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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 3동의 커피맛 좋은 데일리로스팅 카페 방문기 본문

커피이야기

독산 3동의 커피맛 좋은 데일리로스팅 카페 방문기

썬도그 2021. 12. 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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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카페들을 수시로 다니면서 카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커피맛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커피 문화를 좋아하고 무엇보다 볶은 커피 원두가 내뿜는 향이 너무 좋아서 커피를 매일 2잔씩 마십니다. 3년 전만해도 집 근처에 카페는 단 1개도 없었습니다. 안양천으로 마실겸 운동겸 나갈 때 커피 들고 가고 싶어도 테이크 아웃 카페가 1개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너무 많다라고 느껴질 정도로 집 주변에 카페가 엄청나게 많아졌네요. 

그런데 여기는 집 근처는 아닙니다. 아니지만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닙니다. 집에서 걸어서 한 30분 걸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러 찾아가봤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스토리가 있는 카페이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쓰이는 곳입니다. 그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막히기로 유명한 금천구의 20미터 도로입니다. 금천구는 세로로 긴 구입니다. 메인 도로는 시흥대로가 있고 시흥대로는 필요이상으로 넓은 왕복 8차선 도로입니다. 필요이상으로 큰 이유는 각종 고속도로와 연결되기도 하고 서울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1번 국도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나가는 도로로 아주 넓고 큽니다. 그러나 금천구 도로는 시흥대로만 넓지 이면 도로들은 다 이 모양입니다. 보세요. 얼마나 도로가 좁은지 왕복 4차선입니다. 문제는 이면도로가 없을 정도로 좁아서 차량이 1대라도 배송 때문이든 잠시 주차하던 멈추면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될 정도입니다. 

이런 이유로 항상 막히고 복잡합니다. 금천구민들의 민원 1번지가 20미터 도로라고 할 정도로 좁은 폭의 도로 개선을 해달라고 수십 년 부터 요청했지만 넓힐 물리적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인도에 잠시 개구리 주차하는 차량이 있을 정도입니다. 

금천구 독산 3동, 시흥동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20미터 도로가 너무 막히고 불편해서 주민들의 삶의 질까지 크게 낮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흥 주점도 엄청 많았죠. 그러나 요즘 유흥주점도 많이 줄어들었고 교통 단속도 수시로 이루어져서 예전보다는 좋아졌습니다. 다만 저 낮은 건물들을 싹 밀고 용적률 높여주면서 공개공지를 도로로 활용하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만 워낙 이 독산 3동 지역이 주택 밀집 지역이고 재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이런 상태로 오랜 시간 지속될 듯 합니다. 

그러나 좋은 점도 있습니다. 다른 곳보다 다양한 상점들이 많습니다. 하다 못해 철물점도 많고 필요한 상점들이 가득합니다. 

이 독산 3동 20미터 도로에 작은 카페가 '데일리로스팅 카페'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로스터링 카페로 원두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곳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여기는 여느 카페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금천구청의 행정에 대한 쓴소리를 많이 하지만 좋은 정책도 꽤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구민들에게 예산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서 예산을 사용하는 주민참여 예산사업이 있습니다. 이 예산도 10년 전에는 없던 것인데 요즘 금천구가 서울시 25개 중에 23위 하던 재정자립도가 2019년 15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이에 예전보다 예산이 넉넉해지고 복지정책을 잘 펼치는 더민주당 구청장이 되면서 주민참여 예산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2020년 그 투표 결과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대안교육기관 원두가 선정이 되었습니다. 청소년 중에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겁니다. 이 청소년들을 사회가 나라가 보듬어줘야 합니다. 한명 한명이 다 보석같은 아이들입니다. 이 '학교 밖 아이들'이나 취약 계층 청소년들의 사회 진입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를 위해서 커피 원두 및 로스터링 방법을 알려주면서 커피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는데 그곳이 바로 이 '데일리 로스팅 카페'입니다. 

2020년 여름부터 준비해서 2020년 11월에 오픈했습니다. 임대료는 구 예산으로 지원을 받고 있지만 2022년부터는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이곳이 잘 운영되어야 청소년들의 쉼터이자 커피 로스팅을 배우면서 바리스타의 꿈을 키우거나 관련학과에 입학하거나 취직했으면 해요. 

한국은 1인당 커피 소비량이 353잔으로(2018년 기준)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이고 커피숍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기도 하지만 수다 떨 장소가 카페가 가장 좋아서 많이들 이용하죠. 집들이 좁을수록 커피숍에 더 많이 가게 되잖아요. 

'데일리로스팅 카페'는 생긴지 1년 밖에 안 되었지만 단골이 꽤 있네요. 이 카드는 단골 카드로 10잔 마시면 1잔 무료입니다. 

집근처면 자주 찾겠는데 너무 멀어요. 커피 가격을 보고 놀랬습니다. 응? 2천원? 테이크아웃 커피숍 커피보다 1천원 더 비싸지만 900원 짜리 커피는 1샷인데 여기는 2샷을 기본 제공하는 듯 합니다.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맛이 진한 걸 보면 2샷 같습니다. 아무튼 가격이 너무 저렴하네요. 이러면 시티렉스에서 영화보고 들려봐야겠네요. 시티렉스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아주 작은 로스터링 기계가 있네요. 인스타그램에 보니 여기서 바리스타 체험 활동도 하더라고요. 집 근처에 있는 독립서점 '올오어낫싱'과 함께 행사를 하더라고요. 금천구에는 이런 작은 문화행사들이 많아요.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습니다. 금천문화재단의 행사도 많고요. 

'데일리로스팅 카페' 크기는 8평도 안 될 정도로 작습니다. 

테이블은 4개 정도지만 양쪽에 콘센트도 있어서 잠시 들려서 책 읽거나 노트북을 하거나 수다 떨기에는 충분합니다. 물론 대규모 모임은 어렵죠. 

커피맛은 꽤 괜찮네요. 가격이 2천원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먹으면서 맛이 좋아서 집근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보통 카페에서 주전부리도 파는데 휘낭시에 스콘도 판매하네요. 가격은 1개에 2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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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올 수 없어서 원두도 샀습니다. 사실은 원두 사러 왔거든요. 프리미엄 원두 가격은 다른 로스터리 카페와 비슷하네요. 200g에 6천원 500g에 11,000원입니다. 

스페셜 원두는 좀 더 비싼 200g에 8천원, 500g에 13,000원입니다. 

프리미엄 원두는 브라질 70%, 콜롬비아 30%인 블렌딩 커피이고 스페셜 커피는   케냐 20%, 과테말라 40%, 콜롬비아 40%인 블렌딩 커피입니다. 분쇄해 달라고 하면 드립 커피나 에스프레소 머신용으로 갈아줍니다. 전 집에 핸드밀이 있어서 그냥 가지고 왔어요. 후면에 자세히 보면 하단에 제조일이 적혀 있는데 

제가 산 프리미엄 원두는 12월 22일로 1주일 정도 됐네요. 다음 주에 개봉해서 먹어야겠어요. 커피 원두는 보통 2주 숙성하면 가장 맛 있어져요. 그리고 2주 안에 후딱 소비해야 하는데 그 크기가 200~250g이면 딱 좋죠. 다음에는 원두 시음 후기도 남겨봐야겠네요. 

작고 아담한 카페지만 금천구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카페라서 응원겸 찾아갔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못하지만 내년에는 학생들을 위한 로스팅 체험과 로스팅 자격 과정, 바리스타 등등의 청소년 체험 활동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거나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데일리로스팅 카페'는 독산 3동 주민센터 근처에 있고 주민센터 직원분들이 자주 단체 주문을 하나 봅니다. 관공서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있네요. 저도 원두 사러 가끔 들리겠습니다. 

덧붙임 : 사장님 이야기는 몰랐는데 이 기사 보고 알았어요. 말씀을 너무 잘 하셔서 몰랐어요. 또 원두 사러 갈께요. 
https://news.v.daum.net/v/2021120817011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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