이미지센서는 2424만 화소이고 APS-C 센서가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센서 시프트식의 광학 손떨림 조정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리코 GR 3

AF가 좀 느려요. 소니, 캐논 보다는 좀 느린 위상차 검출과 콘트라스트 AF를 섞은 하이브리드 AF가 들어가 있습니다. 
동영상은 4K는 안되고  FHD 60P까지만 지원되고 스테레오 마이크가 들어가 있고 내장 메모리는 2GB만 들어가 있습니다. 
동영상은 거의 사용할 일은 없을 겁니다. 스냅 사진에만 올인한 카메라니 까요. 

리코 GR 3

후면 LCD는 3인치 103만도트의 정전식 터치 LCD가 들어가 있는데 붙박이 LCD라서 로우, 하이앵글 촬영도 쉽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휴대성만 뛰어나고 내구성이 좋지만 편의성은 많이 떨어지죠. 크기는 109.4 X 61.9 X 33.2mm이고 중량은 257g인데 배터리 SD카드 포함으로 엄청 가볍습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요. 

멸종된 컴팩트 카메라 크기라는 점이 강점입니다. 내장 플래시도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올드하죠. 그래서 인기가 높은 건 아닌데 이 카메라 요즘 난리 난리입니다. 갑자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리코 GR 3

130만 원 대에 출시한 가격도 결코 싸지 않았는데 요즘은 리코 GR IIIx가 189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캐논 RP가 110만원 니콘 Z5가 130만원인데 크롭 카메라가 더 비쌉니다. 
 

리코 GR 3

기본 모델인 리코 GR III도 161만원으로 엄청나게 가격이 올랐네요. 왜 갑자기 4년 전에 출시한 카메라가 인기가 있을까요? 

후지필름 X100V 카메라
후지필름 X100V 카메라

이유는 후지필름 X100V 카메라 인기와 비슷합니다. 한 해외 유명 틱토커가 후지필름 X100V 카메라가 막 찍기 좋은 카메라로 소개되면서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항상 휴대하면서 사진 동영상 촬영해도 색감이 너무 좋다는 말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특히 필름 갬성 카메라라고 소개되었습니다. 

리코 GR 3도 마찬가지입니다. 필름 룩 같은 다양한 필터 효과가 있는데 이게 대박입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색감도 쨍하고 다양한 필터 효과도 많은데 스마트폰처럼 바로 빠르게 항상 휴대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보다 화질이 좋다? 이런 몇 안 되는 이유가 강하게 터지면서 인기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고가 130만원 카메라가 현재 160~180만 원까지 오르고 있네요. 여기에 화각이 고정된 단렌즈이지만 28, 35, 50mm 화각 변환도 해줍니다. 물론 50mm 화각으로 촬영하면 디지털 줌이라서 750만 화소로 화소수는 떨어지지만 SNS와 블로깅 용으로는 딱 좋은 해상도입니다. 

리코 GR 3

일상 사진, 기록 사진, 거리 사진 찍어 보시면 압니다. 큰 카메라일수록 이목을 집중하게 되고 몰래 촬영하기 쉽지 않습니다. 몰카가 아닌 그냥 지나가다가 일상 거리 사진 찍더라도 카메라가 크면 사람들이 쳐다 보고 인상을 쓰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나 작으면 사람들이 별 신경 안 써요.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을 때 누가 인상 쓰나요. 그냥 찍나 보다 하죠. 그런데 크잖아요. 피하는 분들도 많아요. 

예를 들어서 제가 캐논 1D X Mark3를 들고 수원 화성 성벽 풍경 담고 있는데 근처에 있던 할머니들이 제 카메라 보더니 수군수군 하면서 왜 찍는데라면서 슬슬 피하더라고요. 거기에 할머니 찍는 거 아닙니다 말하기도 그래요. 그냥 못 들은 척해야 합니다.

매장에서도 그래요. 제품 촬영하고 싶을 때 카메라가 작으면 거부감이 없지만 머리 박고 EVF를 보면서 촬영하면 경계합니다. 그래서 미리 사전에 양해 구하고 목적을 말하고 촬영해야 예의입니다. 
게다가 리코 GR 3는 리프셔터라서 셔터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이게 찍는 맛은 떨어지지만 찰칵하는 소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찍는지도 몰라요. 

리코 GR 3

이게 리코 GR III의 장점입니다. 그러나 그립부가 없다고 할 정도로 그립감이 나쁘고 배터리가 작아서 오래 촬영할 수도 없고  연사도 별로고 블랙아웃도 심하고 노이즈도 끼는 등등 단점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노이즈가 필름 갬성이라고 해서 오히려 더 인기 높게 하는 요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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