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카메라는 명품 카메라로 유명합니다. 독일의 뛰어난 광학 기술과 정밀 기계 기술력이 함축된 카메라입니다. 이 독일과 스위스 이쪽이 정밀 기계를 잘 만듭니다. 특히 스위스는 길드 조합이 발달해서 소규모 가내수공업 산업이 발달했는데 이들이 잘 만드는 제품이 기계식 시계입니다. 지금도 명품 시계들 대부분이 기계식 시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위스 명품 시계들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카 카메라가 럭셔리 시계인 라이카 L1, L2의 일반 판매를 시작했네요.
라이카는 독일 카메라 제조사인데 뜬금 없이 시계를 만들었네요. 그런데 묘하게 또 어울립니다. 럭셔리 카메라, 럭셔리 시계의 콜라보 느낌도 나네요. 실제로 니콘도 기념 시계를 만들기도 합니다.
라이카 럭셔리 시계인 L1, L2는 2018년에 발표된 제품으로 당시는 판매용은 아니고 그냥 한정판으로 만들었는데 이번엔 일반 구매도 가능합니다. 가격은 라이카 L1이 10,000 달러, L2는 20,000달러입니다. 각각 1,200만 원, 2,400만 원 정도 하네요.
라이카가 시계 산업을 갑자기 선보인 것도 외주 제작을 한 것도 아닙니다. 2018년 사업 다각화인지 모르겠지만 라이카가 시계 제조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때 만든 시계 부서가 Ernst Leitz Werkstätten입니다.
라이카 L1, L2는 전형적인 기계식 시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둥근 다이얼과 하단에 서브 다이얼도 보이네요. 라이카 L1은 인덱스가 선으로만 되어 있지만 L2는 시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척 깔끔하네요. 디자인은 Achim Heine 교수가 디자인을 했습니다.
기계식 무브먼트는 파트너사인 Lehmann Präzision에서 제조했습니다. 전면 유리는 긁힘 방지, 반사 방지,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되어 있습니다.
기계식 시계는 이 톱니 돌아가는 모습 보는 재미가 있죠. 그런데 수시로 용두를 돌려서 태엽을 조여줘야 하고 정확도도 쿼츠 시계보다 못합니다. 기능성보다는 패션 용도로 많이 사용합니다.
라이카 L1, 라이카 L2가 독특한 점은 다른 기계식 시계와 달리 용두를 끄집어 내는 것이 아닌 셔터처럼 눌러야 합니다. 저 빨간 버튼을 누르면 시침, 분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L2는 한 손으로 2개의 시간대를 모두 표시할 수 있는 GMT 용두도 있습니다.
직경은 41mm, 두께는 14mm, 50m 방수도 가능합니다.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엠보싱 처리된 블랙 소가죽 스트랩을 사용했습니다. 2018년에는 총 400개만 출시했는데 4년이 지난 지금 생산력을 보강했는지 일반 라이카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었네요.
라이카 L1, L2는 카메라 렌즈를 연상시키기 위해서 돔형 시계 유리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라이카의 상징색인 붉은색은 아주 적게 사용했네요.
전 세계 모든 라이카 매장에서 판매하는 건 아니고 아시아는 중국 상하이, 일본, 싱가폴에서만 판매하네요. 유럽은 오스트리아, 러시아에서 중동은 아랍 에미리트에서만 판매합니다. 아주 적은 곳에서만 판매하는데 신기하게도 중국, 일본, 싱가포르 3곳에서 판매하네요. 명품 좋아하는 나라라서 그런가 보네요.
한국은 없는데 반응 좋으면 한국도 판매하겠죠.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제품이 아니라서 갑자기 많은 곳에서 판매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