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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탑건2 매버릭 액션도 찐, 재미도 찐, 마무리도 찐한 영화

by 썬도그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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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를 한 방에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책받침 스타 '톰 크루즈'. 지금이야 책받침이 뭐냐고 할 정도로 세월이 훌쩍 흘렀지만 여전히 '톰 크루즈'는 세계적인 스타입니다. 

탑건은 1986년 미국에서 개봉해서 빅히트를 친 영화입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1987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합니다. 지금이야 이해가 안 가지만 당시는 해외에서 빅히트를 친 할리우드 영화를 영화 오퍼상들이 경쟁을 통해서 수입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개봉한 지 3년이 지난 후에 개봉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렇게 1년 늦게 한국에서 개봉을 했고 한국에서도 빅히트를 칩니다. 전 아쉽게도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고 나중에 3류 동시 개봉관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탑건이 대성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 3가지

87년 개봉한 탑건이 전세계에서 대성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탑건 매버릭

1. 탐 크루즈와 출연 배우들

지금도 잘 생겼지만 86년 당시 20대 중반의 '톰 크루즈'는 미모가 빛이 날 정도로 광채가 가득한 꽃미남 중에서 꽃미남이었습니다. 단연코 톱클래스라고 할 정도입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키가 좀 작다는 것이 아쉽긴 해도 워낙 잘생긴 얼굴에다가 성룡처럼 액션을 직접 하는 액션 스타로 변신해서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번 방한도 보면 이 스타가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죠. 물론 구설수가 있긴 했지만 지금도 자기 관리 잘하는 배우로 인기가 높습니다. 

탑건 매버릭

이외에도 또 한명의 꽃미남인 '발 킬머'와 함께 교관으로 나오는 '캘리 맥길리스'의 미모도 대단했죠. 이렇게 잘생긴 배우들이 나오니 이들 자체만으로도 영화가 빛이 납니다. 정말 쌍따봉 미모들입니다. 

탑건 매버릭

2.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전투기 F-14 톰캣

청춘은 파워죠. 강력한 엔진음과 배기열이 가득한 항공모함을 뜨고 내리는 F-14 톰캣은 청춘 그 자체입니다. 탑건의 조연이라고 할 정도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기체인 F-14 톰캣이 잔뜩 나옵니다. F-14는 가변익기로 고속으로 비행할 때는 날개를 접고 공중전같이 저속 기동을 할 때는 날개를 폅니다. 이 독특한 형태의 기체와 쌍발엔진 그리고 덩치가 상당히 큰 점도 매혹적입니다. 다만 기체가 너무 비싸고 운영비도 비싸서 서서히 F-18 호넷에게 함재기의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3. 지금도 사랑 받는 탑건 O.S.T

탑건 매버릭

케니 로긴스의 Danger Zone, 베를린의 Take My Breath Away, 러버보이의 Heaven in Your Eyes  그냥 앨범 전체가 청춘 O.S.T입니다. 전 탑건을 보기 전에 이 O.S.T들이 라디오만 틀었다 하면 하루 종일 나와서 노래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들어도 대단한 영화 O.S.T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영화들이 한 영화에서 나오나요. 

지금은 영화를 위해서 만든 오리지널 노래들이 거의 없지만 이 당시는 오리지널 스코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히트한 영화들은 영화 관람 수익과 함께 앨범 수익까지 함께 누렸습니다. 석양빛 아래 이륙하고 착함하는 F-14 뒤로 흐르는 케니 로긴스의 Danger Zone 장면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실제로 이 탑건 개봉 후 87년에 미국 해군 입대가 크게 늘었다고 하죠. 이러니 해군이 이 영화를 얼마나 예뻐하겠어요. 

탑건의 전설이 돌아오다! 탑건2 매버릭

탑건 매버릭

<탑건2 매버릭>이 2022년 돌아왔습니다. 영화상 시간과 현실 시간이 동일합니다. 86년 이후 약 36년이 지난 2022년 돌아왔습니다. 원래 개봉은 2021년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연기를 했으니 35년 언저리가 맞겠네요. 

탑건 매버릭

영화가 시작하면 항공모함에서 해군 함재기인 F-18이 착함과 이륙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역시나 석양빛을 머금고 뜨고 내립니다. 전형적인 전작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물론 영화 탑건의 엔진 기동음 같은 Top Gun Anthem가 잔잔하게 흐릅니다. 실제 F-18 호넷이 뜨고 내리는 장면을 현란한 편집과 영상으로 담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관제탑에서 호넷이 이륙할 때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이 영화가 CG보다는 현실 액션 찐 액션을 추구하고 있음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액션부터 살펴보죠. 

CG가 아닌 진짜 액션을 담고 있는 탑건2 매버릭 눈이 다 시원해지다

탑건 매버릭

CG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쥬라기공원처럼 없는 크리쳐를 만들어야 하는 영화들은 이해를 하지만 충분히 카메라로 담을 수 있는 액션도 CG로 떡칠을 하고 있습니다. 하려면 제대로 떡칠을 해야 하는데 너무 티가 납니다. 그러면 관객들은 블루스크린 앞에서 크로마키 촬영을 하는 것이라고 느끼게 되고 영화에 대한 감흥이 뚝 떨어집니다. 없는 걸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하는 배우들도 제대로 연기 안 하면 어색한 티가 나서 재미가 반감되죠. 

그럴 거면 진짜로 찍어야죠. 전투기 영화라면 전투기가 실제로 나와야 하고 전투기도 실제로 타야 합니다. 물론 전투기를 실제로 타라고 하긴 어렵고 그래서 전투기 실내 장면은 CG로 한다고 해도 외형이나 비행 장면을 실제로 찍어야죠. 그레 관객에 대한 예의입니다. 그러나 요즘 전투 액션 영화들을 보면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몇몇 감독 빼고 CG로 떡칠을 한 전쟁 영화를 만드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영화가 <미드웨이>입니다. 규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CG를 이용한다고 해도 가끔은 진짜 전투기를 보여줘야죠. 

탑건2는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CG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실제 액션 장면들이 꽤 많습니다. 또한 실제 영상을 짜깁기 할지언정 실제 비행 장면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특히 CG로 표현해도 될 전투기 조정석 안의 영상도 실제 촬영 장면이 많습니다. 주요 배우들이 훈련을 받고 F-18 뒷 좌석에 앉아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실제로 했다고 하죠. 이거죠. 이게 찐이고 진심이고 관객에 대한 배려 아니겠습니까? 같은 돈 내고 보는데 누가 CG 덩어리를 보고 좋아하겠어요. 

후반 F-14 전투 장면들은 CG로 구현한 듯 하지만 거의 티가 나지 않아서 F-14를 실제로 날렸나 할 정도로 CG 구현 장면도 좋네요. 또한 액션 장면들은 고난이도 액션이 많아서 CG로 했지만 워낙 자연스럽게 그려서 티가 거의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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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

급상승, 급강하, 급회전할 때 날개 주변에 생기는 하얀 수증기 응축 현상을 보고 있으면 <탑건 : 매버릭>이 체험하는 영화라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 전투기 안에 직접 타고 비행을 하는 느낌을 줍니다. 이런 점은 1편보다 월등히 좋습니다. '톰 크루즈'가 2편을 그동안 안 찍은 이유가 기술적 한계 때문에 찍지 않았는데 이제는 실제 액션을 담을 정도로 기술이 발달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하죠. 그러나 우리는 이미 많은 전투조종사들이 고프로 액션캠으로 담은 영상을 유튜브로 많이 봤습니다. 이미 익숙해진 영상들이죠. 그러나 그 영상에는 톰 크루즈가 없습니다. 또한 액션캠으로 담지 못하는 영상미도 많습니다. 

영화 시작 장면에서 F-18이 후크 줄에 걸려서 줄이 출렁이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저건 일반 캠으로 담을 수 없는 영상이니까요. 액션은 1개의 미션에서 나옵니다. 테러지원국이라는 두루뭉술하게 표현한 국가에 F-18 호넷 4대의 편대가 저공비행으로 적의 대공미사일을 피해서 침투한 후 거대한 산을 9G의 압력을 견딘 후 산등성이를 넘은 후 급 하강해서 우라늄 시설을 폭파하는 미션입니다. 이 미션은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으로 이 미션을 성공하기 위해서 훈련과 함께 침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돌아온 이단아 매버릭 탑건 교관으로 돌아오다

탑건 매버릭

주인공 매버릭(톰 크루즈 분)은 군인과 맞지 않은 인물입니다. 군은 상명하복의 강력한 시스템으로 돌아고 튀면 안 됩니다. 뭐든 통제 가능한 선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군은 이성적인 공간이고 철저하게 작전이라는 계획을 짜고 움직입니다. 단독행동도 용납하지 않죠. 

그러나 매버릭은 다릅니다. 개성이 강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매버릭은 콜사인 그대로 이단아입니다. 규율이 있지만 규율을 어기는 행동을 자주 많이 하죠. 그러나 능력은 탑클래스라서 아무도 매버릭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투 전과도 아주 뛰어나죠. 그러나 금지된 행동을 자주 하다 보니 친구인 '아이스맨'은 해군 제독이 되었지만 여전히 대령에 머물러 있습니다. 

매버릭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테스트 파일럿의 임무를 맡습니다. 마하 10을 돌파해야 테스트 비행기의 개발을 계속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해군 제독이 파일럿이라는 단어는 미래엔 없다면서 무인기를 밀고 있고 그래서 테스트 파일럿도 필요 없다고 말하죠. 그렇게 매버릭은 강제 은퇴 위기에서 해군 조종사 중 상위 1%인 톱클래스 조종사들을 훈련하는 탑건 교육훈련소 교관으로 부임합니다. 이 위기에서 매버릭을 건져준 사람은 또 다른 제독인 아이스맨입니다. 

아이스맨은 매버릭의 동료로 매버릭의 감성과 달리 이성을 우선시합니다. 그결과 제독이 되었고 매버릭은 만년 대령입니다. 그러나 아이스맨은 매버릭의 후원자이고 규율을 쉽게 어기는 매버릭이 이 실현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시킬 유일한 사람임을 알고 교관으로 초대합니다. 

아픈 과거와의 만남에 과로워하는 매버릭 

탑건 매버릭

매버릭은 작전 개요를 듣고 바로 깨닫습니다. 이 미션은 살아 돌아오기 어려운 미션이라는 것을요. 4대의 F-18 중에 몇 대는 추락하고 격추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미션을 모두가 귀환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내고 혹독하게 훈련시킵니다. 늙은 교관이라고 무시할 수 없게 매버릭은 젊은 탑건들과 도그파이터를 통해서 쉽게 그들보다 한 수 위임을 알려줍니다. 

도그파이터 장면이 놀랍고 정확합니다. 실제로 전투 조종사들은 도그파이트나 열추적 미사일을 따돌리기 위해서 태양을 향해 조종을 해서 시야와 열추적을 방해하는 전략을 씁니다. 그런 모습들이 줄기차게 나오고 가슴은 저절로 웅장해집니다.  다만 SU-25 같은 추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전투기가 아닌 엔진 고정형의 F-18 호넷의 코브라 기동 장면은 비현실적임을 알지만 보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탑건 1편도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개성 넘치는 매버릭과 이성을 중시하는 아이스맨 사이의 으르렁거림 사이에서 매버릭의 윙맨인 구스가 훈련 중 탈출 실패로 죽습니다. 어떻게 보면 매버릭의 과감함 때문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유가 뭐건 가장 친한 동료가 죽었습니다. 그로 인한 고통은 1편 내내 담고 있고 2편에서도 이어집니다. 해군에서는 매버릭 잘못이 아니라고 하지만 구스의 아들이 탑건에 합류하면서 다시 과거와 조우합니다. 

이 갈등이 주요 갈등입니다. 동료를 허망하게 떠나보냈는데 그의 아들까지 적진에 보내기 쉽지 않죠. 이에 구스의 아들 루스터(마일스 텔러 분)도 매버릭을 좋아할 수 없습니다. 먼저 자신을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4년이나 반려한 아버지 친구이자 아버지의 죽음에 관여한 매버릭을 좋아할 수 없습니다. 매버릭은 루스터에게 아빠처럼 지내고 싶었지만 오히려 갈등만 심해지죠. 이 둘의 관계에 소금을 치는 인물인 행맨(글렌 파월 분)도 등장합니다. 이 갈등은 후반에 폭발하게 됩니다. 이 갈등의 폭발과 해소가 주는 재미가 꽤 좋네요. 다만 전체적으로 내러티브가 올드한 느낌도 있습니다만 복잡하기 않고 단순하지만 힘이 있어서 전 좋게 봤습니다. 

탑건 매버릭

아쉬운 캐릭터는 페니(제니퍼 코넬리 분)입니다. 매버릭의 옛 연인으로 페니가 등장합니다. 1편에 나왔나? 아무리 기억을 찾아봐도 처음 보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이 페니라는 인물은 매버릭의 옛 연인으로 나오고 잠깐의 웃음을 유발하고 매버릭의 고통을 감싸는 캐릭터로 나오긴 하지만 전체를 도려내도 좋을 정도로 큰 역할은 없습니다. 아마도 부초 같은 매버릭을 정착시켜주는 마지막 사랑의 의미가 있긴 하지만 영화가 이걸 큰 비중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오로지 동료 아들인 루스터와의 갈등에 집중합니다. 

올드하지만 찐액션, 찐재미가 찐한 탑건 매버릭

탑건 매버릭

요즘 영화들은 플롯으로만 달리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스토리보드를 적어 놓고 직소퍼즐처럼 흩틀어놓고 짜맞추기 식의 플롯이 많죠. 스릴러 영화들을 넘어서 요즘은 액션도 플롯 기교가 엄청납니다. 이런 플롯 기교 영화들은 시종일관 눈을 못 때게 하지만 다 보고 나면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래서 가끔은 투박하지만 직진만 하는 액션 영화들이 그립습니다. 

탑건 매버릭은 그런 영화입니다. 직진만 합니다. 이 진직의 가속도가 후반으로 갈수록 더 진해지고 강해집니다. 강렬한 엔진음과 플레어 튀기는 영상들은 손에 힘들어가게 합니다. 전작에서는 F-20 타이어 샤크를  미그기를 부르는 좀 어설픈 모습이 있었지만 이번 2편에서는 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인 수호이 PU-57로 묘사하는 등 꽤 고증을 잘 했습니다. 

살짝 심심한면도 있지만 묵직한 직구 같은 재미가 좋은 탑건 매버릭

탑건 매버릭

스토리가 단순하고 액션은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대규모 도그파이터가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적기라고 해봐야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우라늄 처리 시설 폭파하고 나오는 규모가 작은 그러나 고난도의 미션을 해결하기에 액션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액션의 규모감은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워낙 공중 전투 장면을 잘 담아서 시종일관 매혹적인 영상을 던집니다. 다만 중간중간 지루한 대화 구간이 있습니다. 또한 전작에 비해서 음악들이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쾌감 좋은 찐 액션, 찐 재미가 가득한 영화 탑건2 매버릭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은 영화이자 추천 영화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전투조종사 체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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