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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휴대성과 화질을 모두 가지고 싶으면 소니 A7C

by 썬도그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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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구매에 대한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제가 모든 카메라를 체험해 본 것은 아니라서 마구 추천하기 쉽지 않지만 캐논 카메라는 체험단 활동을 3년 이상 해서 캐논 카메라의 장점과 단점을 아주 잘 압니다. 다만 소니 카메라는 체험해 보지 못했지만 항상 사람들이 소니 소니 이야기를 해서 관심 있게 꾸준히 봤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5년 이상 사용한 캐논 카메라를 교체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체험해 보고 다니고 있습니다. 사진 결과물이나 영상 결과물은 유튜브나 블로그 사진을 보면 느낄 수 있기에 체험 매장에서 직접 조작해보고 만져보고 있습니다. 

캐논 카메라만 만져서 자연스럽게 캐논 카메라를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캐논 EOS M3는 APS-C 센서인데 보통 크롭센서라고 하죠. 크롭 센서는 풀프레임 센서보다 작아서 크롭 센서라고 합니다. 크롭 센서의 단점은 화질입니다. 풀프레임 센서 카메라에 비해서 화질이 좋지 못합니다. 

물론 렌즈 영향도 크지만 이미지센서가 클수록 화질이 좋고 노이즈가 적기에 비싸도 풀프레임 쓰려고 합니다. 저도 카메라 잡은지 15년 만에 풀프레임 쓰고자 여러 제품 보고 있습니다. 캐논만 보다가 캐논 카메라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소니센터 남대문점에 갔습니다. 

이전의 글에서도 소개했지만 소니카메라 체험 매장은 서울에서 대표적으로 2곳이 있는데 한 곳은 압구정 로데오거리 앞에 있는 학동사거리에 있는 소니센터 강남점과 여기 소니센터 남대문점이 있습니다. 남대문시장 길 건너편 1층에 있습니다. 자세히 안 보면 잘 안 보이는데 흥국생명빌딩 1층에 있습니다. 

다양한 소니 풀프레임 카메라가 있었지만 다 건너 뛰고 이 녀석을 노려봤습니다. 외형만 보면 크롭 센서가 들어간 보급형 미러리스입니다. 그러나 이미지센서가 풀프레임입니다. 원핸드 풀프레임 미러리스라는 문장으로 정리가 되는 소니 A7C입니다. C는 컴팩트의 약자입니다. A7 시리즈를 컴팩트 카메라에 넣은 풀프레임 미러리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출시일은 2020년 9월이니 출시한지 1년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신제품이라고 할 수 있고 2021년 10월에 출시한 소니 A7M4보다 1년 일찍 나왔습니다. 따라서 최신 AF 기술이나 최신 기능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외형을 보면 흔한 소니 보급형 미러리스인 A6000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전면에 셔터 버튼 겸 줌 레버가 있습니다. 소니는 줌 레버로 줌 렌즈 경통을 움직입니다. 캐논은 이런 기능 없습니다. 줌 하고 싶으면 직접 손으로 경통을 돌려야 합니다. 이게 큰 장점도 불편도 아니긴 하지만 한 손으로 줌렌즈 화각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 틀림없습니다. 반면 캐논은 줌렌즈 화각 조절하려면 양손을 사용해야 해서 불편하죠. 

상단에 P,A,S,M 촬영 모드 다이얼이 있고 노출 조절 다이얼이 뒤에 있습니다. 녹화 버튼이 상단에 있어서 좋네요. 캐논 카메라는 불편하게 후면에 녹화 버튼 넣는 제품들이 많아요. 그거 별거 아닌데 상단에 넣어주면 얼마나 좋아요. 

그렇다고 소니 카메라 버튼 위치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고 카메라마다 소니가 더 좋고, 캐논이 더 좋은 버튼 배치가 있습니다. 또한 활용 방식에 따라서 버튼 위치에 대한 호불호가 있습니다. 아무튼 전 상단에 녹화 버튼 있으면 초점 맞추고 바로 녹화버튼 누를 수 있어서 좋아요. 

상단에 핫슈가 있고 신기하게도 메뉴버튼이 상단 모서리에 있네요. 휠 다이얼도 후면 상단에 있습니다. 한 손으로 들어보니 역시 가볍고 딱 손에 잡기 좋네요. 

제가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가려는 이유는 단 하나 화질입니다. 그런데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체험해보니 크기가 크잖아요? 안 들고 다닙니다. 작아도 카메라 가방에 넣고 다니긴 하지만 가끔은 노트북 가방에 푹 집어넣고 다닐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캐논 EOS R6, RP, R나 소니 A7 M3, A7M4 같은 미러리스라고 하지만 DSLR 외형의 카메라는 절대적으로 카메라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합니다. 크기가 너무 커요. 목에 걸고 다니면 목 아프고 어깨에 걸고 다녀도 조심해서 들고 다녀야 합니다. 휴대성 때문에 보급형 미러리스 사용하는 분들도 있죠. 

소니 A7C는 휴대성과 화질을 동시에 잡은 풀프레임 미러리스입니다. 

다만 렌즈도 두께가 얇은 렌즈를 사용해야 휴대성이 더 커집니다. FE 24~60mm 여행용 렌즈는 이 정도로 나오네요. 번들렌즈로 사용하기 좋지만 렌즈는 단초점 렌즈가 좋죠. 보통 만능 화각인 35mm f1.8 렌즈를 사용하는데 FE 35mm f1.8 소니 렌즈 가격이 온라인 최저가가 67만 원 정도 하네요. f1.8인데 67만 원이라 역시 렌즈는 소니 소니 하네요. 소니가 바디는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렌즈 가격이 꽤 나가요. 

참고로 캐논 RF 35mm f1.8 렌즈는 매크로 기능까지 있는데 53만원 정도로 10만 원 정도 차이 나네요. 다만 소니 카메라 인기에 편승해서 삼양 렌즈 같은 서드파티 렌즈업체들이 저렴한 렌즈 잘 만들어요. 삼양 AF 35mm F1.8 소니 풀프레임 렌즈는 43만 원 정도로 딱 좋네요. 

후면입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오른쪽 상단 EVF입니다. 소니는 참 이상해요. 왜 EVF에 진심을 다하는지요. EVF 필요 없어요. 이런 원핸드 카메라에  무슨 EVF에요. 물론 있으면 좋죠. 좋은거 누가 모릅니까? 다만 저거 다 돈이에요. 저거 빼고 210만 원대 가격을 190만 원대로 하면 더 좋잖아요. 

이게 EVF 속을 촬영한 사진으로 밝은 곳에서 촬영할 때 눈에 대고 촬영하기 좋긴 한데 너무 작아서 큰 쓸모는 없을 듯 해요. 그냥 착탈식으로 필요한 사람만 사서 쓰라고 하는 전략이 어떨까 합니다. 

후면 LCD는 스위블 LCD입니다. 소니는 전통적으로 틸트 LCD인데 스위블 LCD를 넣었네요. AF-ON 버튼, 펑션 버튼, 십자 휠 다이얼 등 단출하네요. 버튼이 적어서 깔끔하고 좋네요. 

소니 A7M3

소니 A7M3 보세요. 버튼 부자입니다. 조이스틱까지 있고요. 버튼이 너무 많아 보이는데 천천히 보면 AEL버튼과 조이스틱만 더 있네요. 그런데 너무 복잡해 보여요. 녹화 버튼은 또 후면 상단에 있네요. 상단은 듀얼 휠 다이얼이고요. 조작 편의성은 이게 더 좋지만 너무 커요. 너무 버튼도 많고요. 일일이 세팅하고 촬영하는 전문 촬영자에게 어울립니다. 

이 얼마나 간편해요. 얼핏보면 캐논 보급형 미러리스와 구분도 못하겠네요. 다만 소니 카메라는 터치 AF는 지원하는데 터치 메뉴는 지원안 합니다. 그래서 메뉴 선택을 터치로 바꿀 수 없고 버튼으로 커서 이동해서 변경해야 해서 불편하죠. 

소니 알파7C 주요 스펙

  • 24MP BSI CMOS 풀프레임 센서
  • Bionz X 프로세서(a7 III와 동일)
  • 사람의 머리, 얼굴, 눈, 동물을 인식하는 '실시간 추적' AF 시스템
  • 8비트 S-Log 및 HLG를 포함하여 최대 30p의 오버샘플링된 4K 비디오
  • 최대 10fps의 연속 버스트
  • 스위블 921k 도트 터치스크린 LCD
  • 236만 화소 EVF(0.59배 연사)
  • 마이크 및 헤드폰 소켓
  • 듀얼 밴드, 2.4 및 5Ghz Wi-Fi
  • 1회 충전으로 740장을 촬영할 수 있는 대형 'Z형' 배터리

2400만 화소 BSI CMOS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제공합니다. 소니는 이미지센서 세계 1위 업체답게 예전부터 수광력이 좋은 BSI 센서 넣어줬어요. 캐논은 EOS R3에 처음 들어갔고요. BSI센서가 최신 센서이고 장점이 많은데 캐논은 이제서야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바디 손떨방도 2020년에 처음 넣어줬어요. 이걸 보면 소니가 바디 성능이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느낌이라서 인기 많죠. 다만 렌즈 종류가 많지 않고 GM 렌즈 가격이 꽤 비싸다는 점이 아쉽죠. 

캐논 EOS R7이라는 크롭센서를 사용한 동영상 특화 미러리스가 3월에 출시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BSI 센서를 사용해서 가격이 꽤 비쌀것이라는 소문이네요. 

소니카메라는 동영상 기능이 참 좋습니다. 4K를 가장 먼저 제공했고 크롭 4K가 아닌 논크롭 4K를 잘 지원해 줍니다. 게다가 녹화 버튼 누르면 위와 같이 마이크 볼륨 게이지가 왔다 갔다 하면서 녹음 상태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논은 이런 게 없어요. 아쉽죠. 다만 최근 카메라들은 넣어주는 듯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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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블 LCD라서 셀프 동영상 및 모니터링하면서 유튜브 동영상 촬영하기도 쉽습니다. 

만듦새도 좋습니다. 묵직하고 깔끔하고 가볍고 크기가 적어서 딱 좋네요. 그리고 5축 광학 손떨림 보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배터리도 좋아서 풀충전하면 740장까지 촬영이 가능한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충전기를 별도 판매하더라고요. 그럼 어떻게 충전하냐? USB케이블로 충전을 해요. 배터리 충전기를 안 준다는 건 좀 충격적이죠. 안 줄걸 안줘야죠. 스마트폰이야 호환 가능한 충전기들이 많으니까 안 줘도 되지만 카메라가 충전기를 안 준다니 놀랍기만 하네요. 이거 별거 아닌데 상당히 기분이 안 좋네요. 소니 카메라 사면 또 소니 카메라 사니까 집에 있는 충전기로 충전하라는 건가요? 돈 주고 사면되긴 하죠. 호환용 충전기는 1만원도 안 하네요. 

 

SD메모리 슬롯이 1개만 제공해요. 컴팩트 카메라는 어쩔 수 없죠. 그런데 라이카가 생각보다 영리한 기능 많아요. 라이카 M11은 64GB 내장 메모리가 있어요. SD카드 챙기지 않고 출사 나왔다가 낭패를 본 경우가 많은데 내장 64GB면 되잖아요. 게다가 사진 촬영하면 1장은 SD카드에 1장은 내장 메모리에 저장해요. 내장 메모리 사진을 SD카드로 바로 전송할 수도 있고요.

이걸 보면 카메라 제조사들이 기술 진화에 손 놓은 느낌입니다. 요즘 일본 사회도 그렇게 일제도 그렇고 다 정체된 느낌이에요. 정말 간단한 기능이잖아요. 내장 메모리 넣어서 팔면 얼마나 좋아요. 오히려 독일 카메라가 신기한 기능 많이 넣네요. 캐논이나 니콘이나 소니나 요즘 셋다 카메라 매출 줄어서 울상인데 솔직히 스스로 자멸하는 느낌도 커요. 아니 사람들이 원하는 기능 편의 기능은 많은데 기술 개선을 안 해요. 승질이 나네요. 

그렇다고 일제 카메라 말고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라이카는 대안이 아니죠. 중국은 또 카메라 제조 안 하더라고요. 하기야 카메라 제조업이 사양 사업은 아니지만 점점 시장이 축소되니 누가 투자하려고 하겠어요. 

NFC 기능도 그래요. 이걸 누가 쓰겠어요. 스마트폰을 대면 쓰르릉 하고 앱이 가동되고 촬영한 사진 스마트폰으로 보낼 수 있죠. 그런데 이게 간편하다고 해도 너무 불편해요. 후보정을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사진들인데 집에서 후보정해서 업로드 하지 생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사람 많지 않아요. 캐논은 또 NFC 기능 뺏더라고요. 사용을 거의 안 하니 빼잖아요. 각설하고 정리하겠습니다. 

휴대성과 화질을 다 잡은 소니 A7C 장점, 단점

 소니 A7C의 장점은 

1. 풀프레임의 뛰어난 화질
2. 한손으로 촬영할 수 있는 뛰어난 휴대성
3. 모니터로 활용 가능흔 스위블 LCD
4. 5축 손떨림 보정
5. 뛰어난 자동초점

휴대성, 화질을 다 잡은 카메라입니다. 

소니 A7C 단점은 

1. 별필요없는 EVF 장착
2. 싱글 메모리 슬롯
3. 터치 메뉴 미지원
4. 동영상 S로그가 8비트까지만 지원

EVF가 있는건 따지고 보면 단점은 아니긴 하지만 싱글 메모리 슬롯은 좀 아쉽긴 한데 이해 가능합니다. 경쟁 타회사 기종도 싱글슬롯만 제공하니까요. 다만 동영상 S로그가 8비트까지만 지원하는 건 크게 아쉽네요. 10비트 정도 제공해야 동영상 후가공할 때 색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아닌 계단식 밴딩 현상이 나오니까요. 따라서 동영상에 진심이고 한치의 티클도 없어야 한다면 소니 A7C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그냥 아마추어이고 밴딩현상 나와도 감수 할 수 있고 크게 신경 안 쓴다면 추천합니다. 여행용 풀프레임 미러리스로는 딱 좋네요. 

가격 이야기를 안 했는데 210만원 대가 정가입니다만 지금 2021년 11월부터 제품 공급이 되지 않아서 가격이 크게 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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