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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배우들의 열연이 인상적인 영화 자백 그런대로 볼만하다

by 썬도그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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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영화들 손익분기점 돌파한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그것도 손익 분기점에 한참 모자란 상태로 영화관에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와 일본 영화까지 승승장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들의 부진은 영화 그 자체에 있습니다. 요즘 나온 한국 영화들이 참 재미없습니다. 그리고 영화관람료는 코로나 핑계 대고 1만 4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러다 보니 영화 1편 선택하는데 신중을 거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라는 훌륭한 대체 서비스가 있습니다. 영화 1편 가격에 1달 내내 다양한 드라마 영화 볼 수 있고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데 누가 영화관에 적극적으로 가려고 할까요? 이러다 보니 볼만한 영화도 이전보다 덜 보게 됩니다. 영화 <자백>도 손익분기점인 140만 명을 도달하지 못하고 73만 명의 관객만 동원하다 멈췄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죠. 먼저 이 <자백>은 2017년 스페인 영화인 <인비저블 게스트>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최근 한국에서 스페인 영화들을 많이 리메이크 하고 있네요. <발신제한>도 스페인 영화가 원작이고요. 
그런데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들은 원작을 재해석하거나 원작보다 뛰어난 리메이크 영화가 나와야 하는데 대부분의 리메이크 영화들은 원작보다 못합니다. 

이런 편견 때문에 2020년 제작하고도 코로나로 인해 개봉 시기 눈치를 보다가 2022년 10월 말에 개봉한 영화 <자백>은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개봉할 때 흥행 순위가 안 좋았냐? 아닙니다. 무려 1주일 이상 흥행 1위를 기록했지만 영화는 결과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주에 개봉한 영화 <리멤버>도 해외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인데 둘 다 흥행 성적이 좋지 못했네요. 

자백을 해야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밀실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자백>

영화 자백

유민호(소지섭 분)은 유망한 IT 기업의 CEO로 전도유망한 기업인입니다. 남 부러울 것 없는 돈을 가지고 있지만 이 유민호는 김세희(나나 분)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이 유민호가 장인의 힘으로 구속을 면하게 됩니다. 그렇게 별장에 머무는 동안 양신애(김윤진 분)이라는 승률 100%의 변호사를 만나게 됩니다. 

영화 자백

있던 죄도 무죄로 만들어줄 수 있을 정도로 영특하고 능력자인 양신애 변호사는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에게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 놓아야만 계획을 세우고 스토리를 만들어서 무죄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유민호는 자신의 사건을 설명합니다. 불륜 관계인 김세희와 유민호에게 협박 전화가 왔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불륜 관계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10억을 달라고 하죠. 

그렇게 김세희와 유민호는 한 호텔방에 머물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이 도착합니다. 깜짝 놀란 유민호는 호텔방을 나가려고 하다가 누군가가 머리를 쳐서 기절을 합니다. 잠시 기절했다 깨어나 보니 김세희가 죽어 있었고 그때 경찰이 들이닥쳐서 살인 용의지가 됩니다. 유민호는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방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창문도 안에서 닫혀 있었습니다. 

유민호의 무죄를 증명하려면 이 밀실 살인 사건을 깰 수 있는 논리가 필요합니다. 이 논리를 양신애 변호사가 기가 막히게 만들어 줍니다. 유민호는 이 양신애 변호사를 반신반의하다가 찰떡같이 믿습니다. 자신을 구원해 줄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영화 자백

그러나 유민호는 뭔가를 숨기고 있습니다. 그러자 양신애 변호사는 실종자 전단지를 보여주자 유민호가 움찔합니다. 
그 전단지는 별장 근처에서 일어난 한 청년의 실종을 알리는 전단지였습니다. 이에 양신애 변호사는 모든 걸 솔직하게 말하라고 다그치죠. 그제서야 유민호는 전단지 속 실종자와 연관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2개의 사건이 엉킨 밀실 살인 사건 그리고 반전

영화 자백

영화 <자백>은 유민호의 자백으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유민호는 별장에서 김세희와 불륜의 하룻밤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냥 단순한 사고였지만 상대방 차 운전자가 사망하게 되자 난감하게 됩니다. 신고를 하면 불륜 사실이 밝혀질 것이 뻔하고 어떻게 든 숨겨야 합니다. 이에 유민호는 김세희가 시키는 대로 사고 난 차량과 사망한 사람을 함께 유기합니다.  

영화 자백

이 사건에는 여러 사람이 얽혀 있습니다. 그렇게 유민호가 차를 유기하러 간 사이에 김세희는 근처에서 차량 정비업을 하는 한영석(최광일 분)의 도움으로 차를 고칩니다. 그 한영석 집에서 김세희는 자신이 사고를 내서 죽은 사람이 이 한영석 아들이라는 점에 기겁을 하게 됩니다. 이 살인 사건이 발단이 되고 김세의가 누군가에게 사망을 하게 됩니다. 2개의 살인이 일어나게 되고 사건은 좀 더 복잡해집니다. 

이 복잡한 사건을 유능한 양신애 변호사가 슬기롭게 풀어나갑니다. 그리고 김세희 살인 용의자에세 벗어나려면 김세희가 한영석 아들을 죽였다는 걸로 위장하려면 시체와 차를 유기한 곳을 말하라고 하죠. 이렇게 영화는 점점 흥미로운 이야기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큰 반전이 일어납니다. 

규모는 작지만  반전의 반전이 꽤 재미있는 영화 <자백>

영화 자백

넷플릭스에서 이번 주에 공개된 <자백>은 스토리와 연기가 주인공이기에 최대한 정보를 덜 보고 안 보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아무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꽤 몰입감 있는 영화더라고요. 규모 자체는 아주 소박합니다. 별장에서 변호사와 용의 선상에 놓인 IT 기업 CEO의 대화 내용이 주된 내용이고 장소도 사건도 크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저예산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이 영화의 재미는 배우들이 뽑아내야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바탕이 되지 못하면 영화의 긴박함과 긴장감이 확 떨어집니다. 

영화 자백

그런 면에서 양가적인 연기를 잘 보여준 소지섭, 김윤진, 나나의 연기가 엄청 좋습니다. 선한 이미지와 악한 이미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를 보면서 배우들의 힘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의 재미가 있었을까 할 정도로 3명의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로 보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윤진의 후반 연기는 소름 돋게 하네요. 감정을 억제하면서도 스멀스멀 묻어 나오는 감정 연기가 아주 좋습니다. 

여기에 요즘 연기 물이 아주 잘 오른 나나도 연기 참 잘합니다. 나나는 앞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좀 더 많이 봤으면 합니다. 

영화 자백

원작 영화인 <인비저블 게스트> 영상과 비교해보니 초반의 영화 진행과 프레임과 대사는 거의 똑같습니다. 그냥 트레이싱지 대고 베낀 수준입니다. 리메이크 영화는 제작하기 쉽다는 점이 있죠. 그냥 원작 영화를 보면서 똑같이 담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원작 영화와 프레임과 대사까지 똑같다 보니 좀 식상해 보이는 것도 있네요. 이러면 특별한 연출력이 필요하지 않죠. 다만 후반 이야기는 좀 다른 면이 있긴 합니다. 결말 장면도 크게 다릅니다. 어떤 것이 더 좋다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충격은 원작이 더 좋네요. 

후반의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 좀 아쉽더라고요. 팽팽한 활시위에서 활이 마지막에 발사되어야 하는데 이미 발사 되어 버리고 후반 반전은 그냥 밍밍하게 다가옵니다. 그렇게 치열하던 캐릭터가 후반 너무 허술해지는 모습에 같은 캐릭터인가 했네요. 

영화 자백영화 자백

상영 시간도 105분으로 짧고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시간 때우기 그런대로 좋은 영화 <자백>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좋은 스토리 위에 탄탄한 연기력 한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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