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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스타벅스 커피가 맛도 없고 탄 숭늉 같은 이유

by 썬도그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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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맛을 알아가면서 느낀 것은 그 많은 커피숍 중에서 저가 커피 빼고 가장 맛없는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숍은 스타벅스였습니다. 정말 맛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건 커피가 아닌 밥 태워먹고 생긴 검은 누룽지에 물 넣고 끓인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탄맛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몇몇 프랜차이즈 커피는 스타벅스 커피 저격하는 우리는 탄맛나는 커피가 아니라고 합니다. 

스타벅스를 가는 이유가 커피맛이 좋아서 가는 분도 있겠지만 저를 포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트북 하기 편해서 수다 떨기 좋아서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카공족들이 가장 사랑하는 카페가 스벅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여러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 창가 1인 노트북 좌석을 배치해서 1인 카공족들을 품은 곳이 스벅이었습니다. 

반면 콩다방이라고 하는 커피 빈은 노트북 비친화 환경으로 와이파이도 없고 전원 콘센트도 많지 않은 정책을 펼쳤다가 점점 매장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서울시청에서 청계천 가는 길에 스타벅스와 커피빈이 같이 있었는데 최근에 지나가 보니 커피빈이 떠난 자리에 스타벅스가 들어왔습니다. 아주 상징적인 현상입니다. 

스타벅스는 매장을 점점 더 많이 늘리고 있고 찾는 사람도 많고 스세권이라고 해서 주변 상인들 및 건물주들이 스타벅스 모시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장점은 이런 1인 좌석에 대한 편의성과 함께 친절한 서비스 및 스타벅스 브랜드 파워가 크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러나 최대 단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커피맛입니다. 커피맛 좀 아는 분들은 스타벅스 커피 잘 안 먹습니다. 이건 정말 탄 보리차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실제로 스타벅스 커피는 맛 없는 커피의 요소를 아주 잘 갖췄습니다. 

커피는 원두 원산지와 함께 로스팅한 지 2주 지난 후 원두가 가장 맛 좋다

같은 커피 원두를 갈아서 먹다보면 이게 맛이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65인치 TV로 보다가 43인치 TV를 보면 답답해서 못 보듯이 고급 원두를 먹다가 저가 원두를 갈아서 핸드드립 해서 먹으면 바로 압니다. 이게 원두 차이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럼에도 고급 원두는 가격이 좀 있어서 자주 매일 먹기 어려운 분들은 저가 원두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커피 원두의 로스팅 날짜를 보고 가장 최근에 로스팅된 원두를 먹는 겁니다. 생두를 로스팅 과정을 거치면 생두가 볶아집니다. 이 볶은 원두는 가스를 내장하고 있어서 로스팅 한 후부터  안에 있던 이산화탄소 가스가 서서히 배출합니다. 

그런데 로스팅한 후 2주까지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고 이후 서서히 배출되면서 커피 기름도 살짝 머금게 됩니다. 이때가 절정입니다. 이때 먹어야 합니다. 로스팅한 후 2주 된 원두를 먹고 그 원두를 2주 안에 소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고급진 커피숍에서 로스팅 날짜를 물어보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커피 잘하는 집은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기에 알아서 로스팅 한 지 2주 지난 원두를 제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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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원두는 미국 워싱턴 주에서 배타고 오기에 오래된 원두를 사용해서 맛이 없다

로스터링 카페의 커피가 맛 좋은 이유는 좋은 원두를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갓 볶은 원두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로스터링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는 대부분의 개인 카페들의 커피도 맛 좋은 이유가 로스터링 전문 업체로부터 주기적으로 커피를 납품받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다릅니다. 놀랍게도 국내에서 로스팅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 어디서 하느냐? 미국에서 합니다. 구체적으로 미국 워싱턴 주에 있는 켄트 로스팅 플랜트에서 로스팅을 합니다. 

미국에서 로스팅해서 한국에 도착할 때 화물기 태워서 배송하지 않습니다. 느리고 느린 배를 타고 오죠. 이러니 로스팅 한 지 2주 넘은 원두가 한국에 도착하고 도착하고 배송하는 것 따지면 묵은 원두를 공급 받아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파는 에스프레소 원두는 갈아서 핸드드립을 백날 해봐야 거품이 나지 않습니다. 신선한 원두는 커피 빵이라고 해서 거품이 뽀송뽀송하게 올라오는데 스타벅스 원두는 거품도 없고 커피 빵을 만들지도 못합니다. 이는 원두 안에 있던 가스가 다 빠져나갔다는 증거죠.

실제로 갓 볶은 원두도 개봉해서 먹다보면 처음 2~3주는 거품이 잘 올라오지만 1달 지난 원두는 거품이 잘 올라오지 않습니다. 이는 안에 있던 이산화탄소가 다 빠져나갔다는 증거입니다. 묵은 원두와 신선한 원두는 맛도 향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가 원두라도 갓 볶은 원두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탄맛 커피의 대명사 스타벅스가 강배전을 하는 이유들

커피 원두는 굽는 강도에 따라서 시나몬, 라이트, 시티, 풀 시티, 다크, 프랜치, 이탈리안으로 구분합니다. 쉽게 말하면 약하게 굽는 약배전, 강하게 굽는 강배전이 있습니다. 

약배전은 커피 원두 원산지 토양과 기후 등을 느낄 수 있는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커피에서 꽃향기가 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커피 원두 원산지의 특징을 느끼게 하고 싶을 때는 약배전을 합니다. 주로 스페셜티 싱글 오리진 같은 고급 원두들이 약배전이나 중배전을 합니다. 다만 커피 특유의 쓴맛은 덜하고 신맛이 많이 나서 커피에서 신맛이 난다고 신기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면 강배전은 강하게 구워서(볶아서) 깊고 강한 맛을 냅니다. 그래서 쓴맛이 강하고 강배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바로 스타벅스입니다. 스타벅스 커피에서 과일 맛? 신맛? 이런 걸 전혀 느낄 수 없고 그냥 쓰디쓰기만 합니다. 강배전이 좋은 점은 누가 커피를 내려도 동일한 맛을 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리스타의 실력 편차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세계 스타벅스 커피맛이 비슷합니다.  스타벅스 가보세요. 수천만 원짜리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버튼만 누르면 주르륵 나오는 게 마치 자판기 커피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커피 마시려면 스타벅스 리저브 가라고 하잖아요. 

스타벅스가 강배전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강배전을 하면 묵은 원두를 내려도 그 차이가 적다는 것과 보관 기관이 오래되어도 맛이 크게 달라지지 않다는 점입니다. 배송 유통기간이 길어야 하는 특유의  스타벅스 원두 공급 시스템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 강배전입니다. 쉽게 말해서 고기 바싹 태우면 고기 본연의 맛이 나나요? 그냥 고기 씹는 맛만 잘 느낄 수 있죠. 

스타벅스 원두을 강배전을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스타벅스가 공급받는 원두 공급지를 숨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각 나라마다 고유의 커피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타벅스는 그때그때 공급받기 좋은 대량으로 구매합니다. 스타벅스가 이번에 커피 가격을 올리면서 원두 가격 상승을 원인 중 하나라고 했죠? 그거 다 거짓말입니다. 

스타벅스는 커피 가격 오르던 내리던 원두 납품가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커피 가격 오르고 내리기 전에 커피 선물 시장으로 대량 구매합니다. 따라서 커피 원두 가격 올라도 미리 싸게 사놓아서 별 영향이 없습니다. 반대로 원두 가격 내리면 콜 옵션 포기하고 싸게 구매하죠. 게다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 가격에 원두 가격은 5~10% 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 원두는 여러 대륙에서 공급받는데 이는 스타벅스가 워낙 원두 소비량이 많다 보니 한 대륙에서만 납품 받을 수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다 끌어 모아서 만드는데 커피 원두들만의 특색을 줄이기 위해서 강배전으로 바싹 태워서 커피 본연의 맛을 싹 지워버립니다. 그래야 균질한 탄 맛을 낼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스타벅스 원두 사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로스팅한 지 오래된 원두들입니다. 특히 에스프레소 로스트는 강력 비추천입니다. 

정리하면 스타벅스가 강배전을 하는 이유는 긴 유통시간, 어느 바리스타가 내려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 다양한 원두를 섞어서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함입니다. 

이래서 스타벅스 커피가 맛이 없습니다. 물론 맛 좋다는 분들 있고 맛이라는 것이 개인 취향이니 맛이 없다가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커피 좋아하는 분들의 평가는 맛 좋은 커피는 아니다입니다. 스타벅스 커피 원두 사 먹지 마시고 차라리 집 근처 로스팅 카페나 차라리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먹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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