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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젯/IT월드

다급해 보이는 카카오뷰의 돈 주고 에디터Z 모집

썬도그 2021. 12. 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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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초반에 어색함과 익숙하지 못해서 사람들의 쓴소리에 많은 서비스들이 낯설어서 그렇습니다. 익숙해지면 적응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카카오뷰는 지난 8월 선보인 이후 이용자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출시 후 9월 10월 카카오톡 월간 사용시간이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딱히 인기가 올라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카카오 뷰는 카톡 앱 가운데 눈동자 모양을 눌러서 볼 수 있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로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처럼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콘텐츠 생산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소개할 수도 있고 콘텐츠 생산자가 아닌 콘텐츠 소비자가 좋은 콘텐츠를 발견하고 같은 주제를 묶어서 소개하는 큐레이션도 가능합니다. 

이 새로운 시도에 저 같은 블로거나 유튜버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소개할 창구가 생겨서 좋아했습니다. 저도 채널을 3개나 소개하고 꾸준히 운영하고 있지만 이걸 계속 운영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카오 뷰 채널을 운영하면 나에게 무슨 이득이 될까?

먼저 카카오뷰 채널을 운영하면 나에게 무슨 이득이 될까라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거의 없다가 아닐까 합니다.
먼저 저같은 콘텐츠 창작자들은 큐레이션 할 시간에 블로그 글 하나 더 쓰려고 하기에 전문적으로 큐레이션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려고 하면 할 수도 있습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콘텐츠 창작자 입장

그럼 콘텐츠 창작자들은 카카오 뷰에 어떤 글을 올리냐?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소개하죠. 즉 자신의 콘텐츠를 유통하는 유통창구로 활용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올린 글이 큰 파괴력을 내냐? 아닙니다. 잠시 카카오 뷰 발견에 노출이 된다고 해도 노출 수는 많으면 1~2천 뷰를 기록하지만 그 뷰를 통해서 제 블로그의 광고 수익 모델인 애드센스 수익이 높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분명 도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큰 도움이 된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 구독자를 늘려야 하는데 구독자가 엄청나게 많다고 독자들이 글을 많이 볼까요? 아닙니다. 구독한다고 글을 다 보는 것도 아니니까요. 도움은 되지만 큰 도움은 되지는 못합니다. 천상 발견 메뉴에서 내 글이 자주 노출되어야 하는데 그 발견에 올라가는 글들은 지면과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카카오뷰 채널이 수없이 많은데 저에게만 길고 오랜 시간 노출 시켜줄수도 주지도 않습니다. 

콘텐츠를 발굴 소개하는 큐레이터 입장

카카오가 스스로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창작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큐레이터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8월 런칭 당시에는 큐레이션을 해서 돌아오는 이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특히 콘텐츠 창작을 안 하는 블로거도 유튜버가 아니면 이걸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시간 들여서 좋은 콘텐츠 발굴하면 뭐합니까? 1원 한 푼 들어오지 않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벌이가 안 되는 걸 꾸준히 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지난 11월 큐레이션을 전문적으로 하는 큐레이터에게도 수익을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산되고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준을 보면 누적 친구수 100명 이어야 하는 조건 때문에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분들은 큐레이션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저 100명 친구수 올리는 거 경품 걸고 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뒤늦게나마 큐레이터에게 수익을 주는 제도는 좋네요. 다만 큐레이션 수익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딱히 이 큐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카카오뷰는 미래가 밝지 않습니다. 누가 여기서 큐레이션을 진득하게 하겠습니까? 다만 큐레이션을 했더니 월 200만원  벌었다는 정도로 고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등장하면 말이 달라지겠죠. 그러나 현재는 그런 조짐이 안 보이고 앞으로도 보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 지금 카카오뷰는 어떤 위치인가? 그냥 콘텐츠 창작자 특히 언론사, 잡지사 같은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와 약간의 블로그 글들이 보이는 형태로 자리 잡고 이는 1월 1일 다음 모바일 앱 개편으로 카카오뷰의 다음 버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다양한 창작자들의 글을 볼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 불만이 많죠. 기존의 AI든 사람이든 카카오나 다음이 알아서 골라주는 뉴스를 톡하고 터치만 해서 보던 콘텐츠를 앞으로는 구독을 해서 적극적으로 봐야 하는 형태로 변하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구독해서 보지도 않고 구독한다고 해서 구독 채널의 콘텐츠를 다 소비하지도 않을 겁니다. 여전히 떠 먹여주는 콘텐츠를 더 많이 소비할 것입니다. 

저도 유튜브 채널 100여개 구독하지만 이 중에서 챙겨보는 채널은 10개도 안 되고 그 마저도 바쁘거나 취향이 바뀌면 안 봅니다. 지속성이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이렇게 창작자이건 큐레이터이건 큰 수익을 낼 수 없다 보니 뛰어난 큐레이션 채널은 많지 않아서 온통 자기 콘텐츠 홍보 채널로 운영되다 보면 점점 인기는 더 떨어지고 카카오뷰를 이용하는 콘텐츠 소비자들도 만족도가 높지 않아서 이탈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선택한 것이 월급쟁이 카카오뷰 에디터Z 모집

질 좋은 콘텐츠 발굴자인 큐레이터도 많지 않자 카카오뷰는 결국 월급쟁이 카카오뷰 에디터Z를 모집합니다. 

https://www.vieweditorz.com/

 

카카오 뷰 에디터Z 모집

카카오 뷰 에디터Z를 모집합니다. 콘텐츠 역량만을 보는 블라인드 선발로 누구든 환영합니다.

www.vieweditorz.com

독립적인 URL까지 만들어서 운영하는 걸 보면 꾸준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뷰 에디터Z는 뭐냐? 
매주 3회 이상 꾸준히 큐레이팅을 하는 분들로 메인 미션, 라운드 미션을 완수하면 소정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쉽게 말해서 단기 알바 같은 일자리입니다. 

활동 기간은 약 3개월이고 성과를 보고 연장 계약을 하던 새로운 뷰 에디터Z를 고용할 것입니다. 이걸 보면서 얼마나 카카오뷰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이렇게 돈 주고 사람을 고용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서비스가 제대로 안 돌아간다고 판단하면 돈을 들여서라도 강제로 돌려야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지켜보는 시선은 좋지 못합니다. 스스로 카카오뷰가 인기가 없다는 걸 방증하는 모습이니까요. 

그런데 뷰 에디터Z 지원을 보면 19세에서 30세 사이입니다. 딱 20대 분들만 모집하네요. 20대 분들이 큐레이션을 잘할까요? 경험이 많지 않아서 잘 하진 못하겠죠. 다만 트렌드 민감도가 높은 분들이 많아서 20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발굴은 잘할 겁니다. 

요즘 카카오의 가장 큰 고민은 카톡 사용자들이 올드하다는 점입니다. 카톡은 10,20대들에게 큰 인기 없습니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야 쓰기 싫어도 네트워크 효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써야 하지만 10,20대들은 친구들끼리 수다 떨 때는 페매나 인스타그램 DM을 이용하거나 채팅을 이용합니다. 이러다 보니 카톡 하면 올드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그랬나요? 뷰 에디터 Z를 20대에 한정했네요. 

그럼 뷰 에디터Z 활동을 주면 얼마나 주나? 매월 20만 원입니다. 흠... 20만 원이요. 적은 돈이 아닐 수 있지만 많은 돈도 아닙니다. 게다가 경쟁까지 붙이네요. 이거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이죠. 10년 전 사라진 다음 블로거뉴스, 다음뷰의 큐레이션 서비스와 비슷합니다. 당시에도 다음뷰에 올라온 글 중에서 좋은 글 추천을 많이 하면 매주 10명 정도에게 10만 원을 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그것과 비슷하네요. 

모르겠습니다. 카카오뷰가 내년에는 인기가 올라갈지, 다음 뉴스도 구독형으로 바뀌면 시너지 효과가 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중요한 건 큐레이션 서비스라면서 많은 수익을 제공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그냥 잡다한 정보 서비스로 변질되어서 올해보다 더 큰 외면을 받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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